
시끌별 녀석들 완전 신작 애니가 결정난 경위가 뭔가요?
尾崎紀子
소학관 100주년 타이밍이 맞물리며 실현됐습니다. 2019년 초봄에 시끌별 녀석들을 애니화할 찬스가 있는데 어떡하실래요?라고 후지TV 애니 제작부에서 얘기가 있었습니다.
애니화가 정해진 당시의 담당 편집자 모리와키 씨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森脇健人
라무를 아는 사람은 세대를 불문하고 잔뜩 있습니다. 한편 시끌별 녀석들이라는 작품 그 자체의 재미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답답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다시 애니화할 수 있다니!하고 기뻤죠.
타카하시 선생님 반응은 어땠나요?
森脇健人
아주 요란스럽지 않게, 조용하게 기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이 영상화된 분이셔서 홈런을 쳐도 삼진을 당해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이치로 같았어요. 일류는 다르구나 싶었습니다.(웃음)
岡本吏莉
나는 애니 제작이 진행되는 도중에 선생님 담당 편집자를 모리와키한테 물려받았는데 타카하시 선생님은 스탭, 성우진이 정해질 때마다 '대단하다!'며 반기셨습니다. '성우에 대해서도 참견할 말이 없고 주제가도 템포가 좋아서 괜찮다. 최고입니다'라고 하셨죠.
쇼와 작품을 요즘 시대에 맞춰 표현할 필요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 조건에서 의식한 점이 있나요?
森脇健人
타카하시 선생님은 '애니화를 할거면 젊은이들이 보면 좋겠다'고 강하게 바라신 모양으로 '요즘사람들이 재밌다고 느낀다면 대담하게 바꿔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의미로 원작 준거의 쇼와 테이스트 작품이 되어도 괜찮고, 요즘 방송 윤리에 맞지 않는 장면은 팍팍 바꿔도 괜찮다고 하셨죠.
尾崎紀子
그리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시나리오화를 하면서 요즘 시청자가 웃지 못할 법한 표현은 새로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대 시리즈의 방송이 끝난지 35년이 지나서 옛날에는 개그로 다루었는데 요즘 사회상식에는 적합하지 않거나, 해외 시청자가 냉담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행동원리를 바꿔서 캐릭터의 개성이 사라지면 아깝죠. 그래서 착지점은 바꾸지 않고 경로를 바꾸거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세세한 변경을 가미하면서 어떤 사람이 봐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 것을 전편에서 의식했습니다.
森脇健人
캐릭터 하나만 해도 굉장히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라무는 타카하시 선생님이 연재 당초부터 지켜온 '귀엽고 기품'있는 라인을 지켜서 큐트하고 팝한 요즘 느낌을 가미해서 완성시켰다며 기뻐하셨습니다.
근년의 TV시리즈 중에서는 보기 드문 4쿨 방송 기간으로 결정한 이유는 뭔가요?
尾崎紀子
단숨에 팍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전부 애니화하면 몇 년이나 걸리고 연재 중인 작품이 아니라는 어드벤티지도 있기 때문에 4쿨로 걸작선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단숨에 4쿨이 아니라 분할 4쿨 형식입니다. 2쿨 방송후에 2기 방송결정이라고 광고를 하는 것도 가능했을텐데 처음에 4쿨 만듭니다!라고 선언한 의도는 뭔가요?
尾崎紀子
주년 기념 축제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기합을 넣고서 즐거운 작품으로 만들 거야! 준비해두라고!라는 결의표명입니다. 이건 호랑이해라는 인연도 있어서 연초에 애니화 소식을 알렸을 때나 사전에 1쿨 방송분 제목을 공개한 티저 영상을 업로드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아무튼 평소와는 다른 시도를 하고 싶었습니다.
2022년 1월 1일자 산케이 신문에 게재된 전면광고는 큰 화제였습니다.
尾崎紀子
타카하시 선생님의 신작 M A O의 연재중인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정보를 공개하는 선택지도 있었는데 소학관이 우리 의견을 허락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森脇健人
최근에는 인쇄소에 배본하는 단계에서 인터넷에 유출 정보가 올라오는 일도 있어서 잡지에서 선전 기법은 그리 잘 쓰지 않게 됐죠. 그래서 신문으로 정보 해금은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尾崎紀子
신문에서 정보 공개도 그렇지만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아사노 나오유키 씨의 캐릭터 일러스트와 성우진 사진의 링크 비주얼 반응도 굉장했어요. 트위터 팔로워수도 상정한 것의 두배 이상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시노부와 멘도 같은 기타 캐릭터의 링크 비주얼을 추가한 것도 이 엄청난 반응 덕분입니다.
한편 초대 애니 시리즈에서 아타루를 연기한 후루카와 토시오, 라무를 연기한 히라노 후미 씨의 출연은 애니 방송 개시 직전에 공개한 이유는요?
尾崎紀子
애니화 결정을 발표한 단계에서 여러가지 성우 예상 의견이 나오게 두는 것보단 아타루와 라무의 성우는 당일날 바로 공개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제작진은 신 성우진의 두사람을 자신을 갖고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이 타이밍에 후루카와 씨, 후미노 씨의 출연도 승낙을 하셨는데 이쪽은 메인 캐릭터들의 새로운 성우진을 발표한 다음 추가적인 서프라이즈로 나중에 발표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애니 관련 일을 받는 일이 거의 없는 토다 씨가 시끌별 녀석들이면 한다며 오퍼를 흔쾌히 수락해주기도 하셔서 아주 호화로운 아타루와 라무 부모 성우진 4명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하길 바라는 포인트가 있다면요?
森脇健人
캐릭터가 매력적인 점입니다. 특히 아타루가 멋있습니다. 원작이면 변태에 경박, 터프하고 재밌는 녀석이지만 애니로 보면 '이녀석 멋진데'라고 재발견할 수 있게 리부트되어 있습니다. 카미야 씨의 목소리도 절묘해서...감동했습니다. 여담이지만 타카하시 선생님이 그리는 캐릭터 중에서 발렌타인 초콜릿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이누야샤도 셋쇼마루도 아니고 아타루였다고 해요.
岡本吏莉
듣고보니 작중에서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인기 있잖아요. 참고로 타카하시 선생님도 애니의 아타루는 굉장히 잘 생겼다고 하셨으니까,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尾崎紀子
감독진은 아타루에 대해서 네거티브 캔슬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얼마나 표현할 것이냐로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고생은 주역의 증거니까요. 타카하시 선생님도 '주인공이니까 여러모로 재난을 내리세요'라고 말씀하셨거요.(웃음)
岡本吏莉
아타루가 멋있는 건 물론, 움직이는 라무는 최강으로 귀엽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장면으로 말할 것 같으면 몇 번을 돌려보고 싶어집니다. 머리카락의 그라데이션도 애니만의 장점입니다.
尾崎紀子
원작의 라무 머리카락 색은 고정된 한가지 색으로 칠한 게 아니라서 신작 애니화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몇 번이고 트라이 앤드 에러를 한 모양입니다. 오카모토 씨의 코멘트는 감독이나 스탭들도 기뻐할 겁니다.
森脇健人
애니를 보고 캐릭터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으니까 주목해서 봐주세요.
岡本吏莉
그리고 이전 작품을 보고 시끌별 녀석들의 재미가 요즘 시대에도 통한다는 사실에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러브코미디라는 보편적 소재의 강점이기도 하겠지만, 지금, 세간에 나와 있는 러브 코미디 작품과는 다른 관계성이 그려져 있는 점이 시끌별 녀석들입니다. 이번 애니를 계기로 아타루와 라무의 관계성을 돌아보면서 신규 시청자들한테 한바퀴 돌아서 새로운 러브 코미디의 형태를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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