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카무이 완결 기념 인터뷰 2/4 만화



Q.최종화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단행본에서 가필된 부분을 살펴 보면 아이누의 아이누의 포지티브한 면을 더욱 보강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별한 신념이 있었나요?

물론입니다. 현재 개최 중인 골든카무이전에는 내가 수집한 아이누 민구를 전시하고 있는데 제작자 중 한분이신 후지타니 루미코 씨라고, 아이누 혈통인 여성이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몇년만에 받는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가 내가 그려왔던 신념의 의도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므로, 그 내용을 여러분에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헤이세이 9년에 카야노 시게루 씨가 구(旧)토인법을 폐지, 그 호칭이 사라졌을 때는 너무 기뻤습니다. 근데 골든 카무이는 그때랑 비슷할만큼 좋아요. 아는 사람 중에 90살이 넘은 할머님이 계신데, 손자한테 당신이 아이누의 피를 잇고 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해요. 근데 골든 카무이 덕분에 손자한테 당신이 알고 있는 아이누 단어를 가르쳐줄 수 있게 됐다고 정말로, 정말로 기쁘다는 듯이 말씀하셨습니다. 골든 카무이는 아이누가 아이누라고 말하기 쉬운 상황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누 문화를 좋은 의미로 널리 알려주어서 감사합니다."

Q.작품이 현실사회에도 아주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실제 사례군요.

대칭적으로 내가 골든 카무이를 통해 노골적으로 차별 같은 네거티브한 측면을 강조해서 그렸다면 그녀들이 반긴 사실 모든 것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후지타니 루미코 씨 말씀이 아이누 사람들의 총의는 아닙니다. 아이누도, 와진(和人)도 다양한 역사관,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이누 사람들은 와진과 평등한 관계를 바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마음에 다가가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소원을 담아서 최종화를 그렸습니다. 그걸로 구원을 얻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만족합니다. 

최근에도 아이누의 혈통을 가진 젊은 여성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작품이 시작되고 주위에서 실은 나도 아이누 피를 물려받았다고 고백해준 사람이 세명이나 있어요'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후지타니 씨 말씀이 한줌남짓한 사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차별을 강조하면 아이누가 아이누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로 되돌아가게 되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재개시 전에 북해도 아이누 협회에 취재차 찾아갔습니다. 그때 '불쌍한 아이누는 이제 그만 그려도 된다. 그런 내용은 더는 읽고 싶지 않다. 새로운 작품이 읽고 싶다. 강하고 멋있는 아이누를 그려주세요. 겁먹지 말고 사토루 군이 마음가는대로 그려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이누 문화를 단순한 소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밝고 즐겁게 그린다면 이 만화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나는 내가 올바르다고 믿는 접근법으로 이 작품을 그린 것입니다. 물론 '그건 아니지!'라는 의견도 있을 겁니다. 싸우는 법에는 다양한 접근법이 있을테니, 정말로 무언가를 위해서 활동하고 싶다면 자기 방식과 자기 이름을 걸고 0에서부터 발신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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