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캠 극장판이 완성되기까지 1/2 애니

영화 유루캠 제작에 관해서는 2018년 10월에 개최된 이벤트 중에 서프라이즈 발표가 있었습니다. 동시에 TV시리즈의 속편 유루캠 시즌2와 단편 애니 헤야캠의 제작도 발표됐는데 쿄고쿠 감독님도 오퍼를 동시에 받으셨나요?

네. 1기 방송이 끝나고 얼마 지난 후에 세편을 한꺼번에 제의를 받고 '그렇게 많이 만들수 있어요?!'라며 깜짝 놀랐습니다. 다만 TV시리즈와는 다른 '영화'라는 형식으로 유루캠을 영상화한다면 또 새로운 관객들에게 전해질 예감이 들었고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락했습니다.

연재중인 원작을 베이스로 삼은 TV시리즈와 다르게 오리지널 스토리를 그린다는 방침은 이른 단계부터 결정되어 있었나요?

제작이 정해진 시점에서는 시즌2의 후반에 그린 이즈캠 에피소드조차 원작에는 아직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만들거라면 아f로 선생님과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오리지널로 구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본작은 나데시코를 비롯한 다섯명의 메인 캐릭터가 어른이 되어 오랜만에 모여서 캠프장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떤 발상에서 이 이야기가 탄생했나요?

각본의 타나카 진 씨나 프로듀서와 얘기를 나눴을 때 불쑥 튀어나온 것이 1기의 최종화에서 나데시코의 망상으로 그려졌던 어른이 된 다섯명의 이야기였어요. 그 다섯을 더 보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굉장히 재밌다는 흐름이 됐습니다. 캠프는 어른이 되어도 계속할 수 있는 취미니까 다섯명이 어른이 되어도 유루캠의 매력은 그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시점에서 캠프장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없었나요?

그점은 전혀 생각 못했어요. 애초에 원작에서 그려지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를 애니로 만들고 싶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뜬금 없는 일이니까요. 스탭들과는 '원작쪽에서 OK 해주지 않으면 포기하자'는 얘길 했었죠. 근데 바로 OK가 떨어져서 '네? 그래도 되요?'싶고(웃음) 역시 아f로 선생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공격적인 자세라고 할까요? 이미 완성된 세계에 안주하지 않는 점도 선생님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TV시리즈의 느긋하고 즐거운 캠프라이프와는 살짝 다른 테이스트가 됐습니다.

유루캠이 바뀌지 않는 일상을 그리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한번, 한번의 캠프를 통해서 주인공 일행은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스탭도 TV시리즈를 제작하면서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어른이 되어도 캠프를 통해서 성장하는 그녀들을 떠올릴 수 있었어요. 도전적인 스토리라고 생각은 했지만 유루캠이 원래부터 지닌 세계관에서 달라지지 않았다고도 생각합니다.


성장한 다섯명의 직업이나 거주지 같은 설정은 이미 아f로 선생님 머리속에 이미지가 있었나요?

아마 최초의 단계에서는 선생님도 명확한 아이디어는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우선 우리가 먼저 설정을 생각하고 그걸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데시코가 아웃도어 상품점에서 일하는 점이 좋았어요. 많은 사람들한테 캠프의 매력을 전파한 유루캠의 주인공 중 한명이 캠프의 매력을 전파하는 직업을 가진 게 근사했어요.

어른이 된 나데시코 일행을 그린다는 것이 정해졌을 때 그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고려했습니다. 고등학생인 나데시코 일행을 납득해주었는데 굳이 성장시켜서 그리는 이상, 무언가 의미랄까 성장을 한 모습에서만 그릴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봤어요. 아이는 할 수 없지만, 어른이니까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떠오른 한가지 생각이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 자기들이 즐긴 일을 다음 세대한테 전하는 것은 어른이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캠프장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그 결과 탄생한 아이디어인가요?

그렇죠. 멀리 있는 곳에 캠프를 간다거나, 검토 단계에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었어요. 근데 좀더 괜찮은 뭔가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됐을 때 '캠프장을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문뜩 떠올랐어요. 그건 새로운 접근법이고 어른밖에 할 수 없는 일이고, 캠프를 대하는 방식도 달라지죠. 캠프장을 만드는 것을 통한 성장도 있을 것이고 영화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그 이야기를 그려보자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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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엑스트라 2022/07/10 12:24 # 답글

    근데 두 주인공의 머리는 왜 단발로 했는지가 궁금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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