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별 녀석들 애니화, 타카하시 루미코 인터뷰 만화


타카하시 루미코 씨는 내년에 45주년을 맞이합니다. 거의 휴가 없이 활동을 계속하여, 연재작은 전부 대히트. 2020년에 자수포장(紫綬褒章)을 수상했습니다. 타카하시 씨가 만화를 그리는데 흥미를 갖게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유소년기부터 만화 잡지를 읽었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그린 4컷 만화를 주간 소년 선데이에 투고했더니 이름이 실린 기억이 납니다. 스토리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여쓴데, 1978년에 데뷔했을 때는 대학생이었습니다. 독서를 좋아했는데 특히나 츠츠이 야스타카 씨의 소설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츠츠이 씨 소설이 가진 슬랩스틱한 SF요소는 지금도 내 만화 제작의 근본에 있습니다.

첫 연재작 [시끌별 녀석들]이 바로 그렇죠.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주인공 아타루와 우주인 라무를 중심으로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SF요소가 강한 러브 코미디. 만화도 애니도 사회현상을 일으킨 이 작품이 올해, 성우를 바꿔서 신작 애니를 방송하게 됐습니다. 그 제의를 들었을 때 원작자로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40년 이상전 작품을 신작 애니로 방송하기 위해 움직여주신 분들의 존재를 느끼고 기뻤습니다.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예상 이상으로 재밌어서 '이건 옛날 애니를 본 분도 처음 보는 분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고, 저도 방송이 기대됩니다.

성우들을 바꾼 점은 메인 캐릭터를 연기한 분들은 현재도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속투를 했어도 환영했겠지만 '2022년부터의 시끌별 녀석들'로서 성우나 이야기의 묘사를 일신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아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으나 아타루가 카미야 히로시 씨, 라무가 우에사카 스미레 씨고, 시노부는 우치다 마아야 씨, 멘도는 미야노 마모루 씨로 조역을 맡은 성우진도 호화롭고 주역급 분들입니다. 엔드롤에서 감짝 놀랄 시청자도 많을텐데 발표를 기대해주세요.

시끌별 녀석들에 원안이 있나요?

데뷔 전에 만화 원작자로 유명한 코이케 카즈오 선생님의 만화가 양성 학교인 극화촌숙(劇画村塾)을 다녔는데 일주일에 한번, 이야기의 시나리오를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어요. 첫 연재가 정해졌을 때 '시나리오를 하나 써먹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시끌별 녀석들의 1화 원안이 됐죠. 결과적으로 내가 그리고 싶은 걸 전부 때려박은 만화가 됐습니다. 예를들어 생활에 밀착된 SF, 우당탕탕 개그, 학원물...시끌별 녀석들의 세계는 뭐든지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설정은 어떻게 했나요?

우선 주인공 아타루. 편집자한테 7번 네임을 제출해서 여자를 밝히는 캐릭터가 됐습니다. 초반에 히로인이었던 시노부는 아타루의 평범함을 돋보이게 만들 존재로 하고 싶어서 일반적인 여고생으로, 라무는 우주에서 온 침략자로 캐릭터 디자인은 뇌신님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호랑이 무늬 비키니를 입고 있는 거군요. 그밖에도 라무의 '~닷챠'라는 말투는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말투에 개성을 주려고 생각했을 때 센다이를 무대로 삼은 청춘소설 青葉繁れる가 떠올랐어요. 거기에 내 데뷔작 [제멋대로인 녀석들]에 등장하는 이성인이 치바의 방언 '~닷뺘'를 썼는데 센다이 방언과 비슷했기 때문에 라무의 말투는 그 방언에 가깝게 표현하자고 결정했습니다.

당초 [시끌별 녀석들]은 5화 연재로, 라무는 1화만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3화에서 라무를 또 등장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그때부터 아타루, 시노부, 라무의 삼각관계가 5화 연재의 축이 됐습니다. 반응이 좋았던 것을 알게 된 것은 연재가 끝난 다음에. 세명 다 독자의 사랑을 받아서 '이 삼각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한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장기연재가 결정났을 때 속투로 라무도 등장시키게 됐어요.


히로인이 시노부에서 라무로 바뀐 이유는 뭔가요?

히로인보다 주인공이 아타루라는 사실을 중시했기 때문에 라무와 시노부 어느쪽이 아타루와 커플이 되는지는 생각하지 않았고 연재중에 자연스럽게 하무가 히로인 포지션이 됐습니다. 전기는 장기연재 이후 등장한 신캐릭터 멘도일지도 모릅니다. 핸섬한데도 주변에서 반응을 하지 않으면 이상하기 때문에 시노부가 멘도한테 끌리는 묘사를 넣었습니다.

타카하시 씨는 시끌별 녀석들 연재 도중에 연애만화 메종일각의 연재도 시작하셨습니다. 동시 연재는 힘들지 않았나요?

아직 20대였기 때문에 힘들어도 무리해서 하고 있다는 수준은 아니었고, 졸리지도 어깨가 결리지도 않아서 만화가의 작업이 즐거워서 의욕이 샘솟았습니다.

시끌별 녀석들의 완결의 결정적인 근거는 뭐였나요?

시노부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아타루와 라무가 커플이 되고 시노부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떠오른 생각이 아타루, 라무, 시노부가 패러럴 월드에서 수많은 미래의 문을 발견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이거라면 시노부한테도 밝은 미래가 보였다'고 느끼고 시끌별 녀석들의 완결을 결심했습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해서 독자가 '읽길 잘했다'고 생각할만한 결말을 낼 수 있었습니다.


시끌별 녀석들 완결후에 연재한 란마 1/2도 그랬죠. 주인공 란마는 물을 뒤집어 쓰면 여자가 되는 설정에 개그도 배틀도 있고 2권 분량이 넘는 긴 에피소드가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란마 1/2은 양면 페이지나 큼지막한 컷을 쓰는 게 가능했습니다. 란마의 약혼녀 아카네는 시끌별 녀석들의 시노부를 닮았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아카네는 네임을 작성하면서 정한 히로인이라서 시노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타작품의 등장인물이 서로 비슷한 캐릭터가 되는 일은 있지만 의도적으로 접점을 주는 일은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어요.

그밖에도 불로불사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여행을 그린 시리어스한 인어 시리즈, 전국시대로 타임슬립한 중학생이 반요 이누야샤를 만나 여행하는 이누야샤, 사신 소년과 영감 소녀에 의한 학원 코미디 경계의 린네 타카하시 씨이 연재만화는 반드시 히트하고 거의 대부분이 애니화도 됐습니다.

나는 항상 연재중인 작품에 전력투구를 해서 새로운 연재작의 내용은 완결난 다음에 구상하기 시작합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결말을 맞이하는가는 정하지 않아요. 그저 독자분들이 '몇번이라도 다시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형태로 끝내고 싶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작업은 힘들지 않으신가요?'라고 자주 질문 받는데 개인적으로는 완결을 할때마다 연재할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만화를 그릴 장소가 있다는 사실이 정말 고맙고 기쁩니다. 데뷔 이래 변하지 않은 것은 만화제작에 대한 열의입니다. 계속 아날로그로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 소년 선데이에서 MAO를 연재하고 계시죠. 현대를 살고 있는 히론인이 타이쇼 시대에 타임슬립해서 음양사 마오와 만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싸웁니다. 

시끌별 녀석들에서 쌓아올린 독자가 좋은 템포로 느끼게 만들기 위한 노하우가 MAO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시끌별 녀석들에서 하나의 컷을 그린 다음에 다음 전개로 진행시키지 못하고 2~3일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과감하게 그 컷을 삭제하자 스토리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런 경험을 쌓아올려서 구성력을 갈고 닦고, 이제는 그리면서 손을 멈추고 고민하는 일은 없어졌죠.

구성력이라 하시면 구체적으로?

나는 어느 만화의 어느 에피소드도 독자가 다음을 읽고 싶어지느냐 마느냐를 좌우하는 도입부분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보통은 최초의 7장, 시끌별 녀석들처럼 하나의 에피소드가 짧은 만화는 처음 2~3장이 거기에 해당합니다. 그후에 O장까지 무슨 사건이 있고 O장에서 상황이 바뀌고 라스트를 향해서 분위기가 고조된다는 만화의 구조가 내 안에 자리잡고 있어요. 한창 그리는 동안에는 '슬슬 그 타이밍이군'하고 느낍니다.

지금까지의 내 연재작 중에서는 이누야샤가 비교적 긴박감 있는 스토리였는데 MAO는 그것 이상으로 다크한 분위기입니다. 미스터리 요소도 강해서 여성 독자를 의식하면서 나도 여성이니까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남성 캐릭터를 잔뜩 등장시켰습니다. 아직 해명되지 않은 의문도 많은 미스터리 요소 강한 작품입니다.

또 여성 캐릭터는 라무처럼 피부를 너무 많이 노출하면 판타지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제복 차림이나 키모노, 타이쇼 시대의 양복을 입히고 있습니다.

말씨나 행동에 타이쇼와 레이와의 차이가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죠.

유소년기부터 줄곧 타이쇼나 메이와 초기의 여성의 말씨가 곱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이쇼를 사는 사람들은 시대에 걸맞는 말투를 쓰고, 레이와의 여고생인 나노카는 현대의 젊은이 말투로 말합니다. 언어를 의식하는 점은 시끌별 녀석들의 라무와도 통하는 부분이죠.

앞으로의 예정은?

지금은 MAO를 그리는데 온힘을 쏟고 싶습니다. 12권까지 발매중이니까 꼭 읽어주세요. 또 4월 5일 발매하는 빅코믹 오리지널 8월호에서 단편 만화 타카하시 루미코를 게재하니까 관심이 있으시면 읽어주세요.

애니 시끌별 녀석들은 올해 안에 방송이 시작하기 때문에 일이나 학교, 일상생활로 고민이 있는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웃고 마음이 편해지는 애니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뉴스가 발표될 예정이니까 속보를 기다려주세요.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