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모래의 아쿠아톱 캐릭터 메이킹 비화 ㄴPAWORKS

본작에 참여하게 된 경위는 뭘까요?

infinite의 나가타니 씨 타카유키 씨가 SNS DM으로 연락을 주셨어요. 캐릭터 원안을 누구한테 부탁할까에 관한 논의를 하면서 내가 그린 바다를 배경으로 삼은 소녀 그림이 인상적이었다는 모양으로, 감독님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오퍼를 받고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처음에는 '잘못보낸 DM인가? 실수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몇 번이고 문장을 다시 읽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원안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기쁨과 놀라움, '진짜일까?'라고 생각하는 마음, 여러 감정이 있었습니다.

원안작업에 들어선 단계에서는 어떤 정보가 있었나요?

스탭과 처음 대면하게 됐을 때 문자 자료를 받았는데, 거기에 각 캐릭터의 성격이나 환경, 도입 부분의 스토리 같은 게 적혀 있었습니다. 무대가 오키나와라는 것도 그때 처음 들었고, 그걸 통해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렸습니다.

오키나와가 무대라서 나한테 오퍼가 온거구나 생각하셨는지...?

여름을 좋아하는 점과, 바다나 푸른 하늘을 좋아해서 계속 그려왔기 때문에 그점을 봐주신 분이 계시구나 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높이 평가해주는 건 기뻤어요.

지금부터는 각 캐릭터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우선 쿠쿠루는 어떤 방향으로 작업하셨나요?

쿠쿠루 쨩은 활기발랄함을 겉모습을 통해서도 알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게 최우선이었습니다. 바다가 어울리는 소녀로 그리고 싶었던 것과, 활발함과 상쾌한 이미지를 주고 싶었기 때문에 머리카락은 숏컷을 베이스로 구상했습니다.

러프 중에는 햇볕에 탄 버전이 있네요.

이건 오더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자주적으로 제출한 겁니다. 내 취향이 너무 드러났다고도 생각이 드는데, 스탭 분도 '좋네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웃음)

배꼽을 노출하고 있는데, 이런 점도...?

배가 살짝 보이면 활발할 것 같은 인상이 플러스 될 거라고 생각한 것과, 그리고 틈도 의식했습니다. 쇄골이나 어깨도 노출하면 '활발하게 움직일 것 같은 아이로군'이라고 여겨줄 것 같아서요. 쿠쿠루 쨩은 패션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수족관의 업무나 물고기들을 돌보는데 열심이인 아이니까 구두나 샌들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했습니다.

또 하나의 주인공 후카는 어땠나요?

후카 쨩은 가장 어려웠습니다. 전직 아이돌이라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예쁘게 화면에 비치는 아이로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사로잡힌 바람에 캐릭터다움, 아련함을 어떻게 표현할지로 고민했습니다. 미인 캐릭터는 어려워요.

다른 캐릭터랑 비교하면 긴 머리카락이 돋보이죠.

쿠쿠루 쨩이 단발이라서 나란히 섰을 때 차이를 알 수 있게 후카 쨩은 처음부터 장발로 하려고 생각했어요. 그런 조건 하에서 캐릭터의 개성을 내기 위해서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앞머리를 곱슬머리로 해본다거나, 쿠쿠루 쨩한테는 바다의 물건인 조개껍질 모티브의 액세서리를 달아줬기 때문에, 후쿠 쨩도 뭔가 원포인트로 액세서리를 달아주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전직 아이돌, 귀여운 것, 부드러운 인상...하늘하늘거리는 것...리본...등 후쿠 쨩한테 어울릴만한 소품을 이것저것 시험해봤습니다.


러프에는 팬츠 스타일 그림이 많네요. 아이돌의 이미지는 스커트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공항에 내린 다음부터 스토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걷기 편함을 우선해서 팬츠 스타일로 구상했습니다. 처음에 스탭 분과도 '공항에 있는 아이돌은 의외로 팬츠 스타일이 많죠'라는 대화를 나눴는데, 최종적으로 '스커트가 더 낫네요'라는 이유에서 스커트 차림의 사복으로 정해졌습니다.

작중에서 계속 우동 쨩이라 불리는데, 별명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나요?

발주 시점에서 '우동 쨩'이라는 이름이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츠키미'니까 '우동 쨩'이라니, 재밌었어요. 본인도 별명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점이 밝은 성격이라 좋죠.

그녀도 쿠쿠루랑 마찬가지로 자잘한 일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죠.

항상 명랑하고, 친구의 등을 밀어주는 배려심 있는 소녀를 의식했습니다. 요식점 딸이라서 청결감을 중요하게 삼으면서 쿠쿠루 쨩과는 또 다른 활기참, 발랄함을 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머리를 묶은 버전과, 이마를 깐 버전, 세가지 패턴을 제출했습니다.

가게의 유니폼은 참고를 한 것이 있나요?

실제로 오키나와에 있는 이자카야의 옷을 참고했습니다. 이런 느낌의 앞치마를 한 가게를 찾았는데, 귀여운 것 같아서 반영했습니다.

카린의 러프는 '가슴은 작게' '눈물점이 있습니다!' 등의 디테일에 관한 설명이 인상적입니다.

카린 쨩 자체는 비교적 심플한 캐릭터라서, 어떻게 개성을 낼지를 고민하고, 메인 4인방 중에서 가장 연상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떠올린 아이디어를 적은 겁니다.

다른 캐릭터랑 비교하면 팔다리가 긴것도 이목을 끕니다.

신체의 파츠 길이를 바꿔서 연상다움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눈물점은 점이 있으면 섹시해 보일 것 같았어요. 눈가의 점 좋죠.(웃음)

다음은 카이의 러프입니다. 소녀가 메인인 작품의 등장하는 소년 캐릭터는 취급하는데 고민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아뇨 그점은 전혀 의식하지 않아서, 망설임 없이 그렷습니다. 카이 군은 캐릭터로서의 포지션보다 어부의 아들이라는 설정을 의식했습니다. 어업도 돕고 있다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어깨가 탄탄해서 오키나와의 바다와 잘 어울리는 체격이 좋은 소년으로 그렸습니다.

미묘하게 중후함이 있는 캐릭터죠. 10대 소년에 소녀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것치고는...

침착하죠. 다정한 분위기도 있어서 남자답다고 해야할까,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고 해야할까. 쿠쿠루의 소꿉친구라는 포지션인데요 쿠쿠루를 잘 살펴보고 있습니다. 카이 군 정말 좋은 아이예요. '여성 캐릭터 메인 작품에 나오는 소년'이라는 포지션이라서 소녀들한테 공을 돌리는 분위기를 의식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쿠야는 사복만 보면 완전히 날라리죠.(웃음)

맞습니다. 액세서리는 여기에 피어스를 추가할까 고민했는데, 너무 지나치겠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너무 지나치지 않게 의식했는데 이렇게 카이 군과 나란히 서면 날티가 돋보이죠.(웃음) 그래도 겉모습과는 정반대로 일은 건성으로 하지 않고 근본은 올곧으며, 나직하게 뜨거운 마음을 가진 쿠야 군도 아주 멋진 캐릭터입니다.

독특한 캐릭터죠. 미청년인데 그 미청년다움이 본인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거나.

야카마시 군은 문자 자료를 봤을 때부터 '이런 비주얼로 하고 싶다'는 이미지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여성과 눈을 마주치고 말을 하지 못한다, 눈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한다면 앞머리를 길게 해서 커튼처럼 하자. 그래서 장발인 이유는 자기 얼굴을 감출 수 있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새우등인 이유도 그런 발상에서 온 것입니다.

보라색 옷은 간단히 소화할 수 없죠.

보라색은 확실히 어렵습니다. 색은 다른 캐릭터와 겹치지 않게 정했습니다. 보라색은 아무도 쓰지 않은 색이라서 시험삼아 칠해봤는데, 의외로 어울리네...라고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8화 마지막에 등장한 신캐릭터입니다.

연장의 언니로 매사가 확실한 타입의 여성입니다.

팔찌처럼 몸에 차고 있는 것도 다른 캐릭터와 분위기가 다소 다릅니다.

어른스러움과 동시에 오키나와에 살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아무한테도 의존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라서 헤어스타일은 산뜻합니다. 동시에 여성다움도 중요하게 해서 '왕성하게 일하고 있습니다'라는 느낌이 난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디자인했습니다. 참고로 헤어스타일은 가오리가 모티브입니다.

자세히 보면 쇄골 살짝 위에 점이 있죠.

이 점은 수족관에서 일할 때는 안 보여요. 사복이 됐을 때만 보이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햇볕에 탄 버전이나 눈물점처럼 군데군데 U35 씨의 취향 요소가 들어 있네요.

목 부분에 점이 있으면 살짝 어른의 분위기가 난다고 해야할까, 매력이 가미되는 것 같아서 몰래 점을 찍었습니다.(웃음) 그래서 사복 아이디어는 전부 목 부분, 쇄골 부분이 보이게 디자인을 구상했습니다. 하루바루 씨의 점은 본편에서 발견하신 분이 있다면 기쁜 포인트입니다. 그밖에도 쿠야 군의 큼지막한 입을 벌리지 않는 이상은 보이지 않는 덧니도 포인트입니다.


사복 디자인은 모델이 있나요?

딱히 이거다 하는 것은 없습니다. 오키나와의 더위를 감안하면 블레이저는 잘 입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세라복 아이디어를 두개, 심플한 셔츠 버전을 하나 제출했습니다. 세라복의 느낌과 오리지널의 느낌을 어떻게 조합할까 고민하면서 누가 입어도 위화감이 없게 심플하고 귀여운 디자인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세라복은 소매에 커프스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거하고 티셔츠처럼 상쾌한 소매로 했습니다.

가마가마 수족관의 유니폼은 참고를 한게 있나요?

아무튼 다양한 수족관의 동영상을 보고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유니폼으로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되고, 그렇다고 기존의 수족관을 상상시키는 디자인도 안 되니까요. 특히나 러프로는 가장 오른쪽의, 앞치마와 일체형인 바지가 어떤 구조인지를 알 수 없어서 동영상을 최대한 확대해서 조사했습니다. 등의 버클이 삼각형 모향인 점은 대부분의 수족관 유니폼이 공통적이어서 그대로 디자인에 도입했습니다.

실제로 본인이 원안으로 그린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으로 움직이는 걸 보니 어떠셨나요?

내가 원안으로 건네드린 캐릭터는 전원 머리에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는데, 아주 힘든 작업인데도 애니메이션도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어서 이것까지 재현해주시는 점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투명감을 내는 작업에도 힘을 기울여주셔서 캐릭터 디자인의 아키야마 유키 씨를 비롯해 제작에 참여한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방송이 끝난 다음에도 반복해서 보게 됩니다. 볼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는데 캐릭터의 동작이나 표정이 너무 세세하고 정성이 담겼어요. 사소한 시선의 움직임이나 대사와 표정 등 보면 볼수록 더 좋아집니다. 눈의 반짝임도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를만큼 예쁘고 정성이 담겨있죠. 그리고 원안을 통해 완성한 애니메이션의 디자인이 너무 좋아요. 설정화를 보여주실 때마다 '굉장해!'라고 감동했습니다. 표정 패턴을 보고 '와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라거나. 그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이상한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살아있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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