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타 스스무 '활약마를 배출해서 우마무스메로' 말딸

과거의 명마를 의인화한 게임 컨텐츠 '우마무스메'를 히트시킨 사이버 에이전트의 후지타 스스무 사장(48)이 올여름, 마주로 경마계에 참가했다. 5월에 국내시장 역대 5위의 고액으로 낙찰한 도브네(d'Auvenay)가 드디어 9월 4일에 삿포로 경마장에서 데뷔. 후지타 씨의 첫출진에 3착을 기록한 뒤가(Dugat)는 코쿠라 2세S에 처음으로 중상 등록을 했다. 후지타 씨가 특별 인터뷰로 경마계에 참가한 경위, 앞으로의 전망을 얘기했다.

마주가 된 경위가 뭔가요?

작년말에 잡지 GOETHE를 통해 타케 유타카 씨와 대담을 했을 적에 '후지타 씨, 마주를 해보시면 어때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언젠가 마주가 되고 싶다고는 생각했는데, 회사를 창업했을 때의 은사인, USEN의 우노 야스히데 사장이 '말과 페라리를 사는 게 아니라면,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하셨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우노 사장이 작년 신년회에서 뵈었을 때 '이제 말을 사도 괜찮아'라고 하셔서 마주를 할 의욕이 생겼습니다.

예전부터 매력을 느꼈던 거군요.

더비 스탈리온만 해도, 위닝 포스트만 해도 게임이 될 정도로 재밌는 종목이니까요. 경마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타케 씨를 계기로 문뜩 떠올리고, 지금이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다음에 어떻게 행동하셨나요?

올해 2월, 타케 씨와 식사를 했을 적에 모리 히데유키 조교사가 같이 오셨는데 마주신청서를 가져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건 할 수 밖에 없다. 어느 정도 비용이 드냐고 물어봤더니 연간 5억엔 정도라고 말씀하셔서, 그러면 해야지 생각하고 일이 커졌습니다.

미국의 트레이닝 세일에서 바로 말을 구입했습니다.

마주신청중인 3월에 또 한번 식사모임이 있었는데 모리 조교사가 다음주에 미국 플로리다의 세일에 간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직 마주 허가를 얻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더니 '그래도 살 수 있다'고 답하셨죠. 마주가 되더라도 1~2년은 기다리지 않으면 말은 데뷔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2세 세일이었기 때문에 데뷔할 수 있다더군요. 서둘러 산 느낌입니다.

일사천리로 이야기가 진행됐네요.

세일이 있기 일주일전에 말을 듣고, 그 다음주에는 라인으로 소통하면서 4필을 구입했습니다. 올해 결심하고 벌써 데뷔를 한 식입니다.

거기서 구입한 뒤가가 8월 14일, 그 다음주에 하야스(Rayas), 장 그로(Jean Gros)가 데뷔했습니다.

살짝 감동했어요. 다들 긴장한다고 하던데, 역시 긴장되더군요. 재밌어서 푹빠졌습니다. 게임이 될 정도로 마주는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평생 빠질 것 같더군요.

그렇게 생각한 점은?

레이스도 그렇지만 다른 경기와 다르게 말이라는 동물과 목장, 조교사, 기수, 구무원, 마주처럼 말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얽혀서 애정이 있고 엄청난 깊이가 있습니다. 평생 쓸 수 있는 물건이라고 느꼈습니다.

뒤가는 데뷔전에서 느닷없이 오픈인 피닉스상(3착)에 도전했습니다. 화려한 데뷔였습니다.

모리 조교사의 아이디어입니다. 나는 갑자기 그런 레이스에 나가다니 상상도 못했고, 이런 작전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말이 주목받는 것은 나쁘지 않네요.

마침 산하의 회사 '사이게임즈'가 스마트폰 어플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출시한 타이밍에 마주 데뷔였죠.

자주 '우마무스메'를 위한 일이라는 말을 듣는데, 자회사가 만드는 게임이지 깊이 관여하는 것은 아니라서 타이밍이 겹쳤을 뿐입니다. 다만 마주를 사장의 도락이란 소리를 듣지 않고, 업무와 맞물려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이미지를 가져 주는 점은 행운 같습니다.

7월의 셀렉트 세일에서는 계 18필을 23억 6200만엔으로 구입했습니다.

셀렉트 세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30억엔을 준비했어요. 1세마를 10필, 당세마를 5필 구입할 것을 목표로 했는데 1세마를 12필, 당세마를 6필 샀습니다. 첫해에 태세를 만드는 의미로도 좋았습니다. 올해 시작해서 고마(古馬)는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말을 갖추기 위해서 초기투자를 많이 한 감각입니다. 예산도 남았으니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말을 고르는 포인트는?

아직 1년차라 모색하는 단계지만 대략적으로 말하면 당세마는 혈통 메인으로 혈통평론가의 어드바이스를 베이스로. 1세마는 마체를 보다 중시해서, 마체를 보고 평가해주는 사람의 어드바이스를 참고했습니다. 그게 맞는 판단이었는지는 이제부터 알 수 있겠죠.

셀렉트세일에 4필 상장된 딥 임팩트의 산구는 구입하지 않았죠.

1세마라서 마체를 봤을 때 내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았어요. 키즈나와 에피파네이아, 로드 카날로아는 주목하지 않았지만 리얼스틸도 구입했죠. 마체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구입방식도 앞으로 달라질 것 같네요.

딥 임팩트, 킹 카메하메하는 이제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종모마가 어떻게 될지를 판별하고 싶습니다.

마주는 비지니스인가요, 아니면 로망을 좇고 있는 건가요.

우선 비지니스는 아닙니다. 그러나 로망도 아닙니다. 셀렉트세일의 구입방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이길 것 같은 말, 노던팜에서 태반을 구입한 것도 그렇습니다. 이길만한 말을 최선을 다해 살펴봤습니다.

이상적인 마주상은?

카네코 마코토 씨나 사토미 하지메 씨처럼 개인마주가 될 생각인데, 최대한 그 목표에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자금운용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중상을 몇 승이나 하는 마주가 목표입니다.

승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역시 이기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이기러가서, 비로서 프로세스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사(厩舎)도 기수도 마권을 사는 사람도 생활을 걸고서 하고 있으니까요. 마주로서 수지를 좋게 만들자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승률, 연대율은 높이고 싶어요. 내 말에 걸어주는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거든요.

나는 본업은 아니지만 잘하는 일은 계속하는 법. 마작도 잘해서 계속합니다. 골프를 관둔 것도 못해서입니다. 스코어가 나쁘더라도 자연속을 걷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변명하고 싶지만, 역시 재미없거든요 성적이 나쁘면. 경마도 이겨나간다면 아무리 똑같은 일을 해도 질리지 않을 겁니다. 타케 씨가 기수 생활에 질리지 않고 하는 이유는 능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승률, 연대율에는 집착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구사, 기수 선정은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데뷔한 3필의 안장은 타케 유타카 기수였습니다.

타케 씨는 정상급 기수니까 당연히 내년 이후에도 메인으로 부탁드립니다. 다만 말을 맡기는 구사도 셀렉트세일 다음날에 정했는데 타케 씨가 주전이 아닌 구사도 있으니까요. 도브네나 셀렉트세일로 화제가 됐기 때문에 관계자와 말을 하기 편했어요. 기수, 조교사와도 만났습니다.

어떤 구사, 기수에 맡기시나요?

비교적 리딩 상위의 구사, 기세가 있는 사람, 기수와 연결됐기 때문에 승리에 신경쓰는 포진을 짜면 좋겠습니다.

참가 첫해부터 내거는 목표는?

다들 10필에 1필밖에 못이긴다고 해서 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고자 합니다. 승률은 높이고 싶어서 그점은 신경쓰고 싶습니다.

마주는 어마만큼의 기간동안 하실 건가요?

대학의 선배에 해당하는 사토미 씨가 인터뷰에서 '앞으로 30살 젊었다면 경마로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사토미 씨보다 30살 어리기 때문에 시간은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마주 데뷔는 빠른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부터 30년이더라도, 빨리, 말을 갖추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30년은 (제일선에서)하고 싶으니까요.

와인과 연관된 마명이 많네요.

와인을 좋아해서요. 다만 마명의 등록은 상품명과 얽히면 큰일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안 할 생각입니다. 전혀 안 쓰지는 않겠지만, 거의 안 쓸겁니다. 내년에도 컨셉이 있는데요, 그건 보시면 알겁니다.

승부복도 자주색 바탕에, 소매에는 하얀 줄무늬가 두개 들어가있죠.


와인색이죠. 인터넷에서는 우마무스메가 어떻다는 말이 나왔지만 아닙니다.

마명은 직접 지으시나요?

아이폰 메모장에 100개 이상의 이름이 있는데 셀렉트세일에서 구입한 다음날에 직접 붙였습니다. 역시 말은 모두의 것이라서, 모두가 응원하고 있으니까, G1마에 걸맞는 이름을 고민했습니다. 도브네도 이상한 이름을 붙일 생각은 아니었는데, 흙으로 만든 배(도로부네)라는 말을 듣는 바람에. 나는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힙합을 좋아하는데, 도프(Dope)라는 느낌도 나고요 쿠로후네라는 느낌도 나잖아요. 기억하기 힘든 이름은 싫어해서 내년에도 기억하기 쉬운 이름입니다. 귀에 익은 느낌이 없는 말은 피했습니다.

소유마가 우마무스메에 나오는 일도 있을까요?

사이게임즈가 부탁하면 흔쾌히 협력할 겁니다. 빨리 활약마를 배출해서요. 그걸 위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요. 소다시를 보면서 그런 아이돌 호스를 배출시키면 사이게임즈도 기뻐하겠죠. 조금 더 귀여운 이름을 붙이는 편이 나았을까. 내년에도 멋있고, 강해보이는 이름만 붙였거든요.

일전에 경마계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주업은 연간 5억엔 정도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그런 비용이 이만큼 커진 것은 역시 우마무스메가 대박을 쳤기 때문입니다. 마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경마 관련 예산을 늘린 것은 경마에 신세를 졌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주업으로 금지하는 일이 있나요?

오너 브리더는 절대 하지 않고자 합니다. 노스 힐즈의 마에다 씨 책을 읽고서,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즐겁겠구나 생각했는데, 아주 힘든 일이라는 일을 알았거든요. 엄청난 노력과 정력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어중간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기고 싶은 레이스는?

셀렉트 세일 때는 더비라고 했는데 경마에서 멀어져 있었을 때도 아리마 기념만큼은 매년 마권을 샀어요. 역시 아리마 기념일까.

아리마 기념에 관한 추억은?

뉴스가 된 것은 마권으로 1500만엔 정도 적중한 2008년 어드마이 모나크가 2착을 기록한 때입니다. 이긴건 다이와 스칼렛. 요행이었지만요.

요즘도 마권은 사시나요?

삽니다. 뒤가가 처음으로 출주했을 때가 마주 데뷔했는데 코쿠라의 기상예보를 몇 번이고 보고서, 경마신문도 전부 사서 단승 100만엔을 샀어요. 그렇게 쉽게 풀릴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샀는데 배율이 3배 정도였는데, 막상 사고나니까 (한때) 1배대로 떨어져서 이런 법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데뷔전은 직관하셨나요?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못갔는데, 다음주에는 갔습니다. 마주석에 있는 모든 레이스를 사버렸죠.

마권의 수지는?

수지도 꽤나 신경쓰고 있어서 현재 대충 85% 정도의 회수율입니다. 좋은 편이죠. 장 그로의 초전(3착)은 복승을 사서 다행이었지만 회수율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자기 말때문에 떨굴 줄이야. 그래도 삿포로 기념 때는 소다시를 마연(馬連), 3단승으로 맞춘 것도 좋았습니다.

과거에 좋아했던 말은?

토카이 테이오입니다. 93년의 아리마 기념은 놀라운 부활극이었죠. 감동적인 활약을 하는 말은 좋아합니다. 회사를 창업한 이후에는 98년의 스프린터즈S. 대다수의 사람이 타이키 셔틀의 1착을 예상하는 가운데, 마이네르 러브가 이겼습니다. 당시 기업 사이트에 갱신하던 일기에도 쓴 말이지만 '4코너를 돌았을 때, 1착이 아니라면 2착도 못할 경주 방식이었기 때문에 1착이 될 수 있었다'는 해설이 있었습니다. 회사 경영면에서도 1착이 되어야만 한다는 의식은 지금도 이어져 있습니다. 그 스프린터즈S에는 영향을 받았죠.

경영 노하우를 마주업에 활용하는 측면은?

결과를 내기 위한 사무지시, 프로듀스처럼 전체를 관리하는 의미에서는 경영자랑 똑같은 측면은 있습니다. 결과를 내기 위한 책임자 같은 것이니까요. '역시 후지타 씨의 말을 감정하는 눈은 대단하다'고 주위에서 치켜세우는데, 경영자는 그런 말에 놀아나서는 안 됩니다. 바른 선택을 하고, 결단하는 측면에서는 경영자로서의 경험치가 활용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종의 드라이함이기도 하고, 사적인 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도 애정이 없으면 다들 따라와주지 않으니까 그런 부분의 균형 조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재미가 느껴지는 거군요.

맞습니다. 일이라면 미간에 주름을 모으고 해야하지만 취미니까, 개인의 자산이니까 괜찮지 않을가 합니다. 기수도 좋은 말을 타고 성적을 내면 또 좋은 말을 배정받게 되는 법이잖아요? 조교사나 구사도 그렇죠. 마주도 좋은 말을 보유한 마주한테 좋은 인맥이 생기는 식으로 흐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4억 7010만엔으로 구입한 도브네가 드디어 데뷔합니다.

5억엔짜리 말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불쌍합니다. 잘 달리지 못하면 야구에서 연봉이 높은 외국인 용벙이 잘 치지 못하는 식으로 안좋은 말을 들으니까요.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세요. 구사도 부담감을 느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우선은 부상 없이 꾸준하게 달려주면 됩니다. 

덧글

  • 존다리안 2021/09/01 11:34 # 답글

    설마 라오우 옆의 저 우마무스메… 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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