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자가 하는 일 제2회 카와모토 호무라 편 만화


카케구루이 86화 플롯


플롯은 항상 큰 줄기를 생각한 다음, 항목별로 대략적인 흐름을 적습니다. 세세한 감정의 기미 같은 것은 네임 단계에서 살을 붙여나갑니다. 그래서 보시면 알 수 있듯이 플롯만 봐서는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완성원고는 나오무라 토오루 선생님의 근사한 작화로 인해, 이런 만화를 그렸던가?라고 원작자인 내가 생각하게 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습니다. 그것은 네임에 그려져 있지 않은 요소, 예를들자면 표정, 연기 등을 나오무라 선생님이 작화 단계에서 부가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나 캐릭터를 깊이 이해해주고 계시기에 가능한 작화라고 생각합니다.

네임에서 완성원고가 된 단계의, 나의 상정을 초월한 퀄리티의 원고가 완성됐을 때가 원작자의 묘미입니다. 타력본원입니다만.

만화 원작자가 된 계기


어렸을 적에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그런대로 연습을 해봐도 그림이 전혀 늘지 않아서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겨울방학이 됐고 시간이 남아돌던 차에 강강JOKER의 신인상 네임 부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네임만이라도 된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투고를 해본 것이 계기입니다. 그 네임이 상을 탔고, 담당이 붙고, 연재 네임을 그려보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게 [카케구루이]입니다.

연재가 궤도에 오르게 되면서 다른 연재 제의도 오게 됐고, 현재에 이르게 됐습니다.

가장 신경을 쏟는 작업

물론 이야기 그 자체를 구상하는 과정입니다. 이야기 만들기는 잔재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단순한 재미의 강도가 요구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머리속에서 제안과 폐기를 반복하면서 재밌는 내용이 완성되기전까지 계속 생각하게 되니다. 괴롭기도 하며, 가장 즐겁기도 해서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 원작자라는 직업의 매력

내 상정을 뛰어넘는 퀄리티의 만화를 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카케구루이]의 경우 나는 나오무라 선생님 같은 미려한 작화는 평생 걸려도 불가능하고, 앞서 말했듯이 나오무라 선생님은 이야기를 이해하고, 행간을 읽어, 그걸 작화에 담아주시기 때문에 원작자인 나도 상정하지 않았던 작품이 완성됩니다. 이건 혼자서 만화를 그리면 경험할 수 없는, 공동작업이 전제인 만화원작자의 매력입니다.

만화 원작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내가 네임까지 그리는 타입의 원작자라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원작자라고는 해도 만화는 그릴 줄 아는 편이 낫습니다.

이유는 그런 편이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네임을 그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각본을 쓰게 될텐데 각본은 만화와는 형식이 너무 달라서 집필중에 완성원고를 이미지하기 어렵습니다. 만화원작으로서 적절한 각본을 쓰기 위해서는 완성원고를 상상하면서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각본형식의 원작은 네임형식의 원고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서툴러도 뭐가 됐건 복사용지에 연필로 휘갈겨 그려도 괜찮으니까 아무튼 만화를 그려보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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