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택시 메인 스탭 좌담회 애니


SNS에서 열띤 고찰이 있었던 [오드택시]입니다만, 당초부터 이같은 미스터리/서스펜스물의 이미지가 있었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가장 먼저 정했던 것은 동물 캐릭터를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냈던 최초의 기획은 대학생의 따스한 일상을 그린 내용이었어요. 그다음에 히라가 씨와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걸로는 너무 뻔하니까 좀 더 펀치라인이 있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고, 리얼한 인간 모양을 그리는 형태로 궤도수정을 해나갔습니다.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따라서 처음부터 미스터리라고 정한 것이 아니라 동물의 온화한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는 의외성이나 갭이 생길 법한, 리얼하고 살짝 오싹오싹한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현대사회의 어둠' 같은 이야기를 그리는 아이디어에 도달한 건가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발단은 시원찮은 주인공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잭 니콜슨이 주연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헐리우드 영화가 있는데요, 요령 없는 소설가 아저씨가 웨이트리스한테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개인적으로는 그 영화를 하나의 참고로 삼았습니다.

코노모토 씨한테 각본을 의뢰한 것은 그 단계가 된 다음이었나요?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기획과 병행해서 디자인을 정해갔는데, 정작 중요한 스토리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관한 문제로 몇 명의 각본가도 고려해봤지만 이 사람이다 싶은 결정타가 없는채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런 타이밍에 코노모토 씨의 만화 [세토 우츠미]를 회사 후배가 추천하길래 읽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번 애니메이션은 회화극과 스토리텔링의 재미 둘 다 핵심으로 삼고 싶었기 때문에 이 사람밖엔 없다고 생각하고, 찔러나 보자는 마음으로 의뢰했더니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키노시타 바쿠(감독)

코노모토 씨가 참여해준 덕분에 미스터리나 서스펜스의 요소가 강화되었죠.

코노모토 씨는 어떤 식으로 의뢰를 받고서, 작업을 진행하셨나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동물 캐릭터가 이미 완성되어 있었지만, 동물이어야 하는 점의 필연성을 생각해보면 각본 작업이 어렵겠다고 봤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현대인의 리얼한 일상을 그리는 동시에 러브스토리를 이야기의 주축에 두고서 각본을 짜려고 했죠. 다만 그 작업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런 미스터리가 됐습니다.

키노시타 씨는 첫 감독 작품이고 코노모토 씨도 애니메이션의 각본을 쓰는 건 처음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감독의 입장이 되자, 관계되는 스탭의 숫자가 단숨에 늘어났고, 집단으로 제작하는 어려움을 가장 먼저 느꼈습니다. 내 머리속에 있는 이미지를 팀에 공유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일줄은 생각도 못했죠. 심지어 만들기 시작하자 시간도 빠듯해서 그런 조건 속에서 베스트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디렉션은 많은 경험이 됐습니다.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천지분간을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은 거의 아무것도 생각 못했어요. 집단으로 만드는 게 힘들었던 감독님과 다르게 나는 각본을 써서 제출하면 그만이었는데, 다른 작품이나 만화보다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각본 수정 요청이 많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초고 각본을 제출하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인가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둘 다 있지만, 처음에는 의욕면에서 좀처럼 작업과 마주할 수 없다는 점이 컸죠.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한번은 미완성 그림에 캐릭터 목소리를 입혔던 적이 있었죠?

키노시타 바쿠(감독)

있었죠. 1화 각본이 완성되었을 무렵에.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테스트로 1화에 있는 고리키 의원에서의 대화 장면을 녹음했어요. 성우진은 아직 정하지 않았을 때라서 성우지망생들에게 연기를 부탁드렸죠. 코노모토 씨가 다른 볼일로 토쿄에 오셨을 적에 그 영상을 봐주신 것으로 인해서 얼추 [오드택시]의 내용을 파악하시게 되었다고 할까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그 영상을 보고 진짜로 만드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죠. 그전까지는 P.I.C.S. 사내에서만 방송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웃음)

키노시타 바쿠(감독)

'여기서부터 애니를 만드는 과정은 엄청 힘들지 않나요?'라고 코노모토 씨가 걱정스럽게 질문하신 일을 똑똑히 기억합니다.(웃음) 그야 '힘들지...'라고, 당시에는 새삼스레 생각했습니다.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코노모토 씨가 '글자로 보는 거랑 소리가 들리는 거는 대사의 감각이 다르고, 만화랑 애니메이션은 서로 다른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나중에 메일을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미완성판 녹음을 하길 잘했어요. 코노모토 씨 의욕에 불이 붙었죠.(웃음)


성우들의 목소리를 작화보다 먼저 녹음하는 프리 스코어링은 그 단계에서 정해져 있었나요?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네. 실사 드라마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의 대화를 녹음하고 싶다는 점이 한가지 컨셉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애프터 레코딩에 익숙한 성우 분들은 이번 작품 같은 동물 캐릭터의 겉모습에 끌려가는 게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프리 스코어링을 하는 것으로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말고,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배어나온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도카와만 주변 사람들이 동물로 보인다는 설정은 이때 이미 아이디어로 있었던 거군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그건 코노모토 시의 아이디어였죠.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저로서는 캐릭터가 동물이어야 하는 필연성과 리얼한 세계관을 양립시키기 위해서는 '오도카와만 주변 인간이 동물로 보인다'는 설정밖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그점을 외면하고서 리얼한 인간모양을 그리는 것은 확실히 기분 나쁜 작업이죠. 다만 그같은 코노모토 씨의 아이디어가 있었던 덕분에 작품이 몇 배나 리얼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에는 게닌이나 아이돌이 등장하는데 이건 리얼한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함인가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게닌이나 아이돌을 등장시키고 싶다는 점은 디자인도 포함해서 당초 기획서부터 정해져 있던 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미스터리 키스는 캐릭터 디자인과 함께 간단한 설정도 정했습니다. 물론 설정을 바꾸는 것도 가능했지만, 코노모토 씨한테는 어느 정도 틀이 정해진 조건 아래서 이야기를 재구성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작업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아뇨 편했습니다. 어떻게 작업과 마주하느냐만 문제였습니다.

키노시타 바쿠(감독)

호모 사피엔스도 '칸사이에서 막 상경한 인기 없는 게닌'이라는 설정은 처음부터 정해놨습니다. 내가 희망했던 다이안 콤비로 성우가 결정되서 기뻤고, 그 장점을 코노모토 씨가 더욱 더 끌어내주셨습니다.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원래부터 만담은 좋아하니까 쓰기 편했어요.


호모 사피엔스의 만담은 다이안의 개그 그 자체라 해도 좋을만큼 위화감이 없었는데, 연구하신 건가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거창하게 연구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다이안 콤비가 연기해주신 다는 점에서. 바바도 처음에는 얌전한 캐릭터였는데 다이안의 츠다 씨 캐릭터에 맞춰서 큰소리를 내는 편이 낫겠다 생각하고 후반부터는 그렇게 썼습니다.(웃음)

키노시타 바쿠(감독)

다이안 콤비가 연기해주신 호모 사피엔스는 프레스코의 장점이 발휘됐죠. 어느 정도의 길이가 있더라도, 만담 신이나 라디오에서의 티키타카는 게닌이 지니고 있는 '타이밍'으로 연기해주길 바랐기에 다이안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게 최대한 떠들기 편한 환경에서 녹음했습니다. 편집을 해주신 베테랑 스탭도 호모 사피엔스의 만담 신을 보고는 '이건 성우 분들은 절대 이 느낌을 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프리 스코어링의 장점과 게닌을 기용한 장점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기 때문에, 귀중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SNS나 라이브 스트리밍, 그곳을 둘러싼 병림픽 등, 현대의 젊은이들의 모습이 그 도구와 함께 묘사됐습니다. 그런 부분은 의식적으로 가미한 건가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카바사와처럼 민폐계 유튜버의 존재나 데이트 어플 같은 요즘 시대의 모티브는 당초 구상에는 없었습니다. 이것도 코노모토 씨의 아이디어입니다.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현대사회가 안고있는 어둠,이라는 컨셉을 리얼하게 그리는데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군상극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써먹기 편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다만 이 작품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 2~3년전이었기에 방송 때에는 도구라는 측면에서 낡은 것이 되어버렸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게끔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보편적인 방식으로 선보일 것을 의식했습니다.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유명해지고 싶다, 명성을 얻고 싶다는 누구나 지닌 승인욕구를 유튜버라는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기호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알기 쉽다고 생각했어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그것이 특별한 감정이 아니라, 젊은이라면 누구나 지닌 것으로 보이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코노모토 씨의 각본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야기의 골격이 보이기 시작한 측면이 있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맞습니다. 기획서를 작성할 때 디즈니 영화 [주토피아]나 만화 [BEASTARS]처럼 사회문제를 파고든 작품이 유행했던 점도 있고 해서, 소위 '동물 애니메이션'도 조금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코노모토 씨의 각본을 받을 때마다 [오드 택시]도 동물 애니메이션으로서 점점 오리지너리티나 개성을 겸비하고 있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품으로서의 강도가 증가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만큼이나 겉모습과 이야기의 갭이 있으면 디포르메를 시킬 부분과 리얼한 부분의 균형을 잡는게 어려울 겁니다. 키노시타 감독은 어떤 부분에 판단기준을 두셨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기준이라 물으시면 난감하지만...예를들어 야노가 대사를 치기 시작할 때, 장면은 환경설정을 무시하고 느닷없이 랩의 비트가 흐릅니다. 그건 전혀 리얼하지 않지만, 유니크한 연출로 과감하게 선보였습니다. 한편 여기는 진지하게 영상을 선보이고 싶다 하는 진지한 장면에서는 음악적인 개성은 절제하고서, 장면이나 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갖추는 것으로 균형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근본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애니메이션틱한 과장된 표현을 배제하는 방향이었죠.

리얼한 회화극을 목표로?

키노시타 바쿠(감독)

리얼한 회화극이기도 하고, 카메라워크도 실사 드라마 지향입니다. 겉모습과의 갭이 있으면 있을수록 재밌어진다고 확신하고 있었거든요.

하나에 씨를 비롯한 성우진의 연기에도 철저하게 적용한 부분인가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네. 목소리마 들으면 실사 드라마가 떠오르는 영상으로 만들고 싶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 평소에 말하는 목소리의 톤으로 부탁드렸습니다. 오도카와의 목소리도 저음으로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에 나츠키 씨가 오도카와의 디자인에 맞춰 연기를 해주셨기에 실제 방송된 것보다도 훨씬 저음이었어요. 그 연기가 하나에 씨의 평소 목소리랑 비교하면 너무 저음이라서, 이번에는 내추럴한, 훨씬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미스터리 키스 같은 아이돌 측면도 리얼 노선이죠.

키노시타 바쿠(감독)

아이돌의 진짜 얼굴, 이면의 얼굴이라고 할까요.(웃음) 무대 위에 서있을 때는 꺄삐삐해도 상관없지만, 대기실 장면에서는 민낯의 소녀 톤으로 부탁드렸죠.


코노모토 씨는 성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연기가 어떻다 하는 문제는 제쳐두고서, 모처럼 프리 스코어링으로 작업하니까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였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제대로 번갈아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말이 서로 겹치거나 말문이 막히거나 해도 괜찮지 않았을가 싶어요. 극단적인 얘기로, 대사를 그대로 말하지 않아도 문제 없어(웃음) 오디오 드라마에서도 애드립이 딱 한마디 들어가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거든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오디오 드라마 9.9화의 METEOR 씨 장면 말이군요. 야노가 마지막에 '세키구치이~'라고 말하는(웃음) 그건 확실히 좋았습니다.

각본에 쓰여있는 한마디 한마디를 정성껏 연기하기보다, 애드립을 넣는 편을 선호하시나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팍팍 해주길 바랐습니다. 그런 대사가 말에 무게가 실리거든요.

음악면에서는 힙합 레이블인 SUMMIT의 멤버가 OST에 참가했습니다.

키노시타 바쿠(감독)

처음부터 '힙합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없었습니다. 스탭들과 대화하는 사이에 디포르메된 캐릭터가 활약하는 세계관이니까 유니크하고 팝, 살짝 기묘한 음악이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야노처럼 랩으로 말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점도 있고해서 힙합이면 이야기 전체가 팝해지고, 온도가 딱 좋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다음에 SUMMIT 씨한테 부탁드렸습니다.

SUMMIT 뿐만 아니라 힙합계에서 확고한 지위를 쌓아올린 PUNPEE, VaVa, OMSB 세사람이인데요, OST를 담당하는 건 처음이었을 겁니다. 어떤식으로 일을 했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나도 감독 입장에서 OST를 부탁드리는 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음향감독인 요시다 코헤이 씨의 조언을 받아가면서 진행했습니다. 그분들도 물론 처음에는 헤매는 측면도 있었겠지만, 몇 번인가 작업을 반복하는 사이에 점점 OST답게 완성되어 갔습니다.

힙합하면 야노를 래퍼 METEOR가 연기했습니다. 원래부터 랩으로 대사치는 설정이 있었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야노는 코노모토 씨가 직접 '도부와 적대하는 갱을 하나 추가로 만들면 좋겠다'고 주문하셨어요. 그래서 호저인 캐릭터를 새로 그렸는데 그걸 코노모토 씨가 랩으로 말하는 캐릭터로 완성시켜 주셨습니다.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키노모토 씨가 주신 캐릭터표 안에 야노라는 이름의 조그만 생쥐 캐릭터가 이미 있었습니다. 그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이걸 베이스로 악랄한 녀석을 그려달라'고 리퀘스트 했더니 호저가 튀어나왔기에, 이거는 랩으로 말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랩을 시킨 것은 딱히 이유는 없고 디자인을 본 순간의 직감입니다.


야노는 7화부터 등장하는데, 후반부터 등장한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코노모토 씨가 각본을 집필하시던 단계에서 야노에 해당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달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6화 부근까지 각본이 진행된 타이밍이었을 겁니다.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아,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초반에는 안 나오고, 7화쯤 되는 타이밍에서나 등장할 수밖에 없었죠.(웃음)

성우로 METERO 씨를 선정한 이유는?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랩으로 말하는 캐릭터라는 이유에서 야노 캐스팅은 고생을 할 거라고 감독도 저도 생각했어요(웃음) 물론 코노모토 씨도 '진짜 래퍼가 좋겠어요'라는 말씀은 하셨겠다, 공통적인 인식이었죠. 그 무렵에는 병행해서 PUNPEE 씨와 OST 제작도 하고 있었기에 '누구 괜찮은 사람 없어요?'라고 속내를 털어놨어요. 그랬더니 'METEOR 군이 딱이라고 봐'라고 제안을 해주세셔, 랩을 들어봤더니 진짜 좋더라고요. '부탁드립니다!'라고 제안했죠.

코노모토 씨의 각본에서 랩 파트도 토씨 하나 바뀌지 않았나요?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코노모토 씨도 '대사 치기 힘든 부분은 바꿔도 괜찮습니다'라고 하셨지만, 정말로 일부 어미가 달라진 정도입니다.

본편 말고도 Quick Japan에 전일담이 올라오거나 유튜브에 각화 사이를 그린 오디오 드라마가 업로드 됐습니다. 이같은 미디어 믹스 전개는 처음부터 있었던 것인가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아뇨 실은 없었습니다.(웃음)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각본을 완성한 다음에 전대미문의 추가 집필을 코노모토 시한테 부탁드렸습니다.(웃음) 작품의 평판이 좋아서 '우리도 뭐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라며 미디어에서 제의가 늘어난 점도 있었고, 서브 컨텐츠를 충실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본편에는 미처 넣을 수 없었던 에피소드를 프러스 알파하는 형태로 집필을 부탁드렸습니다. 그점이 오리지널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양이 너무 늘어서 코노모토 씨의 부담이 예상 이상으로 늘어났죠.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맞아요. 한순간, 정말 한순간이지만 [오드 텍시]를 싫어하게 될 뻔했어요.(웃음)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죄송합니다.(웃음) 작품의 고찰이 활발하다는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보완하는 내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노모토 씨의 작업물은 어떠셨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잘도 이런 내용을 떠올리네'의 연속이었습니다. 자극적이었죠. 예를들어 4화 '타나카 혁명'의 시나리오.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나도 그건 몇 편을 스킵한 거 아닌가 순간 생각했습니다.(웃음) 그런데 마지막에 제대로 본편과 이어진 대목에서 '쩐다!'고 생각한 기억이 납니다. 3화까지 정성껏 본편을 풀어내다가, 갑자기 휙하고 다른 이야기를 삽입하는 구성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키노시타 바쿠(감독)

타나카라는 평범한 회사원의 인생을 초등학생 시절부터 정성껏 묘사해서, 사회인이 된 다음에 점점 타락하는 전말이 멋지게 쓰여 있었죠. 심지어 제대로 인간으로서의 변화, 드라마가 느껴지는 부분에서 감동했습니다. 마지막에 본편으로 이어지는 점은 정말로 충격적이라서 '이건 확실히 재밌어진다!'고 가슴이 뛰었죠.


참고로 여러분의 최애캐가 있을까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오도카와는 역시나 애착이 갑니다. 오도카와와 닮은 구석이 나도 있고, 그에게 감정이입해서 작품을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카바사와입니다. 승인욕구만으로 밀고나가서 이성을 잃는 캐릭터지만, 그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나는 유튜브를 자주 보기 때문에 카바자와를 그리는 게 즐거웠어요. 그리고 영상이 된 다음에 캐릭터가 돋보인다고 생각한 건 세키구치입니다. 조역인데요, 야노한테 충성을 다하는 성실한 깡패 캐릭터가 꽤 재밌었어요.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나는 다이몬 형제가 좋습니다. 동생의 그 느낌이 다른 캐릭터한테는 없어어요. 바보 같지만 오도카와 말처럼 예리한 구석도 있고, 귀여운 부분도 있죠. Quick Japan의 전일담에 그들이 등장하는 것도 제가 요청했기 때문입니다.(웃음) 그만큼 그들에게 애정이 있습니다. 방송이 시작된 다음에 의외였던 건 야마모토가 인기가 좋았던 점입니다. 좀 수수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수완가처럼 보이는데도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끼여이쓴 그 입장에 동정이 모이는 것은 이해합니다.(웃음)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나도 야마모토는 좋아합니다. 내가 각본을 썼지만 목소리도 포함해서 대사를 읽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고 할까요? 야마모토라는 인물이 제대로 말을 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이 캐릭터를 쓸 때는 속도가 붙는다는 캐릭터가 있었나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호모사피엔스의 시바카키입니다. 나도 마인드가 시바가키라서요.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알 것 같아요. 시바가키 츳코미 내용도 진짜 웃기고요. 코노모토 씨의 생각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부분적으로 들어 있겠거니 싶었어요.

세간은 알아주지 않는다는 식의 마인드가 코노모토 씨 가슴에도?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그렇죠. 그것도 있고 유행하는 것들의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는 한편으로 그 이유도 내가 어긋나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죠. 그런 감각입니다.

방송후의 반응이 회를 거듭할수록 커져갔는데, 상정하신 부분인가요?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미스터리색이 강한 작품이라서 고찰로 분위기를 탔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고찰을 해주시는 분들의 모티베이션이 높았던 점은 깜짝 놀랐습니다.

키노시타 바쿠(감독)

시청자 여러분이 엄청 날카로워요. 1~2화 단계에서 상당히 고찰이 진행되어서, 대부분의 해석이 적중한 사람도 있죠.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미스터리한 작품이지만, 다 본다음에 '이게 이런 뜻이었구나'라고 고찰이 이루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이야기에 확 끌려들어가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도중까지는 '이 복선은'이라는 식으로 과거편을 다시 봤지만, 10화 이후에는 이야기의 재미에서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그게 [오드 택시]의 최대 매력입니다. 미스터리의 해결이나 복선의 회수도 팍팍 즐길 수 있지만, 오도카와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의 트라우마나 문제가 차례차례 조명받는 13화는 그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압도되지 않았을까요.

최종화에서는 오도카와와 마찬가지로 시청자도 '인간'으로서 세계를 보게 되는데, 묘사가 힘들지는 않았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그 대목은 별로 고생은 안 했죠. 택시가 다리에서 날아올라 달과 겹쳐지는 장면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압도적으로 드라마틱하고 근사했거든요. 그 장면이 있다면 그 다음의 아귀 맞추기는 신경 안 쓸 것 같았어요.

코노모토 씨는 세간의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감상을 찾아보면 xx와 닮았다거나 xx를 방불케 한다고 구체적인 작품명을 거론하는 분도 많았어요. 단지 나는 거의 본 적이 없는 작품들(웃음)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웃음) 저도 [세토 우츠미]를 읽었을 적에 코노모토 씨는 영화나 만화를 엄청나게 많이 본 매니아가 아닐까 멋대로 상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그건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대신 다양한 소설을 읽으셨다고.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최근에는 영화도 봐버릇하게 됐습니다. 그것밖에 잠재력이 없다고 생각해서.(웃음)

키노시타 바쿠(감독)

(웃음) 그래도 코노모토 씨의 촉은 대단합니다. 오프라인 살롱을 모티브로 넣거나 타인을 상처주지 않는 개그가 유행하고 있다거나 그런 감각이요.

페코파의 본격적인 붐이 오기전에 집필을 하셨죠.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각본을 집필하기 시작했을 때는 아직 그정도까지 붐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 풍조가 있구나 싶은 정도였지.

키노시타 바쿠(감독)

그러니까 2~3년 앞을 내다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노시타 씨와 히라가 씨는 이번 경험이 어떠셨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오리지널 작품이었기 때문에 엄청 많이 시간을 잡아먹었고, 한편을 완성하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웃음) 그래도 TVA로 세상에 내놓았더니 여러 반응이 있어서 아직 TV 컨텐츠의 파급이나 파워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히라가 다이스케(프로듀서)

우리 회사는 실사 드라마도 제작하지만, 애니메이션의 노하우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점을 의식하지 않고 만들 수 있었던 점이 시청자 여러분의 흥미를 끈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품이 해외에도 스트리밍됐는데 그 반응을 다이렉트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재밌었어요. 인스타 라이브를 해도 해외 시청자가 많이 들어왔고요.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리얼한 일본이 그려진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해외 분들이 받아들여주신 점은 기뻤습니다. 실은 제작측에서는 해외의 인기는 그리 시야에 두지 않았었는데, 국가와 관계없이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의 재미를 즐겨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키노시타 바쿠(감독)

[오드 택시]를 느와르 장르로 봐주신 분들이나 바이올런스 묘사가 리얼해서 재밌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느와르 감각을 내 작가성으로 추구해서 만들고 싶습니다.

코노모토 씨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감상이 어떠신가요?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자유도로 따지자면 만화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사 각본을 맡아봤더니 애니메이션보다 더 많은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자유로움은 이해했습니다.

앞으로의 만화 제작이나 각본 작업에 영향도?

코노모토 카즈야(각본)

있죠. 확실하게...다만 어느 부분이냐고 묻는다면 모르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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