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아이 인터뷰 1/2 만화




아카사카 선생님은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를 연재중이신데요, 한편 더 [최애의 아이]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뭔가요?

아카사카

계기는 어시들과의 대화입니다. 창작론에 관한 잡담으로 '한번쯤은 생각하는,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뭐야?'라는 대화를 나눴을 적에 의외로 '최애 아이돌이나 성우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니즈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렇다면 그점을 축으로 삼아 만화를 만들면 재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 발단입니다. 그리고 나는 원래부터 [카구야 님] 말고도 한편 더 동시 연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딱 좋다 싶었습니다.

요코야리

주간 연재 중에 한편 더 연재를 하고 싶다니, 이미 그 시점에서 마음을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요.(웃음)

아카사카

아하하.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 어쩔 수 없어.

아카사카 선생님은 원래부터 아이돌을 좋아하셨나요?

아카사카

아녀,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카구야 님]이 애니화되고 영화화되면서 원작자 입장에서 예능계를 접하는 사이에 아주 흥미로운 세계라고 느끼게 됐습니다. '이건 그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주인공 중 하나인 아쿠아의 전세는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산부인과 의사 주인공이란 점도 보기 드물죠.

아카사카

처음에는 야쿠자를 고려했는데요 사카이 씨가 만약 영상화될 경우에, 야쿠자면 전개하기 힘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지적을 하셨어요. 그래서 의사 설정이 됐습니다. 사카이 씨는 작품을 전개시키는 방법을 무척 전략적으로 생각해주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카이

그건 편집자를 칭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소리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가진 걱정을 고려했을 뿐이고 어던 인간이 전생하면 재밌을지 하는 코미디에 대해서 최고의 대답을 내놓으신 아카사카 선생님이 대단할 따름입니다.

그밖에도 기획단계에서 변경된 점이 있나요?

요코야리

저랑 아카 선생은 아쿠아와 루비의 애기 시절을 진득하게 그리고 싶었는데 주간 영점프는 청년지에 독자 연령층도 높은 편이라서 애기들이 주인공인 스토리를 길게 연재하는 것은 힘들다는 이유에서 사카이 씨가 '3화 정도로 끝내줄 수 없을까'라는 말을 하신 기억이 납니다.(웃음)

사카이

그렇죠. 그런 이유도 있어서 아이 시대편은 각화의 서두에 미래 시점의 인터뷰를 끼워넣는 포맷을 제안했습니다. 이건 상당히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코야리

저도 내심 '애기들 그림으로 어디까지 끌고갈 수 있을까?'하고 불안했기 때문에 그 기믹은 좋았어요.

아카사카

아마 사카이 씨의 지적이 없었다면 지금도 애기 시절편이 연재되고 있지 않았을까(웃음)

▲1권 2화 '오빠와 여동생' 어린시절편에 끼워넣는 1p 분량의 인터뷰에는 의미심장한 묘사도 많아서 앞으로의 전개를 해석하는 힌트가 될 것 같다.

1권의 클라이맥스는 아이에게 충격의 전개가 찾아옵니다만, 이건 당초부터 생각한 전개인가요?

아카사카

실은 이건 연재를 하는 사이에 떠오른 아이디어입니다. 당초에는 상당히 긴 기간에 걸쳐 아이와 애기들이 예능계에서 활약할 예정이었는데, 실제로 그리기 시작했더니 아이는 만화 캐릭터로는 너무 강력했어요.
▲1권 2화 [오빠와 여동생] '아이돌은 거짓말이라는 마법으로 빛나는 생물' '거짓말은 최고의 사랑'을 체현한 아이의 완벽한 퍼포먼스는 보는 사람을 강하게 매로시킨다.

아이가 너무 치트라서 애기들이 흐릿해진다는?

아카사카

그런 느낌입니다. 반대로 아이가 예능계를 은퇴하는 쪽을 생각해보니 단숨에 눈앞의 시야가 닫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멘고 씨 앞으로의 아이에 대해서 말인데'라고 상담했죠.

요코야리

아카 선생님한테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이미 연재를 시작했을 타이밍이라서, 그 노선변경은 상당한 충격이라고 해야할까, 현장감이 넘쳐났죠.

연재를 하면서 상당히 크게 변화하고 있군요.

요코야리

맞아요. 그때까지 딱히 중요시하지 않았던 캐릭터가 갑자기 메인이 되곤 해서 '우왓! 들은 적 없어'라는 생각이 들고(웃음)

아카사카

MEM쵸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다보니 MEM쵸가 내 마음에 들어버렸어요. 그래서 루비와 아리마 카나의 아이돌 유닛에 가입시킨 겁니다.

▲3장 연애 리얼리티쇼 편부터 등장한 인기 유튜버 MEM쵸는 4장에서도 B코마치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그러고보면 첫등장 때랑 현재는 캐릭터 디자인이 살짝 다르죠. 명백히 더 매력적으로 바뀌었다고 할까요.

요코야리 

완전 다르죠(웃음) 뭐 그래도 이건 주간연재 만화에는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할까요, 주간연재 특유의 라이브 감각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괜찮아요.

아카사카

맞아요. 그점은 너무 신경쓰지 않고요.

'신인 배우를 홍보하기 위한 실사화 작품'이나 '연애 리얼리티쇼' 등 다루는 소재는 처음부터 정해놓으셨나요?

아카사카 

그점은 초기 플롯에서 어느 정도 굳혀 놨습니다.

요코야리

앞으로의 전개도 큰 테마는 정해두셨죠?

아카사카

응. 다만 캐릭터간의 관계성 같은 것은 그리는 사이에 점점 내 의사와는 멀어져가니까 그 부분은 항상 애드립입니다. 지금이면 중조 쨩이랑 아카네 쨩이 배틀을 하고 있는데요 현단계에서는 그 결과까지는 정해놓지 않았어요. 그점은 어느 정도 캐릭터의 움직임에 맡겨두고 있기 때문에, 내 의사로 사전에 정해놓는 일은 없습니다.

요코야리

음후후후. 기대됩니다. 저는 [최애의 아이]를 제일 기대하는 독자이기도 하거든요.

아카사카

누가 불행해지려나(웃음)

요코야리 

기대하는 게 그거야?

애드립이라고는 해도 계시 같은 것을 포함해서 저는 이야기의 힘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은 신뢰하고 있습니다. 아카 선생님은 만화에 진솔하셔서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해주시거든요.

복선이나 구성에 관한 플롯 자체는 처음부터 상당히 꼼꼼하게 짜놔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인상입니다. 캐릭터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만화 창작의 감칠맛이기도 하며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네임을 그릴 때도 생각합니다.

연애 리얼리티쇼 편에서는 출연자를 향한 비방 등 현실에서 사회문제인 테마도 그려져 있어서 상당히 과감하다고 느겼습니다.

요코야리

그점은 저도 그리겠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저 나름대로 지식을 보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아카 선생의 도덕이나 윤리관, 균형감각을 신뢰하고 있으므로, 이상한 오해의 여지를 주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섬세한 테마였으니까요.

사카이 씨는 편집자로서 이런 테마를 다루는 것에 대해 어떤 심정이셨나요?

사카이

저도 그점은 아카사카 선생님을 신용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제대로 구원이 있는 결말로 만들어주시니까 제가 딱히 참견할 일은 없었습니다.

아카사카

감사합니다! 두분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기쁩니다. 실은 저도 아주 살짝 조마조마했거든요.

누가 나쁘다기보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영향이나 결과를 상상하는 것의 중요함을 호소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카사카

그런 측면은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느편에 돌아서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이건 모두의 이야기야'라는 점을 항상 의식합니다.

요코야리

저 자신부터가 평소에 그점에 대해 느끼는 부분이 있는 만큼, 마음을 담아서 그렸습니다.

▲촬영중의 사소한 트러블이 방송을 탄 바람에 출연자인 아카네는 인터넷에서 악플 테러를 당한다. 게재후에 작품의 타이틀이 트위터 트렌드에 오르는 등, 독자의 마음에 큰 충격을 남긴 화.

참고로 두분은 에고서치를 하는 타입인가요?

아카사카,요코야리

합니다!

아카사카

기본적으로 내성이 있는 편이지만, 스스로도 신경 쓰는 점을 새삼 지적당하면 예상치 못한 대미지를 받기도 합니다.

요코야리

저는 원래부터 그런 일에 약한 타입이라서 완전한 익명의 사이트는 잘 찾아보지 않고 기본적으로 트위터를 봅니다. 트위터는 표현도 마일드해서 별로 상처가 안 되거든요.(웃음)

아카사카

어찌됐건 왠지 확인은 하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요코야리

맞아. 역시 나에 관한 게 적혀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마력입니다. 반년에 한번 꼴로 일부러 나쁜 내용이 써있을법한 사이트를 슬쩍 보러 가게 될 때도 있는데요...대체로 후회밖에 안 남습니다.

아카사카

예능인이 아닌 우리조차 그러니까 아이돌은 그야말로 넘사벽이겠지.

요코야리

넘사벽이야. 나같은 연약한 멘탈로는 버티지 못할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아카사카

뭐 에고서치를 하는 사이에 마비되므로 마지막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질지도 모르겠지만요. 저같은 경우도 그런데 이제는 거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게 됐습니다. 악플도 비방도 완전한 일상의 일부입니다.

요코야리

그건 그래. 나도 처음이랑 비교하면 무감각해졌을지도. 하지만 그건 인간미를 상실하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조금은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는 2.5차원 무대편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테마에 착목한 이유는 뭔가요?


▲2.5차원 무대는 만화, 애니, 게임 등을 원작으로 삼은 연극 장르 중 하나. '2차원 원작과 3차원 연극 사이'라는 의미를 담아 2.5차원이라는 표현이 쓰인다.

아카사카

예능계나 아이돌을 다룬 작품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레이와 시대에 걸맞는 소재를 선정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게 가장 큰 이유일까요?

물론 그걸 소재로 삼아 무엇을 그리느냐도 중요하지만 2.5차원 연극은 팬들의 열량이 상당히 높다고 느꼈고, 연극이라는 장르가 점점 쇠퇴하는 가운데 남다른 빛을 발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테니스의 왕자]나 [겁쟁이 페달]의 연극이 등장했을 무렵에는 크게 관심도 없었고, 이렇게까지 유행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막상 관람해보니 아주 화려하고 휘황찬란해서 재밌었어요.

요코야리

하지만 아카 선생 손에 잡히면 어떤 소재도 어떤 의미로는 수수해지잖아(웃음) 빛의 부분 만이 아니라, 무대 뒷편의 드라마도 선보이는 일이 더 많다는 인상이 들어.

아카사카

응. 화려한 부분만 그리면 아무래도 거짓말처럼 느껴버리거든. 촌스러운 부분도 확실하게 그리고 싶어. 보통은 배우나 감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지만, 나는 각본가를 포커스해본다거나. 그러면 자연스럽게 수수해지기 마련이지.(웃음)

요코야리

애초에 우리 만화가도 무대 뒷편에서 일한다는 의식이 있으니까 그게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르겠어.

아카사카

무대 뒷편을 리얼하게 그려내면 아무래도 예능계의 어둠 같은 부분을 클로즈업하기 십상이잖아요? 하지만 나는 그런 걸 그리고 싶은 게 아닙니다.

요코야리

만약 입장을 이용해서 개인적으로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뭐 평범하게 고소하면 그만이니까.

아카사카

그점을 메인으로 삼으면 작품으로는 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애의 아이]는 저널리즘을 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모두가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여러가지 굴레나 습관에 얽매여서 결과적으로 행복한 형태가 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실정을 그리고 싶어요. 창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디스 커뮤니케이션을 조금이라도 메우는 만화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요코야리

그건 아주 중요한 테마죠. 2.5차원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원작물을 다른 매체로 작품화할 때는 정말로 여러가지 관문이 있어요.

실패했을 때는 미디어화에 참여한 다양한 섹션의 사람들, 그중에서도 이름이 눈에 띄기 쉬운 사람이 안좋은 소리를 듣기 십상인데요, 그사람들도 그사람들 나름대로 명분이 있거든요. 나는 어쩌다보니 사이 좋은 각본가 친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취재를 해서 그런 사실을 아카 선생한테 피드백했더니 '그렇다면 나쁘게 그릴 수가 없다'고 하셨죠.

그야말로 각본가의 고뇌가 그려진 장면도 있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안 독자도 많을 겁니다.

아카사카

일본은 각본가의 지위가 그리 높지 않죠. 그래서 여러 방면에서 압력을 받아서 작품이 더 나빠지는 일도 많다고 해요. 그래도 다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상황 아래서 발버둥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영 시간, 배우와 관객의 물리적 거리...다양한 사정을 반영하고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떡하면 좋을까, 각본가의 리얼이 그려진다.

요코야리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취재를 한 케이스도 있다고 하던데, 역시 이렇게나 리얼한 무대 뒷편을 그리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취재를 많이 하시나요?

아카사카

그렇습니다. 저도 연기자와는 웬만큼 교우관계가 있고 멘고 선생도 마찬가지라서 취재는 대부분 우리들의 연줄로 할 때가 많습니다.

요코야리

우리 둘다 만화가치고는 보기 드물게, 교류가 넓은 타입입니다. 그래서 인맥을 구사해서 여러 사람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친구 사이니까 '얘기 좀 해줘'하는 느낌으로 친근하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아카사카

우리가 연줄이 없을 때는 편집부가 세팅을 해주기 때문에 취재원은 상당히 호화롭습니다.

사카이

다만 편집부 경유로 세팅하면 아무래도 슈에이샤 쪽 인간도 동석하게 되어서 취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에 그럴 때는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그점이 어렵습니다.

요코야리

그렇지가 않아요(웃음)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렇게까지 제대로 취재를 한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상당히 현실적인 묘사라는 뜻이군요.

아카사카

맞습니다. 다만 취재 대상이 특정되지 않게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취재 결과를 100% 그대로 쓰지는 않습니다.

한편 영상화 된 작품의 원작자 시선의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건 아카사카 선생님이나 요코야리 선생님의 입장 그 자체죠.

아카사카

맞습니다. 지금까지는 요소요소에 슬쩍 등장한 정도지만 앞으로는 더 깊이 풀어내볼까 생각한 참입니다.

요코야리

오해는 하지 마셨으면 하는데 저도 아카 선생도 자기 작품의 영상화에 아무런 불만도 없습니다.

아카사카

맞아요. 뭐 '실사 퀄리티에 실망하는 원작자'라는 묘사를 하면 내가 실사화에 그런 감정을 지닌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상정한 범위 안이기는 하지만요.

다만 멘고 선생도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로 우리는 그런 감정이 일절 없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만화가의 시선으로 본 '실사화 공감요소'일 뿐이고, 이점은 강조해 놓고 싶습니다.

요코야리

진짜로요. 근데 너무 강조하면 오히려 의미심장하게 들릴지도.(웃음)

아카사카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이미 사면초가지만(웃음)

[최애의 아이]는 각장 마다 예능계의 여러 무대 뒷편이 그려지는데요, 전체적인 작품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테마는 무엇인가요?

아카사카

좀전에도 언급했지만 연기자를 빛나게 만들기 위해서 그 몇십배의 사람들이 무대 뒷편에서 노력하고 있으니까, 가능한 그런 점을 다루고 싶습니다.

요코야리

그건 아카사카 작품의 커다란 공통점 아냐? 꼭 무대 뒷편=약자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약자에게 손을 뻗어준다'는 자세가 항상 있죠.

아카사카

있죠. 제가 가진 만화에 대한 중요한 모티베이션 중 하나는 '마이너리티에 대한 공감'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기 때문에 물론 [최애의 아이]에도 그런 마음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코야리

맞아. 아카 선생은 약자의 힘이 되어주려는 마음이 있어요. 그건 늘 느낍니다.

아카사카

감사함다(웃음) 뭐 우리 만화가도 무대 뒷편에서 일하는 직업이니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예능계 이모저모를 그리는 것 같아도 실은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두분이 태그를 짠 경위를 말씀해주세요.

아카사카

원래부터 멘고 선생과는 10년정도 전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줄곧 친한 사이였어요.

요코야리

내 기억에는 보컬로이드판을 계기로 서로 알게 됐죠. 둘다 아직 만화가로서의 경력이 거의 없는 시대였습니다.

아카사카

멘고 선생은 그 직후 바로 [쓰레기의 본망] 연재를 개시했고 나는 '이건 백프로 애니화된다'고 말했습니다.(웃음)

요코야리

맞아. 엄청 솔직하게 칭찬해줘서 진짜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감동했어요. 만화가끼리는, 특히 동세대면 라이벌 의식이 있으니까 그정도까지 대놓고 칭찬하는 일은 보기 드물어요.

아카사카

뭐 개인적으로는 '1화만에 굉장함을 꿰뚫어 봤다'고 거들먹거린 측면도 있지만요.(웃음) 그래도 빈말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최애의 아이]의 아이디어가 생겨났을 때 요코야리 선생의 그림이 좋겠다고 느끼신 거군요.

아카사카

그렇습니다. 마침 멘고 선생이 '귀여워'라는 단편 작품을 빅코믹 스피리츠에 발표했는데, 그게 주니어 아이돌로 활동하는 중학생의 마음의 어둠을 그린 스토리였습니다. 그게 결정타였습니다.

요코야리

2년 정도 전부터 상담은 했었지. '좀 읽어봐줄래'라는 느낌으로 플롯을 건네줬어. 나는 아카 선생처럼 각본의 프로는 아니니까 '나로 괜찮겠어?'라고 생각하면서도 읽어봤는데 너무 재밌었어. '이거 무지 재밌잖아!'라고 대답했더니...

아카사카

'네, 언질을 받았습니다!'라고(웃음) 반응이 나빴다면 태연하게 한번 틀어박히려고 생각했지만요.

요코야리

그치만 정말 좋았어요. 이건 제 주관이지만, 상당히 나에게 맞춘 만화라고 해야할까, 내 작풍에 맞춘 느낌도 들었어요. 자기를 상정하고 쓴 대본을 읽은 배우 같은 심정이라고 할까요...

아카사카

실제로 멘고 선생을 상정하고 스토리를 쓴거나 다름없기는 합니다.

요코야리

그후에 나는 [레토르트 파우치!]의 연재가 끝나고 마침 그 타이밍에 담당 편집자가 사카이 씨(당시에는 이미 아카사카 선생의 담당)로 바뀌었죠. 그점도 크게 작용했어요.

아카사카

그렇게 모든게 잘 맞아떨어진 느낌은 들죠.

공정면에서 아카사카 선생의 네임을 요코야리 선생이 작화하는 흐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과정에서 디테일한 의사소통을 하시나요?

요코야리

거의 없습니다. 아카사카 선생의 네임은 알아보기 쉽기도 하고, 저에게 맞춰주는 측면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실립니다. 그래서 작화로 고민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아카사카 선생의 예상을 뛰어넘은 작화로 돌아올 때도?

아카사카

물론입니다. 최근이면 38화가 특히 그렇습니다. 스테이지 위에서 중조 쨩이 '너의 최애가 되어줄게'라고 결의하는, 소위 타이틀 회수편인데요, 실은 네임 시점에서는 자신이 없었어요.

요코야리

나는 네임을 읽은 시점에서 너무 좋았는데, 아카 선생이 '자신이 없다'고 말하는 심정은 이해가 될지도. 아카 선생은 구성이나 트릭으로 매료시키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그 편은 꽤나 스트레이트했으니까.

아카사카

맞아요, 직구승부였습니다. 예상을 배신하는 일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전부 그림의 힘에 맡길 수 밖에 없었죠. 개인적으로는 네임 단계에서 재밌게 완성되지 않으면 그건 네임의 패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편의 성공은 전부 멘고 선생 덕분입니다.

요코야리

아니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도 그 편은 진짜 열심히 그렸습니다. 꼭 트렌드에 오르고 싶어서 스스로도 '봐줘!'하고 잔뜩 선전했습니다. 나는 내가 참여한 작품이더라도 정말로 감동했을 때는 '무지 재밌거든!'하고 떠들고 다니는 타입입니다만(웃음) [최애의 아이]는 정말 매주 매주, 최신화가 제일 재밌거든요...


▲B코마치 3명의 사이리움을 흔드는 아쿠아를 보고, 아이돌 활동에 대해서 긍정적인 마음을 품을 수 없었던 아리마 카나가 아쿠아의 최애가 될 것을 결의한다.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최애의 아이]를 통해 그리고 싶은 게 있나요?

아카사카

내가 [최애의 아이]로 하고 싶은 것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현대판 [유리가면]입니다.

스포츠 근성이나 정열 같은, 노력하는 사람이 제대로 보답받는 세계관을 지키는 동시에 SNS나 연애 리얼리티쇼, 2.5차원 연극 같은 현대 특유의 요소를 반영해서 재구축하고 싶은 감각이 강합니다. 그점은 앞으로도 기대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이야기의 끝은 상정하고 계신가요?

아카사카

멘고 선생을 너무 오래 구속해도 미안하니까 대장편이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숫자와도 상담해가면서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싶습니다.

요코야리

지금 상태로도 단편은 분발하면 어떻게든...못그리지는...어떠려나.

아카사카

그래도 역시 오리지널 연재를 그리고 싶지?

요코야리

그런 마음이 있다면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아직 모르겠어. 특히 주간연재를 혼자서 할 자신이 없거든.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만해...하는 알 수 없는 사명감 같은 마음은 있으니까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고 해야할까, 지금 가장 감사한 형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애의 아이]가 호평이면 차기작도 아카 선생과 뭔가 그릴지도(웃음) 주간 영점프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아카사카

그럴 경우에도 물론 사카이 씨랑 같이 와줘.

요코야리

근데 사카이 씨는 싫다고 말할 것 같아.(웃음)

사카이

아뇨 그렇지는 않다고 해야할까, 타 편집부의 일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타 편집부에는 그 잡지에 특화된 편집자가 계시겠죠.

아카사카요코야리

역시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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