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 4권 발매 기념 인터뷰 만화


――4권 발매 결정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내마위에 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하겠습니다. 연재를 시작한지 약 2년. SNS 등지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 만화가 대단하다!를 비롯해 다양한 상을 수상했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너무 기쁘죠. 내마위를 연재하기 전부터 온라인에서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거든요.(웃음) 당시에는 일대일 러브코미디가 유행했었죠. 그런 이유도 있고해서 그런 독자층이 먹히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는 SNS에서 화제가 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SNS에서의 반응을 느꼈나요?

연재를 시작한 당초부터 만화를 조금씩 올렸는데 별로 RT가 되질 않았어요. 원래부터 트위터를 시작한 게 2013년 무렵이었는데, 만화가들 중에서는 늦게 시작한 편이었거든요. 당시에는 미츠도모에를 연재하고 있었는데 팔로워도 그리 많이 늘지 않았었어요.

――SNS는 편리한 반면, 또렷하게 숫자로 표시되고 만다는 잔혹한 측면도 있죠...

맞아요.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먹힐까'를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본편보다도 나중의 시공이지만 좀 더 알기 쉬운 러브코미디 같은 이야기를 (SNS에는)그리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번외편 만화를 올려봤더니 RT를 타게 된 느낌입니다.

――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군요. 점점 반향이 커지는 가운데, 사쿠라이 선생님이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인가요?

...이것저것 있지만...지금까지 닛치한 독자층을 겨냥해 그렸기 때문에 '이해해주는 사람들한테만 전해지면 된다는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 가운데 내마위로 '이 만하가 대단하다! 등등의 상을 받게 되면서 너무 기뻤죠. '아, 나는 이런 상을 받고 싶었던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마음이 싹텄습니다.

――그전까지는 상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나요?

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의식하지 않는 척을 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이치카와의 야마다를 향한 감정처럼.

맞아요.(웃음)

―― 정력적으로 SNS에 만화를 올리고 있는데 아웃풋이 많은 생활이라고 생각하는데 인풋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실은 얻지를 못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트위터를 보는 것 정도네요. 트위터에서 화제인 애니나 영화를 파악하고, 보고 있습니다. 또는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정도입니다.

담당 편집자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선생님은 머리속에 모형 정원을 갖고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을 무한대로 갖고 계시죠. 대화를 나눌 때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구나, 굉장해'하고 감탄하게 될 때가 많아요.

―― 새삼스럽지만 내마위의 성립 과정에 대해서 묻고자 합니다. 사쿠라이 선생님의 전 담당자였던 분이 만화편집부에 복귀했을 적에 네임을 제출한 것이 계기였다고 하던데요.

맞아요. 그리고 당시 러브코미디를 좋아했던 거랑, 내 취향의 소녀를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런 시기에 전에 담당을 맡아주셨던 분이 영챔피온 편집부에 복귀하셨어요. 또 담당을 맡아주시겠구나 싶어 그 분한테 내마위의 네임을 보여드린 게 계기였습니다.

―― 러브코미디는 원래부터 좋아하셨나요?

아뇨 잘 안 읽는 장르였어요. 그 때 마침 주토피아라는 영화가 유행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남녀의 관계성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의 선생님의 이야기는 소녀가 주인공이었는데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는 뭔가요?

그때까지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자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로롯로!에 이치카라는 이름의 로봇 소녀가 남성화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남성화하면 주변의 경치가 다르게 보이는 걸까...'하고 생각했을 때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죠.

――실제로 소년 주인공을 그려보니 신선했나요?

신선하더라고요~! 뭘까요...지금까지 기본적으로 여자들만의 세계에서 여자들간의 관계성을 메인으로 그렸기 때문에, 거기에 소년의 시점 하나가 들어간 것만으로 보는 방식이 달라지는구나 새삼 실감했습니다. 아주 신선했죠.

―― 그리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인상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시작한 당초에는 야마다를 제대로 그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미인으로 그릴 수 있을지 꽤나 고민했죠. 그때까지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왔는데 미인 캐릭터는 그리지 않았거든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그릴 수 있을지 시행착오를 하며 그렸죠.

――어떤식으로 해결하셨나요?

SNS를 하다보면 정말로 잘 그린 그림이 타임라인에 쏟아지거든요. SNS를 보면서 '이렇게 눈을 그리면 예쁘게 보이는 걸까'하고 배움을 얻은 느낌이죠.. 영향을 받게 되므로 재밌어 보이면 삼가는 버릇이 있는데, 지금 잘 나가는 만화나 일러스트는 파악해놓자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 연구하듯 이것저것 살펴봤습니다.

――메인 캐릭터를 그릴 때 의식하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우선 히로인 야마다 안나부터 부탁드립니다.

나는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최애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를 정리해 봤어요. 야마다는 그걸 형태로 만든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느낌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알 것같지만 모르겠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 절묘한 간이 중요하죠.

알 수 없는 편이 매력적일 것 같아서요. 주인공 자체가 너무 지나치게 생각에 잠기는 타입이라서, 이해할 수 없는 정도가 딱 좋을 거라고 봤어요. 다만 그것과는 상반되게 표정은 알기 쉽게 그리고자 하고 있습니다. 전혀 알 수 없게 되면 전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점은 신경 쓰고 있죠.

――야마다의 과자를 먹을 때의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 좋아요.(웃음)

고맙습니다.(웃음) 먹고 있는 소녀의 얼굴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그리면서 즐거운 부분입니다. 식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점에 충실한 소녀가 좋아요.

―― 야마다 주변 캐릭터(코바야시 치히로, 세키네 모에코, 요시다 세리나)도 개성이 풍부합니다.

야마다 본인이 학교에서 제일 예쁜 타입이라서 그런 애한테는 어떤 친구가 있을까 하는 지점에서 떠올려 나갔습니다. 드센 타입의 여자가 사이좋게 지내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세사람이 탄생했습니다.

――그럼 주인공인 이치카와 쿄타로는 어떤가요?

이치카와는 기본적으로 나랑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그다지 고민하지 않고 그리고 있어요. 중학교 2학년 남자라는 설정으로, 나랑 가장 가까운 인격으로 그리면 이렇게 된다는 느낌입니다.

――그럼 사쿠라이 선생님도 살인대백과를!?

(웃음) 호러를 좋아해서 그런 내용의 책을 읽곤 했죠.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의 소년의 리얼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신경 쓰는 점이 있을가요?

이치카와는 나랑 비슷한 점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움직여줘요. 그래서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나라면 이렇게 행동할지도 모르겠네, 이렇게 움직이려나하고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자들이...'평화롭게 살았으면 한다' '섹드립의 피해에서 떨어져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거든요.(웃음) 그점은 솔직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그리고 난 다음에 살짝 고민하게 됩니다. 이게 맞는 방향일까? 다수의 남성 독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까?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일은 있죠.

――"공감"은 사쿠라이 선생님이 만화를 그리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인가요?

그렇습니다. 공감을 얻는 편이 훨씬 히로인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주지 않는다면 큰일이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제대로 공감할 수 있도록 의식하고 있습니다.

――멋없는 질문일지 모르겠으나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나요?

야마다도 이치카와도 좋아하지만 그밖에 캐릭터 중에서 꼽자면 이치카와의 누나가 좋아요. 저도 누나 캐릭터를 좋아하거든요. 누나는 누나의 책무를 다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누나로서의 가장 좋은 거리감으로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있습니다.

――이치카와의 가족도 다들 매력적이죠. 현재 이치카와와 야마다 사이의 거리가 급접근했는데 그건 그것대로 기대를 하면서(웃음) 아직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있습니다! 아직 중2니까 앞으로도 이벤트가 있을 겁니다.

―― 그러면 곧 발매하는 4권의 볼거리를 말씀해주세요.

4권은 기본적으로 겨울방학 이야기입니다. 매일 학교에서 만나던 상황은 아니게 되면서, 어떻게 거리감이 변화하는지가 볼거리입니다.

당초에는 1권 통으로 겨울방학을 그릴 생각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상당히 농밀한 겨울방학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이외에서 반 친구를 만날 기회는 얼마 없기 때문에 관계성의 변화, 주변 환경의 변화, 주변 인물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렸습니다. 학교가 아닌 장면이 많은 만큼, 이치카와 자신의 퍼스널한 부분이라고 할까요. 가족이라거나, 고민이라거나, 취미라거나. 그런 게 보일 겁니다.

저부터가 단행본 작업 외에는 내 작품을 돌이켜 볼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 4권은 농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알겠습니다. 화제를 바꿔 1권 마지막에 '이 작품은 거리, 변화, 깨달음에 대해 조심스럽게 그리고 싶습니다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작품에 지장이 없다면 가르쳐주세요.

러브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지만 친구가 적은 주인공이 어떤 사람과 관계성을 키워나가느냐가 개인적인 테마거든요. 그래서 거리, 변화, 깨달음을 진득하게 그리고 싶었습니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복잡한데 내마위는 그런 섬세함조차 사랑스럽다고 할까요.

고맙습니다. 저도 인간관계를 제대로 쌓아올리지 못하는 타입이라서요. 어떤 식으로 하면 친밀해질 수 있는지에 관해서 답을 찾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도 배워가면서 그리는 느낌입니다.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게 2권 라스트에서 1페이지를 통으로 쓴, 야마다의 마음이 움직이는 장면에 쓰인 신. 중요한 신이라서 1페이지를 썼다고 생각하는데 동시에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거기는 야마다의 '깨달음'이 있는 장면이라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장면입니다. 여태까지 개그만화를 그려왔던지라 기본적으로 컷이 작은 이야기 뿐이었죠. 컷을 크게 쓸 자신이 없었어요. 개그만화에서 컷을 크게 그리면 '여기가 웃어야할 대목이야'라는 어필이 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그렇게 할 용기가 없었죠. 처음부터 여기는 1페이지를 쓰려고 생각했습니다.

――4권 이후, 앞으로의 전개를 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말씀해주신다면 좋겠는데요...

지금까지는 이치카와의 개인적인 부분을 그렸는데, 앞으로 야마다의 개인적인 부분도 드러낸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직 그리고 싶은 이벤트도 있습니다. 두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덧글

  • 잘봤습니다. 2021/03/22 15:46 # 삭제 답글

    잘봤습니다.
  • 2021/07/20 23:1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내마위단 2021/07/20 23:17 # 삭제

    비공개했더니 안보이네요 ㅠㅠ
  • 의지있는 크릴새우 2021/07/21 00:50 #

  • 내마위단 2021/07/21 11:42 # 삭제

    감사합니다 . 헤일 내마위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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