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준 신이 된 날 2만자 인터뷰 2 ㄴPAWORKS



Q.이 기사는 3화가 방송되는 시점에 공개하기 때문에 이야기 전체보다는 주로 초반 내용을 묻고자 합니다. 우선은 히나와 요타가 만나서.

이건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타이밍입니다.(웃음) 나는 3화, 4화를 가장 시청자가 난감해할 거라고 보거든요. '어라 이거 감동적인 애니 아니었어?'라면서요. 3화, 4화는 그 역방향으로 질주하는 에피소드라서 저는 3화, 4화 방송 후의 반응이 제일 두렵습니다. 사실은.

Q.하하하. 그래도 아무튼 즐거운 에피소드잖아요. 3화, 4화는.

네. 일단 분위기는 즐겁죠.

Q.이상한 소리지만 시청자도 3화, 4화에서 마에다 씨 애니가 울게 만들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마에다 씨 작품이라면 우선 초반은 즐거운 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네.

Q.이야기의 핵심적인 부분, 클라이맥스가 마지막에 온다고 다들 알면서 보는 측면도 있으니까요. 그 내용 자체는 전해지지 않을지라도, 최소한 전반부는 '즐겁게'를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는 걸까 싶었는데 마에다 씨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야기를 쓰셨나요?

역시 클라이맥스부터 역산을 하는 거죠. 그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반부가 어떤 편이 감동적일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걸 고려하면 전반부는 내가 만든 캐치카피에도 있는 내용인데 축제처럼 떠들썩하게 즐거운 여름을 그려내는 것이 내가 생각한 정답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축제처럼 떠들썩한 매일을 그렸죠.

Q.처음부터 의도로 야단법석이라는 컨셉이 있었고 3화 4화는 필연적으로 재미가 돌출된 내용이 됐다?

떠들썩함에 관해서는 그렇습니다. 축제가 끝난 다음의 쓸쓸함 같은 것을 후반에 품었으면 해서요. 요컨대 개그 애니로 그린 게 아닙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의 설계로 전반부는 그렇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Q.어떤 의미로 [신이 된 날]은 그야말로 세번째 작품이니까, 시청자도 알고있을 거라고 보는데요.(웃음) 이 즐거움이 나중에 아프게 작용할 거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보고 있지 않을까요.

아니 그점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없어요. 내 작풍을 알고서 봐주는 애니팬은 그리 많지 않을 거예요.

Q.그런가요?

네.

Q.하지만 실제 구조면에서 게임도 그랬지만, 처음에 즐거운 일상이 있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그들의 일상을 계속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고, 거기서부터 일상이 파괴되어 다른 세계로 가버리는 게 이야기의 핵심인 것은 Key작품 팬도, 애니팬도 아마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네. 그렇다면 좋겠네요.

Q.그래서 야단법석한 텐션이 높으면 높을수록, 활기차면 활기찰수록 그게 효과적이게 되는 법이니까요. 역으로 말하면 기대감이 고조되는 3,4화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가요? 현재 저는 불안하지만요.(웃음) 특히 4화는...모르는 사람이 봐도 재밌으려나?

Q.(웃음) 나는 잘 모르지만 4화는 재밌었습니다.

아아, 그럼 다행입니다만.

Q.작품 전체에 대해서 묻겠습니다만, 이 작품의 골은 심플하게 감동적인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앞서 말씀하셨는데 전체적인 시나리오는 난산이었는지, 혹은 스타트부터 골까지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서 스무스하게 진행할 수 있었는지, 어느쪽이었나요?

초고는 꽤 스무스하게 썼어요. 그때부터 기나긴 싸움이었습니다. 진짜 많은 일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내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해서 지인 연줄로 팬을 모아서 각본을 읽어봐달라 부탁하고, 감상을 들었는데 혹평 뿐이었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각본은 프로한테 맡깁시다'라거나 그런 소리만 해댔죠. 그래도 어떻게든 세세한 지적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수정하고, 각본회의에 들어섰는데 감독은 Charlotte과 마찬가지로 아사이 감독이었고.

Charlotte은 사전에 토바 씨한테 '이번에는 마에다 씨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세요'라는 말을 들었던 모양인지 각본에 대해 감독이 거의 아무 말도 안 했어요. 하지만 이번 각본 회의는 대부분이 아사이 감독과의 싸움 같은 느낌으로, 감독이 기탄없는 의견을 따끔하게 내주셨습니다. 거기에 응하는데 필사적인 1년 반이었고, 꽤나 너덜너덜해졌죠. 저는 멘탈이 약해서 몇 번이고 마음이 무너질뻔 하면서도, 어떻게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1년 반간의 각본 회의였습니다.

Q.토바 씨가 떠올린 테마가 원점회귀였는데 아사이 감독과 함께 목표로 삼은 것은 어떠한 것었나요?

나는 게임필드 인간이라서 내 시나리오를 애니로 만들기 위한 의견이 가차없이 날라왔어요. 애니라면 이렇게 하는 편이 화면빨이 좋다라고. 자주 들은 말이 '드라마CD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닙니다'였습니다.

Q.엄격하네요.(웃음)

'우리들은 드라마CD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닙니다. 애니를 만들고 있다고요!'라는 소리를 듣고 '앗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는 식이었죠. 그래서 내가 완성한 각본은 무척 드라마CD 같았던 거겠죠. 애니는 캐릭터가 움직인다고 몇 번이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Charlotte을 만들었으니, 나도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새삼 그런 초보적인 영역부터 시작해야 했죠. 아무튼 '드라마CD가 아닙니다!'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으로 좋아지도록 만드는 어드바이스나 지시가 많았습니다.

Q.과연. 역으로 Charlotte은 그런 토론이 아니라 마에다 씨 마음가는대로 영상화를 합시다가 컨셉이었군요. 원래는 감독과의 혹독한 각본 회의를 해야하는데, 오히려 그걸 하지 않았던 것이 Charlotte이고, 그 각본 회의를 제대로 한 것이 신이 된 날인 거군요.

네. 뭐 감각적으로는 애니로 움직였을 때, 더빙으로 1화를 봤을 때인데요 그제서야 '과연 그런 거였구나!'하고 내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캐릭터가 귀엽게 움직이기 때문이구나'하는. 그 청사진이 감독에게는 있었고 나한테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시키는대로 부응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완성도도 틀림없이 올라갔겠지만, 특히 캐릭터의 움직임 부분을 보고 납득했습니다.

Q.하지만 그건 만약 다음에 오리지널 애니를 만들게 된다면 무척이나 미래에 보탬이 되는 경험이네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현시점에서는 2화 이후의 더빙도 아직 그림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정답 채점은 1화밖에 못했지만요.(웃음)

Q.(웃음) 저는 마에다 씨 작품의 한가지 특징이 사치스러움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많은 요소를 우겨넣어서, 시청자가 즐길 기믹이 도처에 있죠. AB!도 Charlotte도 그런 작품이었는데 이번에 원점회귀를 내걸어서 기존과는 반대되는 작품을 상상했어요. 많이 덜어낸 작품을 말이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시 듬뿍 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이는 방식이 다른 측면은 있지만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어서 즐겁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구나 싶었죠. 이 사치스러움은 마에다 씨가 어느정도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한 결과인가요 완성시키고 나니 결과적으로 들어간 것인가요?

느끼시는 사치스러움이 대체 무엇인지 저는 도통 감이 안 오네요. 그건 일어난 이벤트를 말하는 것인지, 외견을 말하는 것인지 하는 점인데요 Angel Beats!라면 총격전에 밴드 요소, Charlotte라면 이능력 배틀이 사치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죠?

Q.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치스러움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하면...뭐 확실히 일어나는 이벤트가 요란하긴 하네요. 라면 가게를 재건한다거나. 이벤트가 듬뿍 담긴 느낌은 나죠. 예를들면 옛날에 만들었던 작품, Kanon은 정적인 일상 속에서 진행하는 회화극인데, 그건 초반부터 대대적인 이벤트를 일으킬만큼의 CG수에 여유가 없는 바람에 스탠딩CG랑 배경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밖에 없었죠. 어느쪽인가 하면 소재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게임에서는 할 수 없었던 사치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신이 된 날은 확실히 사치스러움이...뭐 일반적인 애니를 만드는 것보다는 틀림없이 힘든 작업이겠죠.

Q.(웃음) 일반적인 애니보다는 확실히 많은 요소가 담겨있어요. 그게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니고 즐거운 작품을 만들어 전하고자한 결과 그렇게 된 것이니까, 저희들 입장에서는 보면서 기쁩니다. 밴드나 이능력배틀 같은 일종의 픽셔널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여름방학 속에 일어나는 버라이어티함이 있는게 그게 아주 즐겁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치스럽게 담기는 것은 역시 마에다 씨 특유의 창작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네요. 결과 그렇게 됐습니다. 시나리오를 역산해서 아무튼 즐거운 여름방학, 매일이 축제처럼 즐거운 하루하루를 만들고자 고민했을 때 다양한 이벤트가 떠올라서 의도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Q.마에다 씨 작품을 전부 본 입장에서는 야구에 1화를 쓰지 않고, 비교적 그 야구 에피소드를 짧은 분량으로 수습하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느 걸 본 순간, 상당한 사치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니 Charlotte의 야구편 같은 건 '분량도 모자란데 왜 그런 편을 만든거야?'라는 소리를 계속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짧게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Q.(웃음) 그래도 야구는 넣는구나 싶네요. 얼빠진 질문이라 송구스럽습니다만 왜 마에다 씨 작품에는 야구가 들어가야 하나요? 

이제는 꼭 넣어야만 하는 제약이 생겼어요.(웃음) 리토바스처럼 야구 메인의 노벨 게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타마요미]라는 야구 애니의 오프닝, 엔딩 작곡 제의가 들어왔을 만큼 '야구하면 마에다'라는 측면이 있어요. 오히려 야구가 없으면 '어라?'하고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싶어서 넣어뒀습니다.

Q.과연. 해서 야단법석한 소란에 휘말리기 위해서는 캐릭터가 아주 중요한데 이번 작품은 아무튼 히나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를 좋하하게 되는 게 이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는 스위치라고 생각하는데, 히나를 조형하면서 포인트로 삼은 건 뭔가요.

역시 히나가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라스트부터 역산해서 어떤 아이여야 할까를 고민하고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캐릭터부터 구상하고 이야기를 쓰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캐릭터가 모에하고, 캐릭터가 인기를 끄는 이야기를 쓸 수 있죠. 하지만 나는 어떻게 마지막에 울릴 것이냐,부터 역산해서 캐릭터를 만들기 때문에 캐릭터가 인기를 끌기 어려워요. 그럼에도 히나를 귀엽게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하는 이유에서 수도복을 입히고 어린데 'XX게다!'라는 식의 어르신 말투로 말하게 하는 식으로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애썼습니다.

Q.참고로 게임도 캐릭터 조형은 똑같은 방식으로 만드시나요?

나는 그렇습니다. 이야기를 구상하고, 그 이야기에 맞는 캐릭터를 나중에 생각합니다.

Q.과연. 그런 히나를 연기하는 게 Charlotte에서도 히로인 토모리를 연기한 사쿠라 아야네 씨입니다. 사쿠라 씨는 또 메인 히로인을 맡게 되는 게 의외였다고 하셨는데 결정적인 요인은 토모리를 연기했기 때문이 아니라 히나에게 필요한 목소리였으니까,라고 마에다 씨가 말씀하셨죠. 사쿠라 씨 연기의 어떤 점이 히나를 맡기는데 적합하다고 느끼셨나요?

우는 연기입니다. 클라이맥스의 연기가 근사했기 때문입니다. 요타 역의 하나에 씨와 히나 역의 사쿠라 씨가 맞물리는 우는 연기가 '이 두사람이 히나랑 요타면 제일 감동적이겠다'고 내 안에서 완성됐어요. 그점에 중점을 두고 결정했습니다.

Q.더빙이 끝난 1화를 보고 마에다 씨는 사쿠라 씨 연기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1화의 사쿠라 씨는 하나에 씨와 주고받는 호흡이 아주 재밌었어요. 그렇기에 3화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3화, 4화는 무섭네...3화는 '요타...맞아?'란 느낌이니까요.(웃음)

Q.(웃음) 그렇죠. 거의 요타가 아닌 인간으로 하는 연기니까요. 그건.

맞아요. 나도 계속 현장에서 '이거 너무 막나가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죠. 하지만 감독과 토바 프로듀서가 '아예 막 나가는 편이 낫습니다'라고 말해서 맡겼습니다.

Q.요타는 어떤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요타는 내가 초고를 완성했을 때는 훨씬 순박한 소년이었죠. 그게 정말로 그지경이 되어서는(웃음) 오히려 너무 만능이라는 느낌이 되어버려서, 어떡하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Q.맞습니다. 갖가지 사태를 받아들이고, 다양한 행동으로 옮기는 캐릭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받아들이는 건 좋지만, 좀...스킬이 너무 높아.(웃음)

Q.(웃음) 요타와 히나 외에 쓰면서 즐거운 캐릭터, 무심코 움직이고 싶어지는 캐릭터는 누군가요?

쓸 때는 요타랑 히나의 티키타카가 제일 즐거웠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걸 보니 개인적으로는 소라가 좋았어요. 그렇게 텐션이 높아지거나, 흥분하는 캐릭터라고는 생각 못했기 때문에 '소라가 아주 귀여운 캐릭터가 됐군'하고 움직이는 그림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Q.다소 개념적인 얘기입니다만 텐션이나 사치스러움이 초반에 있어서 아무튼 웃기는 내용인데, 그건 역산해서 클라이맥스를 위해 하는 일이라는 말씀이십니다만 개그요소가 과감하다는 것도 그야말로 초반부터 느낀 점입니다. 아무튼지 즐겁습니다. 지금까지의 작품과 비교해도 초반이 즐겁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에다 씨 작품에 눈물을 부르는 장치로 웃음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자, 감동을 부르는 방아쇠이기도 한데요 [신이 된 날]에 있어서의 웃음이라는 요소의 중요성, 농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으음 웃음은 어려워서. 내가 노벨 게임 라이터를 하던 시절은 자신이 있었어요. 왜냐면 연출도 스크립트도 전부 직접 짜니까 어떤 스탠딩CG로 표시되는가, 그런 것도 전부 컨트롤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애니는 역시 사이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끼어들죠. 우선 그림 콘티를 그리는 사람에 따라서 리듬도 타이밍도 달라지고, 연출이나 감독도 포함해서 다양한 사람의 손을 것쳐 아웃풋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 쓴 내 개그가 점점 전달방식이 달라져요. 그래서 내가 애니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 자주 듣는 소리가 '마에다 개그는 썰렁하다' '마에다 개그는 애니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말이었죠.

예를 들어 유명한 게 CLANNAD의 '그리고 변기 커버'입니다만, 그건 텍스트면 재밌는데 확실히 움직임이 입혀지면 썰렁해진다는 사실은 나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나는 텍스트 레벨에서 재밌는 내용을 쓸 작정으로 작업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웃풋 된 것이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서, 더욱 재밌어질지 혹은 여전히 마에다 개그는 썰렁하다는 결론이 나올지는 시청자한테 보내드린 다음에야 알 수 있습니다.


Q.그렇다면 제삼자 손을 거쳐도 의미가 변하지 않을만큼 웃음 요소를 진하게 만들어서, 더욱 과감하게 한다는 의식을 하게 되지는 않으셨나요?

아니 개그 농도가 진해져도 재밌어지지는 않아요. 어느쪽인가 하면 템포랑 예리함이거든요. 그래서 오버를 하면 할수록 더 썰렁해지기 때문에 템포랑 예리함이 중요한데, 애니는 그걸 오버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점은 나 혼자 조절해본들 소용없습니다.

Q.그렇군요. '그리고 변기 커버' 얘기가 나왔는데 본인 작품 중에 애니, 게임을 포함해서 마에다 씨가 특히 내 개그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혹은 여전히 좋아하는 개그신을 말씀해주세요.

제일 좋아하는 건 CLANNAD의 후코 편에서 후지바야시 료한테 '가끔씩 뗄 수 있거든요'라고 계속 말하게 하는 개그가 있는데...후코가 넋이 나간 사이에 토모야가 자기랑 후지바야시 료를 바꿔치기 하고, 후지바야시 료한테 '내가 오카자키입니다. 여자가 됐습니다.'라는 소리를 하게 만드는 대목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텍스트보다 재밌어진 개그로는 그게 최고였습니다.

Q.과연.

그건 성우 분이 용케 웃지 않고 연기해냈구나 하고 감탄했을 만큼 재밌는 컷이었죠. 그리고 유명한 게 Angel Beats!의 테스트편에서 천장으로 날려지는 슬로우 모션. 그건 키시 세이지 감독의 아이디어라서, 내 작품이 아닌데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내가 쓰고, 애니에서도 재밌어진 건 후코의 그 장면 정도일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내 코어팬일수록 마에다의 텍스트, 마에다의 개그는 애니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확실히 그 말이 맞다고 납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Q.하하하. 역으로 게임에서 직접 스크립트도 짜서 만든 웃음, 개그였기에 확실하게 템포와 예리함을 낼 수 있는 측면이 있었다고 느끼시는 거군요.

네. 그래서 실제로 그 당시는 그다지 썰렁하다는 소리를 안 들었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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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더스크 2020/10/25 12:30 # 답글

    야구가 트레이드 마크인건 알겠는데 슬슬 포기해도 된다구
  • ㅇㅇ 2020/10/27 17:07 # 삭제 답글

    아직도 야구를 넣어야하고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 착각하나본데 절대 아니니까 이젠 제발 그만좀
    그리고 이번에도 마에다 특유의 억지개그는 1도 웃기지 않았네요.
    원안만 맡으라는 팬들의 충고가 그냥 나오는게 아닐텐데 받아들이려는 자세는 전혀 안보이는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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