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학회와 행복의 과학. 대조적인 감염대책


기독교도는 교회에 불교도는 절에 종교는 '모이는 것'으로 그 신앙심을 키워왔다. 수많은 이벤트가 자숙을 하게 된 가운데 그들은 현재 어떻게 활동하고 있을까? 신흥종교를 대표하는 두 단체의 대처법은 대조적이었다. 

◆소단위 회합도 하지 않는다

일본 이상으로 감염이 확대되어 3월 18일 현재 8413명의 감염자가 나온 한국에서 클러스터가 된 것은 종교단체였다.

1984년에 설립된 기독교계 신흥종교단체 신천지예수교회. 신자끼리 몸이 닿을 정도로 밀착하고 앉아서 1시간 반 이상 아멘을 외치는 예배를 해서 그 교회 안에서 감염이 확산되었다고 추정된다. 2월 하순 시점에서 한국의 감염자 중 약 절반이 이 교회 관련자였다는 보도도 있다.

그런 이웃국가의 소동이 있는 가운데 일본의 종교단체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토쿄에 진눈깨비가 내린 3월 14일 토요일, 신주쿠구 시나노마치는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시나노마치하면 공칭회원 827만 세대를 자랑하는 창가학회의 본부 소재지. 광선유포 대서당(広宣流布大誓堂)이나 창가문화 센터 등 수많은 교단 관련 시설이 늘어서 있고, 휴일에는 전국, 전세계에서 창가학회 회원이 찾아와서 번잡하다. 하지만 JR시나노마치 역 귀퉁이의 상점주는 이렇게 말한다.

'2월 하순무렵부터 본부에서의 행사는 전부 자숙이라는 모양입니다. 이 마을을 찾는 분도 격감했습니다.'

늘어서 있는 창가학회 관련 시설을 출입하는 사람의 모습은 거의 확인할 수 없었다. 창가학회 홍보실에 문의하자 '2월 17일에 본부의 모든 시설의 이용중지와 모든 행사의 중지, 전국 각 시설의 모든 학회시설의 이용중지, 좌담회를 포함한 개인주택에서 개최하는 소단위의 회합도 하지 않을 것을 결정했습니다.'라고 한다. 이 활동정지에 가까운 '자숙'을 3월말까지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2월 20일에는 기관지 성교신문이 하라다 미노루 회장을 포함한 간부들에 의한 지면 좌담회를 게재. 손씻기나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는데 '어서(御書)를 철저하게 연찬할 기회이자 소설 <인간혁명> <신 인간혁명>(창가학회 명예회장의 저서)을 깊이 탐독할 호기로 보고 몰두하고자 합니다'(청년부장)라고 결의를 표명했다.

◆선거에 영향이 나올까?

학회원들은 현재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나는 평소부터 불성실한 2세 회원이었으니까 큰 영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열심히 신심을 키운 모친은 학회의 활동이 거의 전부 없어져서 무료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한 것은 토쿄에 거주하는 남성학회원이었다.

'어머니는 비는 시간의 대부분을 학회 활동에 받쳤습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좌담회나 어서의 연구모임 같은 걸로 휴일의 스케줄은 빼곡했죠. 창립기념일 같은 날은 시나노마치 본부의 기념행사에 참가했고 선거가 있으면 공명당 후보의 사무소에 틀어박혀 계속 응원했습니다. 그런 게 없어져서 사는 보람을 잃어버린 것 같은 상태입니다.'

다른 젊은 회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할머니도 그렇지만 생애를 창가학회에 바친 고참신자는 '학회동료' 말고 친구나 지인이 거의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좌담회가 중지됐는데 지역의 학회원들이 공원이나 카페에 모이는 일은 있는 것 같아요'

'이 자숙이 장기회되면 큰일입니다'라고 우려하는 학회원도 있다. 시즈오카현에 거주하는 고참 학회원은 말한다.

'4월 26일에 투개표 하는 중의원 시즈오카 4구 보궐선거는 공명당도 추천하는 자민당의 후카자와 요이치 씨와 야당 통합후보 타나카 켄 씨의 일기토 구도입니다. 공명당 입장에서는 절대로 질 수 없는 선거인데 창가학회가 사실상 활동정지를 하고 있는 이 상황 아래서는 선거준비에 영향이 생기고 맙니다'

단체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젊은 회원들의 대다수는 단순히 부모가 학회원이었으니까라는 이유로 입회한 2세, 3세라서 활동에 열성적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케다 명예회장의 지도를 직접 받은 열성적인 세대의 회원들은 대부분이 고령자입니다. 이번 자숙으로 고참 학회원의 학회행사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사라지면 호들갑이 아니라 장래적인 영향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한편 이 상황 아래서도 평소와 다를바 없는 활동을 이어나가는 단체가 오오카와 류호 총재가 이끄는 행복의 과학이다(공칭회원수 1100만명)

교단의 뉴스사이트 더 리버티Web에 의하면 오오카와 씨는 2월 22일 카가와 현에서, 3월 14일에 미야기 현에서 회원들 앞에서 강연. 각각 약 1300명, 약 1200명이 모였다고 한다.

특히 2월 22일의 강연회에서 오오카와 씨는 청중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은 걸 보고

'(마스크는) 실제로 전혀 필요 없습니다. (중략)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 법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혀 신경 쓸 것 없어요. 치료받으러 왔다고 생각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한 사실이 더 리버티Web을 통해 보도되었다.

또 2월 18일에 발행된 오오카와 씨의 영언(霊言)책 <중국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영사>에서는 신형 코로나를 격퇴하는 면역으로 신들을 향핸 신앙심을 들었다. 교단 본부 홍보국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번 감염은 중국발이자, 신을 믿지 않는 공산주의 독재국가 중국의 인권탄압과 패권주의의 마수가 세계에 뻗어나갈 위험성에 대한 신의 경고라고 생각됩니다. 교단의 행사 개최는 지부나 사찰에서의 법화영상의 배청이나 기원이 중심으로 딱히 제한을 하지는 않았지만 알콜 소독 등의 감염예방이나 위생관리에는 충분히 배려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신자들이 신형 코로나 때문에 불안해 하는 목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라고 한다

'오오카와 씨의 법화를 들으면 신형코로나에 감염되는 일은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신앙하면 감염되지 않는다'라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원이나 법화를 통해서 공포심을 덜어내고, 신앙심을 높여서 면역력이 향상되고 결과적으로 감염의 예방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대답이었다.

교단 관계자는 행복의 과학 회원의 일상을 이렇게 말한다.

'기본적으로 오오카와 총재나 교단 간부들의 말씀을 듣고, 교단의 출판물을 읽는 조용한 활동이 많습니다. 다같이 모여서 요란하게 소란 피우는 활동은 메인이 아니라서 행복의 과학의 행사가 클러스터가 될 가능성은 낮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1000명 이상이 모이는 강연회에서 '신앙의 힘'이 어디까지 방파제가 될 수 있을까.

종교에는 역병이나 기근 등이 있을 때 성직자가 적극적으로 가두에 나와 민중을 격려한 역사도 있다. 각 단체의 사회를 대하는 방식이 시험당하고 있다.


덧글

  • 존다리안 2020/03/27 10:00 # 답글

    창가학회 공명당은 나름 호헌정당이기도 합니다만 자민당과 합당하고 있거니와 정치적 영향력의 강화
    를 통해 자기들 비판을 막는 정당이기도 하죠.(국내에도 진출한 종교입니다.) 얘네가 이럴 때 보면 개
    념 있는데 전횡을 일삼는 걸 보면 이상하기도 하고... 역시 정치,종교가 결합한 집단의 한계인가?
  • ㅇㅇ 2020/03/27 11:39 # 삭제 답글

    행복의 과학도 행복실현당이라는 당 만들고 지방자치단체 의원도 있는게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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