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전의 상어, 가다랑어, 정어리 라노베


장기세계 2004년 5월호, 카와구치 토시히코 7단(당시)의 신 대국일지 스페셜 제62기 순위전 최종국에서 발췌.

이것은 A급에 국한된 일은 아니지만, 각 클래스별로 내용물은 세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상어, 가다랑어, 정어리인데 상어가 승급후보, 정어리가 강급후보인 점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 격은 각 기사가 저마다 만들고 그 누구도 입밖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일치한다. 그리고 동료들로부터 정어리라 여겨지면 고통스럽다. 오오야마 명인이 간신히 A급 잔류를 확정지었을 때, 자조섞인 투덜거림 "모두가 위태롭다고 여기면 오래 못버틴다"는 이걸 의미한다.

용왕이 하는 일! 10권, 정어리와 상어 챕터에서 발췌 
사카나시 스미토 3단은 성역···특별대국실 안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여기는 활어조야." 
"···예?" 
"3단 리그에는 정어리와 상어가 있어. 옛날에는 그런 식으로 자신과 붙을 상대를 분류했지."
···류?
"이해가 안 돼? 먹는 쪽과 먹히는 쪽이야."
"윽···!"
"리그표가 발표된 순간부터, 우리는 승수를 계산하기 시작해. 이 녀석은 상어, 이 녀석은 정어리···다들 딱히 의논을 한 것도 아닌데, 누구를 무엇으로 분류했는지 자연스레 일치해. 격이라는 것 때문이겠지."
사카나시 씨는 나에게 동의를 구하지도 않으며, 상위자가 쓰는 장기말 함을 움켜쥐었다. 이번 기의 1위인 이 사람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다.
"정어리로 분류된 녀석은 비참해. 그 녀석한테는 절대로 질 수 없으니까, 다들 죽을 힘을 다해 이기려 들거든. 집중공격을 당하는 거야. 그렇잖아? 정어리에게 졌다간, 자기도 먹잇감이 되고말 테니까 말이야."
"···"
고등학교 1학년, 3단 리그 첫 참가, 게다가 여자.
다른 3단이 나를 어떻게 여길지···물어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 사카나시 씨는 함을 열고 장기말을 장기판 위에 쏟더니, 선언하듯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상어야."
그리고 왕장을 자기 진에 두면서···
"소라 긴코. 너는 어느 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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