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GO 코미컬라이즈 작가 대담 ㄴFGO

Profile:카와구치 타케시
만화가. 과거 연재작품으로 <여왕각하의 보급선> 등. 현재 별간소년 매거진에서 FGO 코미컬라이즈 Fate/Grand Order –turas realta-를 연재중

Profile:와타루 레이

만화가. 과거 연재작품으로 <BB.HELL> 등. 현재 매거진 포켓에서 FGO 코미컬라이즈 영령검호  칠번승부를 연재중

와타루 선생님이 그리는 코미컬라이즈 어떠신가요.

카와구치
제일 먼저 생각한 게 '뭐야 이게!'죠(웃음) 뭣보다 그림을 잘 그려요. 그리고 이야기 구성이 탄탄해서 감동했습니다.

와타루
감사합니다. 이번 연재를 시작하면서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카와구치 선생님의 코미컬라이즈를 읽었는데요 소년만화로서의 완성도가 높았어요. 독자분들도 높이 평가하는 걸 보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번 1.5부의 코미컬라이즈는 네작품을 동시에 시작하는 이유도 있고해서 다른 유명한 만화가 분들에게 뒤처지지 않고자 필사적이었습니다.

카와구치
와타루 선생님의 그림체는 영령검호 칠번승부와 딱맞는다는 인상인데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지요? 

와타루
코미컬라이즈 제의를 받기 전에 제나름대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던 시기에 이 그림체로 정했습니다. 이 그림으로 살아가자고 정한 직후에 이 작품의 컴페티션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카와구치
그렇게 딱 어울리니까 운명적인 것을 느낍니다.

와타루
정말 고마운 말씀입니다. 다만 코미컬라이즈를 하는 과정에서 아주 자유롭게 그리고 있는데 원작 쪽에는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녀석 아주 자기 맘대로 하는구만'이라고 생각하고 계실 것 같아요(웃음)

카와구치
하고 싶을대로 한다는 점에서는 저도 남말 못해요(웃음) 개인적으로는 원작대로 진행할 생각인데 담당편집자한테는 '꽤 자유롭게 그리시네요'라고 말을 듣습니다. 

와타루
확실히 작품을 읽어보면 꽤나 어레인지가 가미된 인상입니다. 망상력이 굉장하다고 할까요, '이 그림 본적이 없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카와구치
시나리오의 종착점은 원작에서 정해져 있지만 그곳에 다다르기까지의 이야기 전개는 분명 자유롭게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웃음)

원작측의 체크는 어떤가요?

와타루
감사하게도 큰 수정은 없고요 '재밌었어요'라고 말씀해주시곤 합니다. 설정면이나 캐릭터의 말투에 대해서는 지적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것도 아주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감수용으로 네임을 내는 게 늦어버렸을 때는 확인을 받는 시간이 촉박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입니다. 그런 탓에 '이 부분은 조금 더 고민해봤으면 한다'는 점도 유보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카와구치

배려해주시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들죠.

와타루
캐릭터는 특히 그렇습니다. 서반에 리츠카가 에미야를 소환하는데요, 이 대목에 등장시키는 건 좀 그렇지 않냐는 얘기도 처음에는 살짝 있었어요. 다만 나중의 전개를 고려하면 그래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려주셨습니다. 그외에도 네임 단계에서는 '아라쉬'라고 밖에 그려져 있지 않은 장면이 원고가 되면 제3재림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거나. 이런 점은 네임에서도 조금 더 세세하게 그리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합니다.

카와구치
네임에 얼마만큼 그림을 그리면 충분히 감수하실 수 있는지 하는 문제는 있죠. 제가 지금 직필하고 있는 이야기는 캐릭터수도 많고, 전투신이 이어져서 특히 신경써야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원작에서 어레인지를 가미한 내용이 네임에서 처음 튀어나오지 않게끔 신경쓰고 있습니다. '다음에 이런 전개를 생각하고 있는데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네임 감수를 부탁드릴 때 동시에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재를 하시면서 유념하는 부분이 있나요?

와타루
원작을 향한 리스펙트를 잊지 않고서, 원작을 숙지하고 그리고자 합니다. 캐릭터 마테리얼 같은 것도 당연히 읽습니다. 호조인 인슈운을 그릴 때는 호조인류 창술도 조사했습니다. 게임 내의 어택도 참고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멋을 중시하죠.

카와구치
저도 서양검술 동영상을 참고합니다.

와타루
FGO 시리즈는 하이퀄리티의 애니메이션도 전개하고 있으므로 만화이기에 가능한 연출이나 표현도 의식하고 있습니다. 정지된 그림으로 내보이려 한다거나, 애니메이션에는 없는 매력을 낼수 있게요. 컬러 일러스트를 수채화로 한 것도 그런 이유인데, 이정도로 디테일한 표현은 애니메이션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 결과입니다. 카와구치 선생님이 신경 쓴 부분은 있으신가요?

카와구치
연재만화로 1화, 1화를 얼마나 재밌게 만들 것이냐죠. 원작의 시나리오를 추출해서 1화분량으로 구성할 때, 그 1화만으로도 재밌을 수 있게 오리지널 신을 넣는 궁리를 합니다. 그리고 원작 장면 중에서 예를 들어 마리의 죽음이나, 아마데우스의 말 등 일어난 이벤트를 그대로 그려봤자 만화로서의 재미가 전달되지 않으니까, 그를 통해서 후지마루나 마슈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는지에 관해서는 아주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마리의 죽음, 아마데우스의 조언을 받고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는 성장을 하게된 마슈

와타루
확실히 읽고있으면 후지마루 군이 소년만화의 주인공을 하고 있어!라는 느낌이 듭니다.

카와구치
후지마루라고 하는 소년의 주인공상은 '죄를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 어떠한 행동을 막기는 해도, 그 행동에 이르게 된 이유는 결코 부정하지 않는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며 그리고 있습니다.  

두사람의 작품에서는 주인공을 그리는 방식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카와구치
처음에 원작자이신 나스 키노코 씨와 미팅을 했을 적에 'Fate 시리즈를 만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주인공의 표현입니다. 전투요원이 아니라, 싸우는 사람을 받쳐주고, 함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체로는 액션을 시키기 힘듭니다. 소년만화로 그리기란 특히 힘들 겁니다...'라고 상담하셨죠. 하지만 그점은 나는 딱히 걱정하지 않았어요. 

와타루
어, 진짜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카와구치
소년만화의 주인공 중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노력해서 할 수 있게 되어 간다'는 타입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후지마루는 그런 캐릭터인 걸까 싶었어요.

와타루
확실히 본편은 성장의 이야기죠. 영령검호 칠번승부는 성장후의 이야기고, 세계를 구한 다음이라서 주인공의 격을 떨어트릴 수 없어요. 하지만 이쪽에는 미야모토 무사시라고 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고, 두가지 줄기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렇기에 읽기 편한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성장담으로 만들자고 생각했죠.

카와구치
확실히 그쪽의 리츠카는 베테랑 느낌이 나죠. 작중에서 혀를 깨물어 정신을 차리는 부분이 특히 그런 느낌입니다.

독자를 의식하고 하시는 일이 있나요?

와타루
팬서비스를 늘리자고 생각하며 그립니다. 가능한 많은 서번트를 등장시키려고 하고, 동시에 멋있게 활약시키고 퇴장시키는 식으로요. 한순간의 반짝임에 걸고 있는 감각이죠.

카와구치
아라쉬 같네요(웃음)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와타루
네? 팬서비스는 확실하다는 인상인데요. 작중에서 알려지지 않은 기술이 나오잖아요. 아르테미스가 앤 보니와의 전투에서 꺼내든 기술은 원작에서도 본 적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카와구치
그건 이야기의 전개면에서 공격의 속사성이 필요한 장면이라서 발동에 시간이 걸리는 보구로는 무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원작쪽에 억지를 부려서 오리지널 기술을 만들었습니다.(웃음) 강화 퀵공격이라는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잔 다르크의 제2보구 홍련의 성녀는 Fate/Apocrypha에서 등장했으니까 그처럼 타작품에 등장한 것은 최대한 반영하고 있죠. 어쩌면 그게 제가 생각하는 팬서비스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결국 제가 즐기고 있는 것 뿐일지도요(웃음)

코미컬라이즈 담당이 결정된 순간은 어땠나요?

와타루
최초의 푸르가트리오전을 그린 네임을 컴페티션에 제출했습니다. 그전까지는 '통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만 20p를 다 그리고 났을 때는 '이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되었죠. 그래서 정식으로 정해졌을 때는 '그걸 할 수 있다. 이것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카와구치
제일 하고 싶었던 게 뭔가요?

와타루
원작을 플레이하면서 생각했던 게 리츠카가 그다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거였죠. 그래서 이 리츠카를 시나리오상으로 매번 죽여버리자고 생각했어요.

카와구치
죽여요!?

와타루
죽이는 건 방편이지만, 한점 한점 모든 것에 '지금 엄청나게 목숨이 걸려있다!'는 방식으로 묘사하자고 생각했죠. 그래서 다음을 그리는 게 기대도 되고 큰일이기도 하고...카와구치 선생님은 어떠신가요?

카와구치
저는 기념수험을 치는 심정으로 컴페티션에 제출했습니다. 붙을리는 없겠지만 하는 심정으로요. 그랬는데 최종선고까지 남았죠. '꿈이 이루어졌다'나 다름없는 얘기죠.

와타루
불안은 없으셨나요?

카와구치
불안은 했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더 컸어요. 독자의 평판에 일희일비하면서 살벌한 느낌은 들지만 그렇기에 필사적일수 있는 측면도 있죠. 칭찬 받으면 실실 웃게 되지만요.

연재를 하면서 이점이 즐겁다 또는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카와구치
제가 완전히 오리지널로 그리는 것보다 재밌는 걸 그리게 되었다는 느낌은 듭니다. 부스트를 걸어서 그리고 있는 감각이 아주 즐거워요.

와타루
그만한 연출이 가능하신 분인데, 카와구치 선생님 작품은 오리지널로도 당연히 재밌습니다. 다만 비슷한 생각은 확실히 드는군요. 이것은 FGO라는 간판이 있으니까,하는 안심감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설정의 설명을 잔뜩해도 제대로 읽어주는 점은 FGO라는 작품이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단행본을 읽어보면 뜬금없이 추락하는 장면부터 시작하고, 여자 미야모토 무사시가 나오고(웃음)

단행본에는 줄거리나 TIPS 같은 용어해설을 첨부했지만 이래도 원작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카와구치
저는 본편을 처음부터 그리고 있어서 그나마 편하지만, 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죠. 서장의 설명은 상당히 줄였으니까요. 느닷없이 떨어지는 묘사는 어떤 의도로 그리신건가요?

와타루
원작은 처음에 사사키 코지로랑 대화를 하고, 그다음에 떨어지는 전개인데 그대로 그리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설명을 최대한 줄이자고 생각했죠. 그렇게 최초의 메인이 무엇일까 고민해 봤을 때 역시 추락하는 대목이라고 봤어요. 그렇게 1화의 네임은 순조롭게 그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같은 전개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카와구치
확실히 영화같은 연출이긴 하네요. 하지만 역시 그 서두가 굉장히 인상이 강렬했어요. FGO를 플레이해본 적이 없는 처음 보는 독자도 무엇인지 알 수없는 굉장힌 일이 일어난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을까요? 그게 전해지는 연출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와타루
영령검호 칠번승부는 매거진 포켓이라는 어플 매체에서 연재하는 점도 있고해서,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Fate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나 선입관 등, 어려운 부분을 제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일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와구치
이 대담이 게재되는 별간소년 매거진에는 아스테리오스가 아주 분발하는 편이 게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스테리오스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든 편입니다. 꼭 한번 읽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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