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극장판 기념 성우진 인터뷰 애니




이번 극장판으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도 끝을 맺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애니메이션이나 이벤트, 라디오 등으로 작품에 참여했던 감상을 듣고 싶습니다.

야스노 키요노:이래저래 5년을 넘긴 작품이라서 많은 일들을 다같이 했습니다. 라디오는 꼬박 2년 이상은 했을 거구요.

카야노 아이:길었지. 처음에는 야스노 쨩이랑 오오니시 쨩 둘이서 했고 나중에 셋이서 하게 된 다음에도 꽤 오래 지속됐습니다. TVA 1기와 2기를 잇는 가교가 되기 위해서 계속 했거든요.

오오니시 사오리:1기와 2기 사이에 공백이 2년 있었으니까요. 한달에 한번씩 할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면 라디오는 꼬박 3년 정도 한 셈입니다.

야스노 키요노:4컷을 열심히 그린 시기도 있었고, 라디오는 역시 기억에 남아요...

카야노 아이:동인지(*1)를 다같이 만들었지!

야스노 키요노:황당한 일도 포함해서 즐거운 경험을 잔뜩 했어요. 그런 작품이 마지막까지 그려지는지라 감회가 깊고 기쁩니다.

*1 동인지 : 라디오의 코너 시원한 동인지 만드는 방법!!(冴えてる同人誌の作りかた!!)의 기획의 일환으로 코믹마켓 출전을 목표로 성우진이 4컷 만화를 그렸다.

오오니시 씨는 어떠세요?

오오니시 사오리:추억이 너무 많아요. 이 셋이서 이벤트를 많이 출연했었구 라디오도 했구 동인지는 야스노 씨가 실제로 팔러 갔었죠.

야스노 키요노:저지 차림으로 말이지.(웃음)

오오니시 사오리:100% 들키잖아요(웃음) 하나의 컨텐츠로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극장판 녹음은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느긋하게 했는데요 끝난 다음에 나랑 야스노 씨랑 아키 토모야 역의 마츠오카 요시츠구 씨가 같은 택시를 탔어요.

그 때 '이게 캐릭터한테 생명을 불어넣는 마지막 시간이었을까?'라는 식의 말이 나왔죠. 애프레코 직후라는 점도 있고해서 다들 피곤했는데도 불구하고 '싫어! 끝내고 싶지 않아!'라는 식의 얘기를 했어요.

야스노 키요노:떼를 쓰기 시작했지(웃음)

카야노 아이:운전기사 분이 제일 난처했을거야. 심야 택시에서(웃음)

오오니시 사오리:그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원작이 끝나는 순간에도 충격이라서 '뭐? 마루토 씨 그만둬?'라는 반응이  나왔어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FES♭~glistening moment~에서 극장판 발표를 했을 때의 팬들의 흥분도 엄청났습니다.

카야노 아이:오오니시 쨩이 울컥 울어버렸죠.

오오니시 사오리:언제나 울어서 대체 언제 일을 말하는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카야노 씨는 어떠셨나요?

카야노 아이:오랜기간 사에카노와 함께 해왔기에 단순한 공연자라기 보다는 '전우'라는 감각입니다. 나는 애프레코 후 치나츠(하시마 이즈미 역의 아카사키 치나츠)랑 택시를 같이 탔는데 둘이서 귀가하면서 '용케 이만큼이나 해왔네' '무대인사 큰일이겠지'라는 식으로 절절한 얘기를 나눴어요.

사에카노에는 그같은 농밀한 시간을 무수하게 내려줬고 이 멤버였기에 가능했던 작품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많아요. 그게 끝나버린다고 생각하니 '진짜로?'란 마음입니다. 판타지아 문고 대감사제도 올해로 6년째 참가인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굉장하죠.

이렇게 오래 이어지는 작품은 잘 없으니까요. 스테이지에서 '카스미가오카 우타하 역의 카야노 아이입니다'라고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말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서글퍼집니다만, 지금은 빨리 모두에게 작품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극장판에 관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극장판 대본을 처음 보셨을 때의 인상은 어떠셨나요?

야스노 키요노:사에카노 관련 이벤트가 있으면 끝난 다음에 다같이 한잔 하는 게 항례였는데 그 술자리에서 이제막 회의를 마친 대본을 받았습니다. 그 때 '지금 이 자리에서 읽어보세요!'라는 좋은 의미에서의 압박을 느끼고 대본을 받은다음 1시간 정도 계속 대본과 눈싸움을 했습니다.

그렇게 읽어나가보니까 '어어!?' '말도 안돼!?' '우와'라는 리액션이 멈춰지지 않더라고요. '이 상황에서 메구미가 움직인다면 엄청 귀엽고 대단하겠다'거나 '이 두사람의 장면은 어떤 분위기일까?'처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부림치게 되는 멋쩍은 장면이 가득해서 충격적이었습니다.

원작에 없을 법한 메구미의 동작이나 대사도 있어서 '이거 연기할 때는 힘들겠구나! 야스노 키요노!'라고 나 자신한테 말했습니다.

오오니시 사오리:에리리는 1기 당초부터 감정을 토로하거나 폭발하거나 우는 장면이 많았어요. 그래서 극장판에서는 어떠려나 궁금했는데 이건 정말이지 지금 이상으로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에리리는 우는구나...라고도. 한마디로 운다고 하지만 다양한 감정이 있고 이번에는 울고 있을 때 곁에 있는 사람도 저마다 다른 사람이라서 그 부분이 걱정이었습니다.

녹음하러 가면서 약간 긴장한 경향도 있었죠.

카야노 아이:이번에 우타하는 대 토모야라기 보다는 대 에리리였습니다. 2기에서 blessing software를 탈퇴하고 앞으로는 둘이서 활동을 하게 됐는데 그로 인한 박차가 꽤 있어서요. 그리고 극장판의 우타하는 멋있는 장면이 있어요. 에리리가 우타하한테 있어서의 히로인처럼 됐거든요.

물론 토모야를 향한 마음은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에리리와의 소통 쪽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감동적인 게 많이 담겨 있는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대본을 읽은 단계부터 다같이 애프레코를 할 수 있다면 근사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실은 1년 정도 전부터 녹음 스케줄을 확보해두고 있었죠. 사에카노는 연기호흡이 생명인 작품이라서 반드시 다같이 맞춰서 녹음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모두가 모인 녹음은 무척 충실한 기분이 들었고 기적 같았습니다. 역시 사에카노는 재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기 종반무렵부터 에리리와 우타하의 관계는 토모야를 둘러싼 사랑의 라이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게 됐습니다. 극장판에서 두사람의 대화를 연기하면서 어떠셨나요?

오오니시 사오리:2기랑 극장판 사이에 또 공백이 있었는데 저는 녹음의 공백이 생기면 에리리가 잠깐 외출을 해버려요. 어딘가로(웃음)

그래서 리허빌리리(*2)가 없어서 조금 불안했는데 극장판 녹음은 딱히 목소리를 조정한 것도 아닌데 손쉽게 몰입이 됐습니다.

*2 리허빌리리 : 라디오 코너 중 하나. 에리리 목소리가 행방불명이 됐다는 오오니시의 재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오오니시 사오리: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우타하나 메구미랑 대화를 주고받으면 다들 1기, 2기의 감각이 남아 있어서 팀 사에카노 캐릭터의 분위기에 쑥하고 빠져들 수 있어서 '이게 지금까지 쌓아올린 팀의 힘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2기에서는 에리리랑 우타하의 콤비 감각이나 신뢰관계, 작업 문제로 서로 돕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연애면을 포함해서 모든 지원이나 케어를 우타하가 해줘서 '정말로 고맙습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카야노 아이:정신적인 케어가 많았지. 코우사카 아카네(CV:나베타메 히토미)가 강렬한 캐릭터라 에리리로는 아직 싸울 수 없다는 사실을 우타하는 알고 있어요.

야스노 키요노:(에리리를) 지켜줬죠.

카야노 아이:그점이 멋있음과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시나리오를 있는대로 매도당하고, 그래도 둘이서 맞서자면서 그렇게 각오를 다지는 흐름이 멋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에리리의 어깨를 안아주거나 등을 밀어주면서, 에리리가 에리리일수 있게 우타하는 애썼어요.

지금까지도 그런 마음이었지 않았을까 극장판에서 밝혀지는 장면도 있고, 장면에 따라서는 지금까지의 두사람의 관계로 인해 깊이나 무게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요. 극장판을 본 다음에 TV판을 보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거예요. 특히 메구미는 현저하지 않을까요.

야스노 키요노:최근에 1기 초반을 다시 보고 있어요. 둘이 진짜 사이 나빴어요(웃음)

카야노 아이:그랬다니까! '미끄럼틀(*3)은 저쪽이야!'라고 유도했을 정도잖아.

*3 미끄럼틀 : 마시로이로 심포니 이후 주인공과 맺어지지 못한 히로인이 집결하는 핫플레이스를 의미하는 넷슬랭으로 자리잡았다.

야스노 키요노:관계성이 변했구나 싶었습니다.

카야노 아이:필즈 크로니클(작중 아카네가 참여한 대작 게임의 제목)에 에리리의 재능이 필요해서 그렇다는 말을 대놓고 듣는 건 크리에이터로서도 상당히 괴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저로 치환해봐도 괴로워요. 그런 말을 듣고도 용케 되돌아보게 만들어주겠다고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

되돌아보게 만들어주마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건 힘이 있다는 뜻이라고 봐요. 우타하는 에리리가 있으니까 더 높은 경지를 노리자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과연...

카야노 아이:그리고 극중에서 사용되는 곡에도 여러가지 마음이 담겨 있는데...메구미, 미치루의 솔로곡과 에리리랑 우타하의 듀엣곡 이렇게 세개의 캐릭터송이 있습니다. 오오니시 쨩과의 듀엣곡은 제가 먼저 녹음했어요. '두사람이 일등성, 둘이서 걸어가자'는 의미가 담긴 가사였는데 녹음하면서 감회가 깊었습니다.

에리리와 우타하의 장면에서 흐를 거라고 보는데, 극장 팸플릿 호화판에 들어있는 가사 카드를 보시면서 모쪼록 영화의 여운에 잠겨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이 CD도 정말 좋은데 자켓은 원작 일러스트를 그리신 미사키 쿠레히토 씨의 일러스트의 투명감이나 녹음된 노래가 다 좋아요.

극장판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느낌이라 계속 반복해서 들었어요.

CD에는 풀버전이 수록되어 있으니 모쪼록 노래도 주목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야스노 씨한테 질문 드리겠습니다. 메구미는 신생 blessing software의 멤버와도 꽤나 신경전을 펼치게 되는데 그점은 어떠셨나요?

야스노 키요노:TV시리즈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묘사하지 않았고 극장판에서만 볼 수 있는 부분이죠. 가장 보고 싶었던 부분은 들어가 있을 거예요. 특히 이오리와 견원지간인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카야노 아이:두사람의 대화가 진짜 재밌었어! 갑자기 블랙한 메구미가 튀어나왔지...(웃음)

야스노 키요노:메구미로 극장판 녹음을 할 때의 첫번째 목소리가 이즈미쨩한테 말하는 것 같아도 이오리를 겨냥한 말이었어요. 의식해서 연기하면 오히려 지나치게 의식이 되어서 '메구미 느닷없이 너무 무섭잖아. 하라구로가 너무 지나치잖아'라는 말을 듣고 리테이크를 당했죠(웃음) 그런 피드백을 받고 마음을 전환해서 이즈미쨩을 격려할 때는 격려하고 이오리를 겨냥할 때는 겨냥하도록 연기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보고 싶었고 연기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기뻤습니다.

그리고 제일 보고 싶었던 장면이 마루토 씨가 원작의 후기에서 '어떤 의미 본편입니다'라고 말씀하신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irls Side3(*4)의 어느 장면이었는데 그 부분은 두근두근했죠.

그 대목은 본편에는 없고, 이렇게 중요한 장면인데 Girls Side에서 말하게 한다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4: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irls Side3

본편과는 별도로 히로인들 시점에서 그려지는 단편작품. 토모야가 없는 곳에서 펼쳐진 이야기나 히로인들의 심정이 깊이 그려져 있다.

카야노 아이:마루토 씨 작품을 따라서 Girls Side까지 읽으신 분은 놀라실 거예요.

야스노 키요노:저도 놀랐어요. 놓치면 손해본다고 해도 될만큼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Girls Side에서 묘사된 부분도 극장판에 있기 때문에 기대해주세요.

그러면 마지막 질문입니다. 극장판에서 인상적이었던 토모야와 각각의 히로인이 함께한 장면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야스노 키요노:토모야와 메구미의 대화는 문장량이 많아서 TV시리즈처럼 많은 시간을 써서 둘이서 녹음했습니다. TV시리즈도 공들여 대화를 녹음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형식이었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메구미는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서도 여러 사정이 있어서 토모야가 중요할 때 사라진다거나, 제멋대로의 행동을 해서 질투를 하는 일이야 몇 번이고 경험을 했어요. 지금까지는 그다지 울컥한 사실을 표출하지 않았는데 이번 메구미는 꽤 심하게 화를 냅니다.

그정도로 새롭게 우리들의 게임을 만들자고 행동에 나섰던 게 메구미도 기뻤던 게 아닐까 싶었어요.

오오니시 사오리:에리리가 우는 장면이 있다는 사실과 장시간의 싸움이 될 거라는 건 알고 있었기 대문에 편안한 차림으로 녹음에 임했습니다. 완성된 작품은 아직 보지 못해서 방금전 야스노 씨가 말씀하신 메구미와 토모야가 주고받는 장면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아직 우리도 몰라요.

그래도 녹음을 하면서 느껴졌던 게 '토모야는 역시 이런 사람이다'하는 점입니다.

게임 제작에 대한 의욕이나 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극장판에서도 변함없었고 멋있었어요. 메구미한테만 보여주는 얼굴은 저도 팬들과 마찬가지로 작품을 보고 즐기고자 합니다.

카야노 아이:우타하가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토모야를 허둥지둥하게 만드는 패턴은 TV시리즈랑 똑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우타하는 솔직해지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도 즐기고 있구나 싶었고, 오래 알고지낸 사이기에 가능한 호흡은 연기하면서 즐거웠습니다.

토모야를 내 작품 최고의 팬이 아니라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그점이 그녀 자신의 목표와 이어지는 구석도 있습니다. 토모야가 소중한 사람인 점은 변함없고, 그런 걸 생각해보면 서글픈 장면도 많이 있어요.

'윤리 군은 윤리 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성장한 모습도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머지는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극장판 사에카노는 마블 작품과 같은 감각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엔드롤이 끝나도 자리를 뜨지 말고, 끝까지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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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ㅇ 2019/11/09 00:54 # 삭제 답글

    마츠오카 요시츠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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