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엘멜로이 2세 나미카와 다이스케X우에다 레이나 인터뷰 달빠


우선 출연이 결정난 당시의 심정을 말씀해주세요.

나미카와 다이스케:실은 벌써 몇 년 전부터 '애니화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전해들었기 때문에 '드디어 왔구나'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원작이 소설 매체이고, 작품자체의 분위기도 지금까지 영상화 되었던 Fate 시리즈와는 상당히 달랐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어떻게 영상화할런지 기대됐습니다.

다만 제대로 떠들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죠.

우에다 레이나:실은 사건부가 Fate시리즈의 스핀오프라는 사실을 모른 채로 오디션을 받아서요.

나중에 작품에 관해 자세하게 알게 된 다음에 너무나도 장대한 세계의 한쪽에 발을 들이게 되어, 기쁨과 두려움 같은 게 동시에 찾아와서 움찔움찔 거렸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오디션은 좋은 인상을 줬다는 느낌이 없는채로 끝나버려서 배역이 정해졌을 때는 놀라움의 감정이 컸을지도 모르겠어요.

역시 성우한테 있어서 Fate를 비롯한 TYPE-MOON 시리즈는 커다란 존재인가요?

나미카와:현재진행형으로 시리즈가 굉장히 활기차다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열기는 아주 알아보기 쉽죠. 연기하는 우리들 입장에서는 기쁜 한편으로, 제대로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기도 합니다.

우에다 씨는 Fate 관련 작품을 알고 계셨나요?

우에다:제 주위에도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제목이나 일부 캐릭터는 알고 있었지만 내용 자체는 전혀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미카와:왠지 싸우고 있네, 그런 느낌?

우에다:맞아요. 소녀가 칼을 들고 싸우는 작품이라는 이미지였습니다.(웃음)

나미카와:괜찮아! 그정도면 충분히 잘 알고 있는거야.

그런 이미지였다면 본작은 지금까지의 Fate 작품과 방향성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서 놀라지 않으셨나요?

우에다:놀랐어요! 액션보다 정적인 장면이 더 많았거든요. 다만 그런 점에 살짝 안심하기도 했어요. 미스터리를 보는 듯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기에 지금까지 Fate를 접한 적이 없는 사람도 빠져들기 편한 세계관이라고 느꼈습니다.

로드 엘멜로이 2세는 Fate/Zero에 등장한 웨이버의 10년 후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TVA가 방영된 햇수부터 헤아려서 현실세계에서도 그와 비슷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나미카와 씨는 이 웨이버를 연기한 10년을 돌이켜 봤을 때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일이 있었나요?

나미카와:웨이버는 애니메이션 외에도 게임 같은 걸로 몇 번인가 연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처음으로 Fate에 참가했던 것은 딱 한번만 말하는 정체불명의 이탈리아인 역할이었죠.

그 다음에 Zero의 사운드 드라마를 통해 웨이버를 연기했는데요 이게 60분 정도 분량으로 네 편이었어요. 녹음에도 몇 개월이나 걸려서 아주 힘들었죠.

맞아요 그 드라마CD 볼륨이 정말 엄청났죠!

나미카와:네. 이미 그 당시에 Zero의 내용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했기 때문에 애니화 때는 '그 장면을 또 해?'라고 당황한 기억이 나네요.(웃음)

그후로 10년 정도 지나고나서 사건부 1화 녹음에 임하게 됐는데, 이게 정말로 웨이버 원맨쇼라 당시의 힘들었던 추억이 자연스럽게 되살아났습니다.

애초에 웨이버란 캐릭터는 타성(慣れ)을 느끼게 만들면 안 되는 캐릭터라서, 지금까지의 제 경험을 살려서, 지금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연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습니다.

10년후의 웨이버를 처음 보셨을 때는 어떠셨나요?

나미카와:아니 진짜 어떻게 된거야 하는 느낌이죠.

엘멜로이 2세는 다른 TYPE-MOON 작품에도 이따금 게스트로 등장해서 녹음에도 참가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이 친구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라는 내용을 자주 디렉터한테 질문했어요.

사건부보다 이전 작품에서는 저부터가 자세한 설명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이런 일이 있었던 걸테지'하고 저 나름대로 상상하며 역할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세월이 지남에 따라서 조금씩 정합성을 갖게 된 감각이 있습니다.

역시 Zero에서의 라이더와의 만남과 이별의 경험이 그를 여기까지 성장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자인 산다 선생님과 이야기할 때도 '그런 거 맞죠?'라고 (제 예상을) 떠밀었습니다.(웃음)

우에다 씨는 10년전의 자신을 떠올릴 때가 있나요?

우에다:10년 전에는 고등학교에 막 진학한 무렵이라 아직 성우 데뷔를 하기도 전이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연극부였기 때문에 연극부가 있는 고교만 골라서 수험을 쳤습니다. 그 무렵에는 그저 한결같이 '연극을 하자'는 의지로 가득했던 무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미카와:훈훈한 얘기네요. 나한테 10년전은 어제나 다름없거든요. 이 나이쯤 되면 10년은 정말 순식간이거든!

그건 Zero 시청자도 같은 의견일 겁니다. 실은 우에다 씨 신인 시절에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녹음에 참가하셨죠?

우에다:아! 맞아요. 갓 데뷔한 시절에 배역명도 없는 일반학생역이었지만, 분명히 출연했었어요.

녹음 중에는 주변의 성우 분들을 보면서 '자주 CM에서 들었던 그 사람의 목소리다!'라고 흥분했었는데...스토리가 어려워서, 아무튼 필사적으로, 내 대사를 열심히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미카와:그건 정말로 그래. 나도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하나도 몰랐거든. 그리고 성우진들의 습관도 굉장하고(웃음)

나미카와 씨는 Zero의 시점에서도 성우로서 상당한 경력을 쌓으신 상태였는데 Zero의 현장은 그것 이상의 베테랑 분들이 모여있지 않았나요?

나미카와:맞아요.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캐릭터가 퇴장해서 사람수가 줄어들었어요...

사건부 현장은 레귤러 진 중에서는 저랑 동세대의 히라카와 다이스케 씨가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럼 웨이버보다 엘멜로이 2세 쪽이 나미카와 씨도 감정이입하기 쉬울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나미카와:그렇죠. 실제로 웨이버가 체험한 장면이 오마주되어 나오기도 했고, 그레이의 한정해제 장면에서는 저도 감정이 고양됐습니다.

Zero에서의 웨이버는 주인공이 아니라 서브 캐릭터 포지션이었으니까요. 서번트가 보구를 발동하는 장면은 옅에서 지켜보는 입장이었으니까요.

(우에다에게) 참고로 말이죠, 지금은 이런 얼굴(엘멜로이 2세의 설정화를 가리키며)이지만 옛날에는 히로인 소리를 들었어요.

우에다:그, 그런가요!? 그러고보면 머리도 흑발 롱헤어네요...

하지만 의외로 엘멜로이 2세가 된 다음에도 히로인 요소는 남아있기도 합니다. 귀여운 구석도 있고요.

우에다:맞아요! 그레이 대사 중에도 '약한 자를 지킨다'는 식의 대사가 있었어요...!

나미카와:아니 아니, 그건 엘멜로이 2세만 가리킨 말이 아닐지도 모르거든! 하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히어로가 그레이고 히로인이 엘멜로이 2세라고 말하는 편이 확 와닿습니다.

우에다 씨는 그레이란 캐릭터에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우에다:처음에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는데요 연기하면서 역시 스승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녹음 할 때도 나보다 스승을 생각하고 말하는 걸 의식했어요.

감정표현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다는 인상이었는데 의외로 사근사근해서, 사람을 싫어하는 아이가 아닌 점도 귀여운 점입니다. 그 밸런스를 잡는 게 힘들어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레이는 언뜻 보면 타인과 거리를 두는 타입처럼 보여도, 의외로 교유관계가 넓죠.

우에다:가장 신뢰하고 있을 엘멜로이 2세 상대로는 되도록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할 때가 많지만, 라이네스나 다른 사람을 상대로는 대등하게 의견을 말해서 교류하는 점도 재밌어요.

보통은 친해질수록, 무슨 말이건 할 수 있는 격식없는 사이가 되는데, 그레이와 엘멜로이 2세는 그와는 정반대 되는 측면이 있죠.

연기하면서 고생한 점이나, 이 부분은 신경써서 연기했다 하는 게 있을까요?

나미카와:디렉션을 받으면서 자주 고민했던 점은 '여기는 웨이버로' '여기는 엘메로이 2세로' 같은 지시였습니다. 아주 사소한 차이지만, 엘멜로이 2세를 보이는 그대로 연기하면서, 목소리만 웨이버가 되는 지점도 있는데 연출도 정확히 웨이버의 표정이거든요. 다만 갑자기 목소리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져버려도 위화감이 들 것이고, 어느 정도 명확한 선을 그었지만, 그 균형을 찾는데 고생했습니다.

그리고는 제대로 대사를 말할 수 있느냐 여부. 작품 자체는 시리어스한 장면이 많지만, 녹음 중인 스튜디오 내부는 폭소의 도가니입니다.

대체 왜...?

우에다:(약간 주저하는 톤으로) 그게 어려운 한자가 너무 많아서...(웃음)

과연 한자 독음이군요.

나미카와:대본도 한자가 많거든요. 녹음중에도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서, 오히려 이쪽이 사건부입니다.

우에다:나미카와 씨가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역할인데, 가장 많은 사건을 일으키는 듯한...(웃음)

나미카와:주위에서 사건을 해결해주니까요. 그 점이 녹음현장과 본편의 가장 다른 부분이죠.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었던 대사나 단어로는 어떤 게 있나요?

나미카와:실은 '마술사'는 상당히 발음하기 힘들어요. 이게 나오는 빈도도 높아서, 많을 때는 3줄에 5개 정도 들어 있을 때도 있거든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하는데요, 마술사랑 카타카나 용어가 조합됐을 때는 특히 빡세집니다...

이점은 원작자인 산다 선생님도 '큰일이겠지만 분발해주세요'라고 직접 말씀하셨을 정도라서, 역시나 만드는 쪽도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쓰고 있구나 싶었어요.(웃음)

우에다:나는 영어가 큰일이었어요.

나미카와:(녹음 때는) 한방에 OK였지만 상당히 긴장을 했었죠. 감동했습니다.

우에다:영어를 말할 기회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정말 무지막지 긴장했어요...!

사전에 영어 가이드를 붙여주셔서 그걸 몇 번이고 집에서 들었고, 현장에도 가져갔죠.

나미카와:멋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for you의 for 발음이 아주 좋았어요.

우에다:그 부분만큼은 특기입니다.

음향감독 님은 (긴장으로) 두려워서 목소리가 떨리는 점을 마이크 너머로도 알아보신 모양인지 '불안한듯한 느낌도 포함해서 리얼한 분위기가 배어나온다'고 말씀해주셔서 안심했습니다.

그레이를 연기하면서 신경쓴 부분이 있을까요?

우에다:어떤 스탭 분이 '그레이의 표정을 그리는 게 힘들다'는 말씀을 하신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레이는 무표정하게 보이지만, 의외로 감수성 풍부한 아이거든요. 그런 복잡함도 한몫해서 최종적으로 카토 감독님이 표정을 수정하는 일이 많다는 모양이에요.

그런 얘기를 들었기에, 그림콘티만 봐서는 어떤 표현이 정답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림 콘티의 표정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서 연기했습니다.

대본을 읽은 당시에 느낀 내 감정을 실어서, 음향감독 님과도 조율을 하는 모양새로 배역을 다듬어 갔습니다.

나미카와:그레이는 목소리가 입혀지면서 카토 감독도 굉장히 신이 난 모양이었어요. 목소리 연기에 맞춰서 그림을 바꾼 케이스도 있다고 합니다. 원래부터 성우와 거리가 가까운, 대화하기 편한 감독이란 점도 거들어서, 성우진도 함께 작품을 만드는 감각이 있었습니다.

성우 분들의 연기가 그림에도 반영된다는 점은 굉장하네요.

나미카와:그런건 역시 우리들 입장에서는 기쁘거든요. 특히 그레이는 표현이 어려운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무지 귀엽습니다!

그런 아가씨가 스승님이라 부르며 흠모하면 남자는 좋아 죽죠. 특히 엘멜로이 2세는 주변이 전부 그를 막 대하는 인간들 뿐이라서...

또 하나의 히로인격 존재 라이네스는 어떠셨나요?

나미카와:그 뒤틀린 느낌도 포함해서 귀엽다는 사실은 아주 잘 이해가 됐어요. 다만 만약 내가 엘멜로이 2세랑 같은 입장이고, 눈 앞에 있다면 개빡칠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에다:확실히 엘멜로이 씨 시점에서 보면 그럴지도요. 그래도 옆에서 보기에는 아무튼 귀엽습니다.

사건부는 전체적으로 완성된 영상을 보면 그림 콘티랑 비교해서 캐릭터의 표정이 달라져 있는 일이 많았는데요, 라이네스는 특히 그게 현저한 것 같았어요. 작화도 아주 기합이 들어가, 정성껏 그리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졌어요.

앞으로는 그레이와 라이네스의 여자모임 같은 장면도 있다는 것 같아서, 그 장면도 근사한 장면이 될 것 같다고 지금부터 기대 중입니다.

이미 애프레코도 상당히 진행했을 거라고 보는데 특히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나미카와:(즉석에서) 딱히 없습니다.

우에다:네? 네에!? 그, 그러신가요...

지금까지의 말씀에 비추어보면 아주 많을 것 같은데요.

나미카와:굳이 말하자면 본작으로 처음 TYPE-MOON 작품에 참가한 성우는 대체로 다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하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는 점일까요.

세계관을 충분히 이해할 틈도 없이, 느닷없이 어려운 대사를 잔뜩 입에 담게 됐으니 힘들만도 하다고 봅니다.

우이다:대개는 그럴 때 레귤러진이 일어난 일을 설명하곤 하는데요, 그 때마다 나미카와 씨가 틀린 내용을 말씀하실 때가 많아서...(웃음)

정말 엄청 자신만만하게 설득력 있는 말투로 설명하시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듬직해 보이지만, 잘 들어보면 틀린 말이에요.

그건 오히려 혼란이 깊어지겠군요.

나미카와:게스트는 완전히 패닉이죠. 자신만만하게 설명한 내용이 하나도 맞지 않는 셈이니.

우에다:레귤러진마저 믿어버릴 정도였어요.

엘멜로이 2세의 목소리로 설명하는 셈이니 무리도 아니겠군요. 사건부는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용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한번에 이해하기 힘든 작품일 것 같습니다.

나미카와:저도 집에서 혼자 대본을 읽을 때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을 통해 연기하다보면 '그런 뜻이었구나'하고 이해하게 되는 게 많아서, 그거야 말로 수수께끼 풀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본작의 수수께끼는 마술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기에 일반적인 미스터리 작품과는 특색이 다른 점도 매력입니다.

우에다:그레이는 별로 머리가 좋지 않은 캐릭터라서 그런 의미에서는 연기하기 편했어요.

스승님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결국 잘 알아듣지 못한채로 사태가 진척되는 경우가 많아서. 최종적으로 해결되는 단계에서 저도 함께 '그렇구나'하고 납득하곤 했죠.

나미카와:다양한 단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엘멜로이 2세가 '그런가...!'하고 납득하는 장면이 종종 삽입되는데 그 단계에서는 내심 '무슨 뜻이야?'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 단계에서 이미 의문을 풀어낸 분이라면 이미 어엿한 로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엘멜로이 2세를 논하기 위해서는 4차 성배전쟁의 라이더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나미카와 씨는 그를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미카와:역시 현재의 엘멜로이 2세를 형상한 큰 부분의 요인은 라이더 아닐까요.

그와 함께 지낸 나날과, 그런 날들과 이별했다는 사실을 여전히 질질 끌고 있는 상태라서...라이더한테 들은 말도 사건부에 이따금 나오고, 그레이를 향한 마음도 그점이 기점이 되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엘멜로이 자신의 생각도 있겠지만, 기초가 되어 있는 것은 이스칸달한테 배운 것입니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존재라고 할까요. 다만 그와 비슷한 신뢰관계를 그레이와도 형성하고 있는 도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엘멜로이 2세는 스스로를 2류라고 비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상당히 우수한 인물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런 한편으로 사생활이 칠칠맞다거나 결점도 많은데 우에다 씨는 그런 타입의 남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에다:번거롭지만, 내버려둘 수 없달지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타입이죠.

나미카와:자극하는구나. '머리는 자르는 편이 나아'라는 식으로?

우에다:그건 개인적으로는 완전 괜찮아요. 아주 착실한 어른이라는 분위기인데 집은 지저분하고, 몸은 굼뜨고, 가끔씩 보여주는 여린면의 갭이 매력적이에요.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어도 나는 괜찮아요. 약간 나미카와 씨랑도 통하는 점이 있구나 싶고...

나미카와:잠깐만. 지금 한 말을 종합하면 왠지 반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덜렁이에 집이 지저분할 것 같은이미지라고 내가?

일동:(폭소)

우에다:어쩌죠. (엘멜로이 2세처럼) 키워드를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나미카와:한가지 최대의 차이점은 엘멜로이는 의문을 풀어내지만, 나는 의문을 만들어내는 쪽의 인간이라는 점입니다.

(웃음)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마지막으로 본작의 추천 포인트가 있다면요?

나미카와:TYPE-MOON 작품의 팬들이라면 틀림없이 나보다도 작품의 매력을 잘 알고 있을테니 순수하게 즐겨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지금까지 Fate 시리즈를 그다지 본 적 없는 분들도 봐주셨으면 합니다. 본작의 수수께기 풀이 부분은 제대로 그려져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Fate 시리즈 본편 같은 격렬한 배틀신은 얼마 없지만, 개중에도 그레이가 제대로된 멋진 배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아주 근사한 완성도입니다.

마술이란 요소도 얽혀있는 독특한 수수께끼 풀이의 즐거움은 물론이고 인간 드라마도 볼거리입니다. 모쪼록 즐겨주세요.

우에다:역시 수수께끼 풀이가 본작의 큰 매력 중 하나일까요. 제가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차례차례 의문이 해소되는 과정은 상쾌함도 있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엘멜로이 2세가 매력적입니다. 멋있고 귀여워서 끝내줘요. 애뜻함이 자연스럽게 샘솟아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것과 동시에 캐릭터를 점점 좋아하게 되었어요.

엘멜로이 2세와 그레이의 관계성은 소위 연애적인 것과는 살짝 달라요. 어디까지나 파트너격인 존재로서, 서로간에 신뢰를 하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주 멋졌습니다.


덧글

  • asdf 2019/07/08 11:41 # 삭제 답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페이트 컨텐츠는 다 달빠들이 만들던데 성우도 달빠로 통일해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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