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엘멜로이의 2세의 사건부 산다 마코토x우로부치 겐 대담 2/3 달빠



산다 씨는 2012년에 개최된 TYPE-MOON Fes.에서 애니메이션 Fate/Zero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셨을 때 '반드시 이 남자의 후년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1권 후기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죠.

三田 이 페스에서 흐른 영상은 캐릭터를 굉장히 깊이 파고든 느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웨이버는 '웨이버는 앞으로 인생의 출발선에 선다' '앞으로 라이더가 부여한 사명을 마주해야 한다'는 식으로 선보였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무척 행복한 일로, 인생에 그만한 의미를 부여받은 인간이 그리 흔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그렇다면 그의 앞으로를 누군가가 써야한다고요.

그리고 나스 씨한테 상담을?

三田 네. 우선 친구인 나리타 료고한테 그 소리를 하고, 페스 3일 후에는 나스 씨한테...미안합니다. 우로부치 씨도 있는 자리에서 격식을 차려 부르면 말하기 불편하네요. 그 무렵에 키노코한테 얘기를 꺼냈을 겁니다. 아마 먼저 나리타가 키노코한테 '이런 소리를 산다 씨가 했어요'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키노코한테 제가 말했을 때는 즉석에서 '유, 써도 돼'라고(웃음)

虚淵 얼마되지 않아 저도 그 구상을 듣고 그야말로 더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우로부치 씨는 직접 쓴다는 선택지도 있었을 텐데요.

三田 저도 키노코한테 먼저 '우로부치 씨가 웨이버의 장래를 쓸 예정이 있는지'를 물어봤습니다. 있다면 제가 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虚淵 Zero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더 파생하는 이야기를 서로 덧붙이고 싶다는 욕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FGO는 아주 새로운 무대에서 다시 Fate를 그릴 기회였기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렇게 웨이버의 후년, 즉 4차 성배전쟁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아드라 시점에서 28살인 엘멜로이 2세를 주인공으로 삼은 미스터리를 산다 씨가 집필하고 있다. 2015년의 TYPE-MOON에이스의 인터뷰에서는 미스터리가 된 이유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능력을 역산한 결과라고 하셨는데요. 엘멜로이 2세는 배틀물로는 이기지 못하니까....

虚淵 '혼자 두면 죽어'라고 자주 말하니까요.(웃음)

三田 배틀은 그레이의 도움을 받아야(웃음) '웨이버의 후년'을 쓰는 거니까, 처음에는 후유키의 해체전쟁을 소재로 삼으려고 했어요.

2006년 8월 코미케에서 발매된 TYPE-MOON의 설정독본 Character Material 안의 로드 엘멜로이 2세 항목에는 '후유키 시의 성배전쟁을 해체한 인물'이라 적혀 있죠.

三田 하지만 기획이 우여곡절을 겪여, 미스터리로 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능력을 역산한 결과기도 하고 '공의 경계'가 반쯤 미스터리였기 때문에 TYPE-MOON과 미스터리의 상성이 좋은 건 알고 있었죠. FGO 기획도 움직이고 있었고 Fate/Apocrypha도 있었으니 앞으로도 다양한 Fate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월희 리메이크판도 제작이 발표됐으니 TYPE-MOON의 세계에는 Fate 말고도 이렇게 재밌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죠.

과연. 아드라에서는 루비아젤리타 에델펠트, 이젤마에는 아트람 갈리아스타와 아오자키 토우코, 마안수집열차에서는 카울레스와 올가마리....각각 TYPE-MOON작품에서 게스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마법사의 밤이나 공의 경계를 아는 사람은 토우코 씨의 활약이 반가웠을거고 FGO팬도 유녀 올가마리가 애쓰는 모습을 봐서 감회가 깊지 않았을지?

三田 그 같은 가교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TYPE-MOON×미스터리 기획을 제출했는데 그 때는 공의 경계처럼 2권을 낼 생각이었어요. 다섯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단편집을 기획했죠. 하지만 키노코가 '장편으로 해버리자!'고.

虚淵 하하하. 그 다섯개의 에피소드는 현재의 다섯개의 사건인가요?

三田 네, 사건의 트릭은 다르지만요. 그렇게 키노코 요망으로 1권 '아드라'가 장편이 됐는데, 애초에 이 1이란 권수 표기 처음에는 없었죠. 책을 체크할 때 어느 틈엔가 '1'이 붙어 있어서. 라이트노벨을 오랜세월 써왔으니 인기가 있다면야 속간을 낼 수 있게 썼지만, '키노코 1이라 되어 있는데 나 2도 쓰는 거야?' '쓸거잖아?' '상관 없는데, 판매량 보고나서 판단하지 않아도 돼? 진짜?'란 식의 대화를(웃음)

나스 씨 재밌는 분이네요. 이젤마 후기에서도 구상으로는 1년에 1권이니까 다음권은 겨울을 예정해놨지만 나스 씨가 '여름에 낼 수 없을까?' '마코토를 믿어'라고 말씀하셔서 상하권으로 분할하여 상권을 여름에 내게 됐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三田 그것도 너무했죠, 나는 그 여름에 애니메이션 기획도 끌어안고 있었는데.(웃음) 다만 키노코한테 그런 말을 들으면 '니가 그렇게 말하면 뭐 좋아. 조금 노력해볼게'란 식으로 무심코 배짱을 부리게 됩니다.

虚淵 이해합니다. 나스 씨 엄청 무리하니까요.

三田 맞아요, 명백하게 본인이 가장 무리합니다. 내 다섯배는 감수할 게 있을 겁니다.

虚淵 그걸 보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말죠.

대화에서도 두분이 친하다는 게 느껴지는데, 산다 씨가 나스 씨와 만난 건 언제쯤인가요?

三田 2006년이었나 2007년 쯤입니다. 마침 Fate/Zero의 1권 무렵에 어쩌다 키노코가 제 렌탈 마법사를 읽어준 거랑, 렌탈 마법사의 마술고증을 부탁드렸던 미와 키요무네 씨가 Fate/stay night [Réalta Nua]의 게일어 고증을 하고 계셔서. 그 연으로 만날 기회가 생겼고, 만나 봤더니 무척 죽이 맞아서 종종 식사를 하게 됐다…는 경위죠.

두분이 보시기에 나스 씨는 어떤 분인가요?

虚淵 바닥을 모르겠어요. 사귄지 오래됐지만 오래될수록 바닥을 알 수 없게 됩니다. 무척이나 대인관계 기술이 좋고 싹싹한 분이지만, 아무리 친해져도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일면을 항상 유지하고 있죠.

三田 타인을 들이지 않는 존이 있죠. 반경 5미터 이내에 사람 기척이 나면 원고는 절대 쓰지 않는다고 했어요.

虚淵 자기 안에 비닉(秘匿)하는 장소가 있다는 느낌. 마술사 같네요.(웃음)

三田 그러게요. 그만한 인싸면서(웃음)

일전에 나스 씨와 사카모토 마아야 씨의 대담에 자리한 적이 있는데 나스 씨가 본인을 가끔 '키노코'라 말씀하신 게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虚淵 그 점이 바닥을 모르겠는 부분입니다. 반드시 '나스 키노코'란 아바타를 구축해서 그걸 거쳐서 말하죠.

과연. TYPE-MOON의 세계에는 「기원」이란 단어가 있죠. '그 존재가 그 존재이게 한다'는 그 인간의 본질을 관통하는 단어로, 본능이라 치환할 때도 있습니다. 나스 씨의 기원을 두분은 어떤 단어라고 생각하시나요?

虚淵 그것을 결코 내보이지 않는 게 나스 키노코니까 말이죠. 들키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죠…으음, 굉장히 열광하는데 신기하게 차가운 구석도 있는 사람,이란 인상이 강하려나요.

三田 굉장히 이해가 갑니다. 열광이 거짓말은 아닌데도, 다른 시점도 가지고 있죠.

虚淵 네, 무언가 부감해 있는 느낌. 넓은 구조를 포착하고 있는 느낌은 듭니다.

三田 저라면 '성/城'이란 단어로 할 것 같네요. 외벽은 치장되어 있지만 내벽은 여러모로 숨기고 있죠. 그리고 혼자 틀어박혀 일이나 게임하는 것도 아주 좋아하고.

虚淵 괜찮은데요. 성 하면 나스 씨 DARK SOULS도 좋아하니까.(웃음)

사건부로 화제를 되돌려서 산다 씨와 '사건부'에 있어서 Fate/stay night와 Fate/Zero는 어떤 작품인가요?

三田 Zero는 나스 키노코 이외의 인간이 TYPE-MOON 세계를 써도 돼, 즉 당신이 써도 됩니다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제시한 작품입니다. 성경으로 빗대자면 Fate/stay night가 구약이고, Fate/Zero가 신약. 사건부는 독립해서 읽을 수 있게 썼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stay night와 Zero의 줄거리만 알고 있다면 9할은 이해할 수 있게 씁니다. 토대지요.

Fate/stay night를 이수한 다음에 사건부를 읽는 분이 많을까요?

三田 아뇨, 요즘은 Fate/stay night부터 시작하기 보다는 FGO로 엘멜로이 2세를 알게 되고…란 독자가 아마 더 많을 겁니다. 그럼에도 애니메이션 같은 걸로, 대충 stay night의 줄거리를 알고 계신 분은 적지 않겠지만요.

虚淵 Fate/Zero 때도 Fate/stay night를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Fate/Zero부터 시작해 Fate를 알게 된 분도 계셨거든요. 다만 Fate/stay night의 소재로 장난 친 이야기니까, 그걸 전제로 읽지 않는다면 이해못할 표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TYPE-MOON BOOKS 이외에서의 출판을 거절했던 겁니다.

기본적으로 TYPE-MOON BOOKS는 토라노아나처럼 동인지를 취급하는 가게가 아니면 진열되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Fate 시리즈를 알고 있는 분이 접하기 쉽다는 배려로군요.

虚淵 네. 하지만 Fate/stay night의 콘솔판이 나오고, 세계관이 다른 Fate/EXTRA도 발매되어, 슬슬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성해사를 통해 문고판을 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현재의 Fate를 둘러싼 상황은 격세지감입니다. 이제는 영주가 1일 1획 부활하는 시대니 말이죠. 3획 쓰면 죽는, 과거의 후유키의 추억은 아득해졌습니다...

三田 후후. 우로부치 씨는 그 작품을 손에 쥐기까지의 경위를 무척 중요하게 여기시니까요. 예를 들어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1권에서 우로부치 씨가 한 주문은 거의 한가지. 원래는 세군데 있었던 라이더의 대사를 '한군데로 줄였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사가 셋이나 있으면 Zero에서 계승한 것이 너무 많이 보여서, 독립해서 읽을 수 없는 작품으로 여겨질 것이다,라는 배려로.

虚淵 Zero를 냈을 때 의외로 Zero부터 유입된 사람이 많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원전이 되는 작품과의 연결고리가 진하면 진할수록 읽는 허들이 올라가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확실히 가지고 있습니다.

三田 실은、아즈마 토우 씨의 만화판에는 그 세개의 대사가 전부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고치기 전 원고를 보여준 기억도, 대사에 대해서 말한 기억도 없는데.

虚淵 그럴수가.

三田 놀라기도 했고 재밌었습니다. Zero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면 사건부의 캐릭터가 돋보이죠. 하지만 감정적으로 계승을 할거라면, 그 대사가 있는 편이 낫죠. 만화판은 Zero를 계승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지로 씨의 Fate/Zero 만화판의 오마쥬가 담겨 있어서, 편집자 분한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만화판 Fate/Zero의 대사의 개행도 전부 트레이스하면서, 구도를 바꿔 그리고 있다고. 사건부 만화는 Zero의 7인의 마스터와 7기의 서번트의 그림이 두둥 실려있는데, 그점도 팬이 반가워하는 것 같아요.

三田 Fate가 전파된 결과죠. 아는 사람이 늘어서 작품의 연결고리를 반기는 시대가 됐습니다.

虚淵 맞습니다. 작품간의 횡적 연결고리를 독자가 뜻밖에도 중시해주는 점은, 반가운 오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덧글

  • 더스크 2019/04/26 08:58 # 답글

    반경 5m이내에 사람이 있으면 원고를 쓰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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