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맹세의 피날레~ 이시하라 타츠야 인터뷰 2/2 ㄴ울려라 유포니엄


── 쿵쿨 멤버를 정하는 오디션 자리에서 고의로 어설픈 연주를 한 카나데를 보고 3학년인 나카카와 나츠키는 격앙되어 오디션을 중지시킵니다. 그 후 쿠미코와 카나데의 진심이 충돌하는 신은 어떻게 그릴지 이른 단계부터 이미지가 자리잡고 있었나요?

石原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고생한 대목입니다. 일단 그림 면에서 멋있어야 하니까요.

── 원작에서는 심플하게 마주본 상태로 대화가 진행되지만 애니메이션은 도중에 도망치는 카나데를 쿠미코가 좇아가면서 말을 거는 등, 동적인 장면이 됐습니다. 대사도 원작 그대로는 아니었고요.

石原 콘티를 그리면서 어떻게 말해야 관객들한테 전해질지를 무척이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보고 생각한 건데, 그 장면, 약간, 쿠미코가 하는 말을 잘 이해 못하겠더군요.(웃음)

── 감정과 기세로 강행하는 측면도 있다는 느낌인가요?

石原 네, 그런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정성껏, 쿠미코의 입을 빌려 말했다고 해야할지...약간 비논리적이기도 한데, 내 감정을 섞어두지 않으면 캐릭터의 대사에 설득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마음도 포함시키며 기세로 그린 측면도 있는 콘티입니다.


── 쿠미코 역의 쿠로사와 토모요 씨와 카나데 역의 아마미야 소라 씨의 호연도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중요한 신캐릭터인 카나데 역할로 아마미야 소라 씨를 캐스팅한 포인트가 뭘까요?

石原 그건 정말로 감각적인 부분이죠. 무언가 결정적으로 '이거다!'하는 이유는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이 분이 아닐까'란 느낌으로 의견을 말하고, 결정난 모양새입니다. 아마미야 씨는 최근에는 아쿠아 님의 인상이 강해서, 개그 캐릭터도 많이 맡았지만, 원래는 <1주일 프렌드> 같은 얌전한 캐릭터도 하셨으니까요. 카나데는 쿠미코를 유혹하는 듯한 소악마 같은 기질도 있지만, 그런 측면이 무척 잘 드러났다고 봅니다.

── 카나데 대사 중에 '아마미야 씨랑 딱 맞는다'고 생각한 대사가 있다면요?

石原 쿠미코랑 카나데가 비를 맞으며 언쟁하는 장면의 '마찬가지예요!'입니다. 그 뉘앙스가 아주 좋았어요.

── 지금까지 언급된 캐릭터를 제외하고 실제로 작품을 그리면서 인상에 변화가 있거나 더한 매력을 느낀 캐릭터가 있다면요?

石原 신캐릭터 중에는 스즈키 미레이, 스즈키 사츠키, 츠키나가 모토무는 카나데에 비해 등장신은 적지만...사츠키는 존재감이 살짝 재밌다고 할까요? 그같은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로서는 다른 애니메이션과는 사용방식이 달랐을지도 모르겠어요. 본래 그처럼 화사한 캐릭터가 등장하면 분위기가 좋아집니다만, 유포니엄은 전체적으로 살벌해지기 쉬우니까.(웃음) 사츠키도 다소 혼나기 십상인 캐릭터죠.


── 사츠키가 귀여운 행동을 하면 미레이가 빡쳐합니다.(웃음)

石原 비교적 격렬한 세계라서 사츠키 같은 아이도 의외로 공격대상이 된다고 해야할지, 오히려 위태위태합니다.(웃음) 그런 의미에서는 다소 특이한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 개인적으론 3학년에 교육 담당인 카베 토모에 통칭 카베쨩 선배도 인상깊었습니다. 턱관절 장애로 연주자를 그만두고 매니저로 전향하는 전개가 딱하고도 씩씩해서.


石原 이번의 쿠미코는 다양한 사건을 체험하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카베쨩도 그 중 하나죠. 저도 카베쨩을 이 이야기에 있어서 어떤 존재인지 고민했는데, 예를 들어 카나데는 자기가 잘 부면 나츠키 선배가 A그룹이 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스스로를 낮추려 드는 캐릭터. 다시 말해서 위로 올라갈 수 있지만 사양하는 캐릭터잖아요. 그에 비해서 카베쨩은 위로 올라가고 싶어도 올라갈 수 없죠. 턱관절 장애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해야할지 오디션조차 참가 못하고, 콩쿨에서도 한발 물러나 있는 입장이니까 관객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란 말이죠. 계산하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런 면에서도 있어주면 고마운 캐릭터죠.

── 쿠미코의 두번째 관서대회는 금상이지만 전국대회에는 진출하지 못하는 ダメ金의 결과로 끝났습니다. 전국대회금상을 목표로 했음에도 전국대회조차 진출 못한 전개는 원작과 똑같지만 처음 그 전개를 알았을 때의 솔직한 감상은 어떠셨나요?

石原 뭐 그리 간단히 갈 수는 없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작년, 턱하고 전국대회에 갔지만 관서에는 그밖에도 강한 학교가 잔뜩 있으니까요. 그리 간단히 전국에 가지 못하겠지 생각했어요. 그 점에 리얼리티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 키타우지 고교 취주악 멤버는 '우리들의 최고의 연주를 했지만 전국에 닿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요. 이시하라 감독 개인적으로는 '키타우지는 왜 ダメ金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石原 확실한 이유는 정해놓지 않았지만, 원작도 반응은 아주 좋았다고 써있으니 연주가 나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전국에 가지 못한 것은 순수하게 그밖에 훨씬 강한 학교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관서대회 연주신도 '전국에 진출하지 못했으니 살짝 떨어지는 연주를 하자'는 식의 생각은 전혀 안 했습니다.

── 관서대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 버스 안에서 카나데가 쿠미코한테 '분해서 죽을 것 같아요'라고 소리칩니다. 이 대사는 중학교 마지막 대회에서 레이나가 쿠미코한테 한 말과 똑같죠. 맹세의 피날레의 원작 소설에서는 관서대회 후에 레이나가 다시 한번 똑같은 대사를 하는 걸로 묘사됩니다. 그 레이나의 대사를 일부러 카나데가 하게 바꾼 노림수는 뭔가요?

石原 그건 각본가인 하나다 쥿키 씨 아이디어이자, 아주 굉장한 부분이죠. 하나다 씨는 그 때까지의 이야기의 흐름이나 축적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분입니다. TV시리즈 1화의 가장 처음, 중학생 시절의 레이나가 말한 '분해서 죽을 것 같아'란 말을 쿠미코가 카나데한테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카나데가 그렇게 말합니다. 레이나는 그 대사를 말한 다음 굉장히 강해졌잖아요? 그러니까 카나데도 앞으로 굉장히 강해질 것이란 암시를 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나요.

이번에 아주 많이 신경을 쓴 게 콩쿨에는 졌지만 승부에는 이겼다는 형태로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다 씨가 늘상 하는 말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무엇을 얻었는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쿠미코는 콩쿨에서는 졌지만, 그 결과, 카나데라고 하는 강력한 무기를 얻었어요.

── 저도 각본을 처음 읽었을 때 라스트신의 쿠미코가 최강의 무기를 손에 넣고 라스보스와의 싸움에 도전하는 주인공처럼 보였습니다.

石原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아주 감사합니다.

── 그러면 엔딩후에 카나데가 쿠미코를 '부장'이라 부르며 끝나는 건 무기를 손에 넣은 걸로 그치는 게 아니라 최강의 지위로 랭크업한 사실도 가리키기 위함인가요?

石原 네.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용사가 된 점을 여러분에게 제시하고 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덧글

  • ㅇㅇ 2019/04/22 19:19 # 삭제 답글

    결국 후속작 진행할 의향은 있다는거고.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돈 바쳐라 흑우들아가 본심이 아닐지
  • ㅇㅇㄴㅁㅇ 2019/04/23 00:47 # 삭제 답글

    보고왔는데 스토리는 무난무난했던것 같고 쿠미코는 진짜 하드캐리모드였던듯... 귀여움과 멋있음을 다 보여주면서 혼자 극을 이끌어가네요.
    최종장도 애니화 가즈아
  • ㅇㅇ 2019/04/23 20:52 # 삭제 답글

    덜어냈다고 하지만 더 덜어냈어야 했는데...
    총집편 극장판 2보다 더 총집편 같았던 극장판이었는데... 그래도 좋았네요.
  • ㅇㅇ 2019/04/27 01:04 # 삭제 답글

    정말 내부에서 뭔일 났는지 시간에 쫓겼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면서 총집편 아닌 극장판인데 더 총집편 같은 구성으로 2학년편 퉁치고 후속 보고 싶으면 돈 내주세요 이러니...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