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앤 판처 11~12화 방송 직전 요시다 레이코 인터뷰 ㄴ걸판


우선은 걸판의 기획단계에서 요시다 씨가 하신 일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요시다 레이코

제가 참가한 시점에서는 유카와 프로듀서나 스기야마 프로듀서가 만든 기획은 이미 있었죠. 소녀와 전차, 전쟁이 아니라 전차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의 기획서는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일종의 무도나 무예로써 전차를 타고 싸우는 소녀의 이야기라는 얼개는 결정돼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제목은 걸즈&판처였습니까?

요시다 레이코

처음에는 달랐어요. 판처 메이든이었죠.

어떤 식으로 시리즈 구성을 하셨나요?

요시다 레이코

전차도를 하게 된 소녀들이 다양한 국가의 전차를 소유한 학교와 싸워나간다는, 시합을 하여 이기고 올라가는 구성은 제일 처음에 정했죠. 그 다음으로 주인공 사이드의 캐릭터를 구상했습니다. 오아라이 사이드의 전차를 결정하고, 이 전차를 타는 건 이런 팀이고, 이런 캐릭터로 만들자는 식으로 정했어요. 싸우는 상대는 예를 들어 영국 전차니까, 그렇게 보이는 캐릭터가 낫다는 방침을 상담하면서 만들었어요.

케이온! 이후로 여자 고교생의 일상 하면 요시다 레이코라고 정평이 나있는데 걸판은 등장인물이 아주 많아서 힘들지 않으셨나요?

요시다 레이코

그렇죠. 시나리오 표지가 한장으로는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인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웃음) 이렇게 등장인물이 늘어나도 괜찮을까 오히려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구별해 쓰는 것도 큰 일이고, 성우도 잔뜩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아귀팀은 먼저 미호를 '니시즈미 가문이라는 전차도 명가의 아이로, 그곳의 가풍과 맞지 않아 뛰쳐나왔다'는 설정이 정해졌을 때, 그렇다면 언니는 (미호와) 같은 학교에서 FM으로 해내가는 편이 좋다는 이유에서 마호가, 전통 있는 니시즈미류의 전차도를 엄격하게 전승 중인 엄마라는 이유에서 시호가 정해지며 가족구성이 결정됐습니다.

미호가 확정되고 난 다음에 전차에 해박한 아이가 있다는 식으로 정해지고, 전차도는 아니지만 무언가를 한가지 하고 있는 느낌의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정해지고, 전차 같은데 전혀 관심 없지만 일단 해볼까 하는 요즘 아이들도 있고,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여계사회 이야기가 되었네요.

요시다 레이코

실은 니시즈미가에는 자동차 정비를 좋아하는 다정한 아버지가 계세요. 등장하지 않았지만, 아빠가 없는 건 아니에요.

귀중한 정보네요!

요시다 레이코

전차도는 나기나타처럼 여자가 하는 무예라는 이미지거든요. 또 기마전의 이미지도 있어요. 팀이 작전을 세우고 싸우는 부분에서요.

말씀을 듣고보니 기마전과 전차도가 비슷하네요. 기마전도 운동회의 꽃이라고 해야할지, 소녀가 하는 편이 그림이 되죠. 실제로 집필에 들어가보니 난이도가 높았나요?

요시다 레이코

전차전을 쓰는 게 힘들었어요. 우선 스태프 모두가 모여서 작전을 구상하는데요, 그 작전을 이해하고, 소화해서, 캐릭터에게 녹여내어 쓰는 작업이 아주 힘들었어요. 스태프 여러분은 전차전에도 굉장히 해박하셨지만, 그걸 제가 이해하는 게 고역이었습니다.

스기야마 키요시

많을 때는 8고까지 가기도 했죠.

8고! 전차전의 어려움이라 하시면?

요시다 레이코

전차를 어떻게 선보일 것이냐, 이쪽이 움직이면 이쪽은 공격한다는 전차 간의 호흡이나 심리전도 써야만 했고, 실제 시합 장면을 위한 전차의 움직임도 생각해야 했고, 주인공 사이드는 약한 전차니까 상대방의 수법 같은 것을 고려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느냐에 관한 아이디어도 써야만 했고, 써야하는 내용이 잔뜩 있었어요.

시나리오 미팅 때는 전차 프로모델이 쭉 늘어서 있었죠. 각각의 크기를 비교하며 이 전차는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 작은 전차도 이렇게 하면 큰 전차를 쓰러트릴 수 있다는 식으로 상의를 했죠. 슈퍼바이저인 스즈키 타카아키 씨가 종이에 적은 전투 장소 지도에 전차 프라모델을 올려놓고, 설명하시기도 하고.

이 전차는 측면은 뚫을 수 없지만 여기라면 어떻게든 된다거나, 강을 건널 때는 상류에는 이런 전차가 없으면 떠내려 갈지도 모른다거나, 어른들이 수많은 전차 프라모델을 보면서 진중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언뜻 보면 놀고 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요.(웃음)

재밌는 작업이네요. 그런 합의제로 태어난 작품은 흔하지 않죠?

요시다 레이코

그렇죠. 모두가 없었다면 정말로 나올 수 없었을 작품이에요.

스기야마 키요시

전차에 관해서는 제안할 수 있지만, 여고생의 일상의 느긋함이나 친구 집에 밥을 먹으러 가서 전개되는 걸즈 토크 같은 건 역시 요시다 레이코 씨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세계니까, 그 점을 제대로 묘사해주신 점은 감사했습니다.

요시다 레이코

전차도를 하고 있다는 일종의 기상천외한 측면과, 평범한 소녀가 그걸 한다는 측면을 둘 다 잘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식했습니다. 너무 전차에 열올리면 보는 사람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평범한 소녀들이 우연히 전차도를 하게 되었다는 주인공 사이드의 감각은 남겨두면서, 대전하는 쪽은 각잡고 전차도를 하는 식의 구도를 잡았죠.

요리의 디테일이 훌륭했습니다. 그건 꼼꼼하게 지정하신 건가요?

요시다 레이코

제 각본은 꽤나 식사하는 장면이 많아요. 메뉴까지 정해두기도 하죠. 결승전 전야의 분위기를 내는걸 어떻게 할까를 고민한 결과. 저마다 다른 카츠를 먹는다는 건 미즈시마 감독님의 아이디어입니다.


스기야마 키요시

누구 하나 제안한 적 없는데 카츠라는 요리로 이어져 있다는 대목에서, 깊은 유대감 같은 것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요시다 씨의 걸즈 성분을 끌어내는 수완과 전차 매니아인 제작자 여러분의 정열이 절묘한 배합으로 브렌드된 기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시다 레이코

방송 직전까지 굉장히 불안했어요. 전차는 굉장히 특화된 장르라서, 과연 전차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봐주시기는 할까 걱정이었죠. 하지만 다른 작업 현장에 가보면, 여성 스태프도 '전차 보고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시곤 해서, 어쩌면 잘 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피부로 느꼈습니다.

방송 후에는 인터넷 반응을 살펴보시나요?

요시다 레이코

거의 안보는 방침이기는 한데, 걸판 성지에 가봤다는 동영상을 올려주신 분이 있어서 그건 봤어요. 완성도도 높고 아주 재밌었어요.

그런데 11화, 12화의 방송 연기에 대해서 요시다 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시다 레이코

각본은 방송 2~3개월 전에는 최종화까지 완성되어 있었지만, 전차의 장면을 감안하면 더 빨리 제출해야 했었다고 반성은 해요. 전차를 움직이는 건 정말로 큰 일이고, 더구나 캐릭터도 많으니까 체크해야할 물량이 터무니 없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차는 캐터필러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니까요. 시청자 분들을 기다리게 만들어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적도 전차가 전부 다르니까요. 똑같은 걸 재탕하지 않는 점이 이 작품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그게 큰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 덕에 최종화는 재밌어요.

누군가는 오아라이 여학원이 구 일본군이 아니냐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놓았더군요. 가지지 못한 자의 전투방식이 반영되어 있는데, 가지지 못한 자가 이겨나가는 이상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요시다 레이코

저는 <힘내라! 베어즈>처럼, 글러먹은 팀이 왕자를 이기는 왕도 스토리를 상상하며 썼습니다. 미호의 전략은 주류는 아니거든요. 일종의, 약한 자가 궁리 끝에 이긴다는 약자의 싸움법이죠. 전차도의 왕도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마지막 시합을 마치고 미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볼거리입니다.

스기야마 키요시

성우들도 신인들이 많아서 다같이 성장했다는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일 차원을 초월해 작품 자체를 좋아해주신 게 감사했습니다. 다들 사비와 귀중한 시간을 쪼개서 오아라이까지 방문도 해주셨고요.

우에사카 스미레 씨도 얼마전 가수 데뷔 이벤트에서 팬들이 '카츄샤 불러줘!'라고 말해준 게 굉장히 기뻤다고 합니다.
요시다 레이코

프라우다 고교편은 음악의 사용이 절묘했죠!


그 에피소드의 러시아 과자 이름을 논나 역의 우에사카 스미레 씨가 혀를 굴려 말하는 점이 디테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시다 레이코

노래는 미즈시마 감독님이 꼭 쓰고 싶다고 하셨죠. 우에사카 씨 대사가 과자 이름 부분만 정말로 러시아어처럼 들리죠?

미즈시마 씨, 스즈키 씨, 스기야마 씨가 전차, 요시다 씨가 먹거리와 걸즈 토크, 우에사카 씨는 러시아어, 모두의 좋아하는 것을 끌어모아 맛있는 전골을 만든 감각이군요.
요시다 레이코

그런 느낌은 들죠. 그건 오리지널이니까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중략)

앞으로의 전개가 있다면 성장물이니까 케이온!처럼 이야기 속 인간도 확실하게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개인적으로 있습니다.

요시다 레이코

그건 또 앞으로...우선 11화, 12화를 봐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만든 사람들도 좌우지간 즐기면서 만든 작품이니까요.


가칭 그대로 판처 메이든으로 나왔으면 로젠 합성이 더 성행했을까 궁금한 부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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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존다리안 2016/08/27 21:50 # 답글

    스이긴토는 있는데 신쿠는?
    :프리큐어에서 바이올린 키며 불꽃 뿜는 중.
  • NRPU 2016/08/27 22:02 # 답글

    제목 그렇게 지었으면 왠지 딱딱해보이는 이미지라 본편이랑은 괴리감이 좀 있었을 듯
  • 오또 2016/08/27 22:53 # 삭제 답글

    걸판이 이미 입에 붙어버려서 그런가 지금이 더 낫군요
  • 무명병사 2016/08/27 22:57 # 답글

    어울리는데요?!
  • 후로에 2016/08/27 23:10 # 답글

    .....그 뭐냐 오아라이 아울렛에 가보면
    걸판 관련 전시관 (?) 이 있잖습니까.
    거기 보면 미포링 아버님 이름도 적혀있던데
    아마 常夫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 ㅇㅇ 2016/08/28 00:09 # 삭제 답글

    2기.. 2기는 언제냐
  • 카카루 2016/08/28 00:27 # 답글

    줄이면 판메...
  • 기롯 2016/08/28 01:10 # 답글

    판처메이든....ㄷㄷㄷㄷ....
  • 하얀귀신 2016/08/28 01:50 # 답글

    제목은 잘 바꾼 것 같군요.
  • 무지개빛 미카 2016/08/28 02:20 # 답글

    결승전 전날 돈까스 말고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걸 보고 싶었습니다. 뭔가 이걸 꼭 먹고 싶었다는 염원이 깃들어 있는....
  • Otiel 2016/08/28 12:39 # 답글

    판처 메이든이라고 하니 어째서 옆동네 전함소녀 생각이.
  • asd 2016/08/28 19:27 # 삭제 답글

    걸판 최종장 나온다
    걸판학 석사 크릴새우는 얼른 관련 내용을 핫산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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