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시로 키즈나이버 인터뷰 1/2 ㄴ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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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키즈나이버의 캐릭터 원안은 어떤 경위를 통해 의뢰받았나요?

TRIGGER에서 먼저 연락해 회사로 부르셨습니다. 원래부터 면식이 있었기 때문에 부탁하기 편했던게 아닐지(웃음) 그 당시 이미 제목이나 현장의 스태프는 결정나 있는 상태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Q.키즈나이버는 오리지널 작품인데 캐릭터 설정은 사전에 정해져있었나요?

상처를 공유하는 설정이나 메인 캐릭터의 성별이나 대강의 설정이야 있었지만, 처음에는 막연했죠. 일단 메인 캐릭터가 될 8명의 캐릭터 임시 디자인을 제출했는데, 그 무렵에는 아직 이야기의 방향성이라고 해야 할지 장르도 뚜렷하지 않은 단계라 모색 중이었죠. 키즈나이버라는 제목은 배틀물 같은 제목인데요,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보니 의외로 평범한 학원물 같군 싶고(웃음)

스토리가 끝부분까지 보이기 시작하면서 캐릭터가 스토리와 어울리지 않는다 싶은 부분은 2고 단계에서 수정했다고 할까요? 기획이 진행됨에 따라 수정해나가는 형식이었습니다.

Q.키즈나이버의 각 캐릭터는 일곱개의 대죄라고 부르는 캐치프레이즈가 붙어 있죠. 이것도 처음부터 있었나요?

처음에는 7명의 캐릭터가 감각을 공유한다는 점 하나만 정해져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일곱개의 대죄 명칭이 붙은건 아마 도중부터였을 겁니다만, 대충 '이녀석은 생각없이 행동하는 타입'이나 '여자한테 작업거는 타입' 같은 기본적인 성격이야 있었죠.

Q.현재의 캐릭터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 상당한 수정을 거쳤나요?

그렇게 많이 왔다갔다 하지는 않았습니다. 초기 디자인이 거의 그대로 통과한 캐릭터도 있거든요. 가장 많이 변한건 카츠히라랑 히소무일까요? 텐가는 하나도 안 변했군요. 초기의 히소무의 외견은 굳이 따지자면 카츠히라로 옮겨졌고 원래 뚱뚱했다는 설정은 유타에게 계승된 느낌입니다.

▲히소무 요시하루의 디자인 1고. 원래 뚱뚱했다는 설정이 있는 등 완성판 디자인과는 상당히 다르다.

히소무는 원래 히키코모리 설정이었거든요. 처음부터 등장하지는 않지만, 또 한명 키즈나를 공유하고 있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느날 갑자기 전원이 공복감에 휩싸여서. 그렇게 자기 방에서 굶어죽기 직전의 히소무를 발견한다...는 얘기였죠. 원래는 돼지였는데 그렇게 빼빼 마르게 됐다는 결말.

그런 이야기였을텐데 어째선지 최종적으로는 마조(웃음)

이건 대체로 오카다 마리 씨 소행일겁니다(웃음) 스토리가 보다 재밌어지는 방향으로 끌고간 결과 그렇게 된 것이 아닐지. 그리고 여성 캐릭터 중에 가장 많이 바뀐 건 니코입니다. 엑센트릭한 외견은 그대로지만 초기 아이디어는 키가 컸어요. 그게 작아져서 로리 느낌으로 변했죠.

Q.참고로 최초의 양식을 제출하신 시기는?

킬라킬 제작이 시작된 무렵이라...상당히 예전 일이네요. 2011년이나 2012년 쯤입니다.

Q.TRIGGER 설립이 2011년이니 기획 자체는 이미 그 무렵부터 있었던건가요?

맞습니다. 처음으로 디자인을 제출하고나서 다음 수정을 하기까지 얼마동안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조커 게임> 제의가 왔죠. 조커 게임 쪽 일이 먼저 끝나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키즈나이버를 재개한다는 연락이 왔죠.

Q.그래서 작품 방송이 같은 시기가 된 거군요. 그래도 작업 기간이 완전하게 겹친건 아니죠?

네. 그치만 DVD나 BD 자켓 작업은 완전 겹치죠....

Q.(웃음) 그래도 내가 캐릭터 원안을 맡은 애니메이션이 같은 시기에 2편이나 방송되는 일은 흔하지 않달까, 대단한 일이죠.

그래도 가능하면 작품 간의 방영 시기가 차이가 있어서 좀 더 오래 화제가 이어지면 더 좋았겠지만요(웃음)

▲소노자키 노리코 디자인 1고. 표정도 포함해서 완성형과 거의 차이가 없는 디자인.

Q.미와 씨가 좋아하는 캐릭터는요?

저는 뇌근육을 좋아해서 텐가입니다(웃음) 제일 움직이기 편하달까요? 시청자가 생각한대로의 일을 해주기 때문에 보는 쪽도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방송 이후로는 유타도 좋아졌습다. 교활한 리얼충이란 수식어도 있겠다 훨씬 비굴하고 끈질긴 캐릭터라고 예상했는데 뭐랄까 엄청 착한 놈이더라고요(웃음) 텐가가 성미가 급하니 브레이크 역할로 기능한다고 할까요?

8명 중에서는 호노카가 의외로 무거운 배경의 캐릭터로, 지금 딱 그런 얘기를 방송하고 있는데 모든 캐릭터한테 시리어스한 배경이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은 다소 별난 균형감 아닐까요? 이것 이상으로 더 나가면 갑갑한 작품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딱 좋은 간조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는 6화 방송 직후에 하였다.

▲마키 호노카 디자인 원안 옆에는 '여성진 중에서 가장 거유'라 적혀 있다. 중요한 문제다.

Q.가장 애먹은 캐릭터는요?

카츠히라죠. 2고 단계에서 스토리에 맞춰 변경하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좀 더 곱슬곱슬한 분위기로 가고 싶다'고 자료를 주셔서.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살짝 무기질적인 분위기로 해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비교적 감독님과 함께 완성시켜 나간 캐릭터죠.

결과적으로 '또 백발 주인공이냐'라는 점도. 제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작품은 백발 주인공이 많아서 말이죠. '미와 시로는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다함께 결정한거야!라고 변명해두겠습니다.(웃음)

Q.다양성이 부족하다니요 무슨 말씀을(웃음) 머리카락 색깔은 캐릭터의 역할에 따라서 어느 정도는...

맞아요 주인공 계통 머리카락 색깔은 검정색이나 빨간색, 갈색...대충 자주 쓰이는 색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죠. 그런 의미에서는 텐가는 상당히 변화구를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을 끼고 있는 점 같은 거, 일반적인 양아치 계열 캐릭터와는 다른 느낌이죠.

키즈나이버는 디자인 감수는 전혀 하지 않았을 정도라서요. 원안을 제출한 다음에는 요네야마 마이 씨(캐릭터 디자인)에게 전부 일임. 그뒤로는 애니메이션이 완성되는 것을 침 흘리며 기다리는 느낌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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