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가 아시아인 캐릭터를 백인으로 바꾼 이유 영화


http://bylines.news.yahoo.co.jp/saruwatariyuki/20160502-00057287/

마블의 캐스팅이 새로운 충격을 불러모으고 있다. 원작 만화에서 아시아인 남성이었던 캐릭터에 백인 여배우를 기용한 것이 비난받은 게 발단이었지만, 이번에는 그 해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의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 사고로 팔을 다치고, 정밀하게 움직일 수 없게 된 뇌신경외과 의사 스트레인지가 티벳에 있는 에이션트 원으로 통하는 마술사를 찾아가, 마술을 배운다는 설정이다.

원작 만화에서 에이션트 원은 긴 수염의 티벳인 남성이었지만 마블은 이 배역에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을 낙점했다. 지난 달에는 최초 트레일러를 공개, 그 이틀후, 추격타를 가하듯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가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헐리우드판 <공각기동대> 사진을 공개하자, 아시아인 역할을 백인이 빼앗은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의 각본가 로버트 카길은 doubletoasted.com 독점인터뷰를 통해 캐스팅에 관한 진짜 사정을 밝혔다. 카길은 비난의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비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고 말했다. 애초에 원작 만화의 에이션트 원은 인종의 스테레오 타입 그 자체라고 카길은 지적. 심지어 에이션트 원은 정치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놓인 티벳에 살고 있다.

'티벳을 (확실하게 존재하는) 장소라고 인식하고, 이 캐릭터가 티벳인이라면 10억명의 관객을 잃을 리스크가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시장 중 하나가 어디인지 알고 있는지? 당신들이 정치적인 방향을 택한 바람에 우리들은 댁들 영화를 보지 않기로 했어라고 나올수도 있다'고 카길은 설명했다.

'어느쪽을 선택해도 비난받게 된다'고 말한 카길은 '오히려 이 선택이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주장. 오랜기간, 여배우, 특히 40대 이상의 여배우를 위한 좋은 역할이 적은 헐리우드라는 비판을 수용해, 남성이었던 역할을 55살의 스윈튼에게 맡김으로써 호의적인 반응도 얻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뭘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면, 남자였던 역할을 최고의 여배우에게 맡겨, 누구나 사랑할만한 파워풀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면 된다'고 말했는데, 이 결정은 카길이 각본가로 참가하기 전에 스콧 데릭슨 감독이 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양자경이 맡아야 하는 역할이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중국인 여배우한테 티벳인을 연기시키는게 가능하다고 보는가?'라고 딱잘라 말했다.

헐리우드의 아시아인 경시에 관해서는, 최근 들어, 조금씩이지만 문제시 되고 있다. 아카데미상이 2년 연속 배우 부문 후보 20명이 전부 백인이었다는 사실을 꼬집어 '너무나 하얀 오스카'라는 비난이 생겼는데, 그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한 올해의 아카데미상 호스트 크리스 락도 인종차별을 거의 흑인에 한정지어 말했고, 수상식에서는 아시아인을 스테레오 타입으로 삼아 조크를 했다. 그 조크에 대해서는 후일, 이안 감독이나 조지 타케이를 비롯한 아시아계 아카데미 회원이 항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신 통계에 의하면 로스앤젤레스의 인종비율은 히스패닉이 47.5%, 백인이 41.3%, 아시아인이 10.7%, 흑인이 9.8% 실은 아시아인은 흑인보다 많은 것이다.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 아시아인이 나오는 확률은 흑인보다 훨씬 낮다. 흑인은 나오기야 하는데, 대체로 범죄자 역 같은 스테레오 타입도 만연한 실정이다.

오늘날, 영화의 자금 확보는 글로벌화 되었으며, 캐스팅을 정하는데 있어서 투자가가 보다 폭넓은 시장에서 알려져 있는 백인 스타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서, 단순히 헐리우드의 인종차별만을 비난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그같은 상황에서 카길은 급격하게 세를 불리고 있는 중국시장과의 균형 맞추기를 꺼내든 것이다. 중국은 영화관 건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영화시장이 된다는게 확정적이다. 10년전이라면 고려하지 않아도 될 요소가, 미묘한 사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덧글

  • 炎帝 2016/05/03 12:13 # 답글

    듣기론 헐크의 아마데우스 조도 원래 백인으로 캐스팅하려 했다더군요.
    다행히 에오울에서는 한국계로 나올 가능성이 생겼다고 하지만...
  • 레이오트 2016/05/03 14:29 #

    http://vignette1.wikia.nocookie.net/marvelcinematicuniverse/images/7/7f/Amadeus_Cho.jpg/revision/latest?cb=20151020132540
    기존 헐크 영화의 아마데우스 조... 일단 MCU에 편입된 인크레더블 헐크에 나왔지요... 어머니보다 나이 많은 아들내미가 될 듯.
  • 철갑군 2016/05/03 12:58 # 답글

    그럼 중국인 여성으로 바꾸면 되지않나 저게 먼 헛소리지...
  • 차범근 2016/05/03 13:10 # 삭제

    중국인 여성에게 티벳 캐릭터 배역 맡기는 게 더 헛소리지...
  • 의지있는 크릴새우 2016/05/03 13:53 #

    현재까지 일제 강점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가정 아래 티벳에 조선을, 중국에 일본을 대입해보세요.

    '에이션트 원을 조선인(티벳인) 설정 그대로 등장시키는게 일본(중국) 눈치가 보여서 문제라면 그냥 일본인(중국인)으로 바꿔서 등장시키면 되는거 아님?'

    이것도 도의적으로 패배하는 선택이라는 점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죠.
  • rumic71 2016/05/03 18:33 #

    그럼 네팔이나 인도로 바꾸면...
  • 철갑군 2016/05/03 12:59 # 답글

    에이션트원이 꼭 티벳인일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요
  • ㅇㅇ 2016/05/03 15:10 # 삭제

    이분 최소
  • Marina 2016/05/03 17:12 #

    Two minute minimum
  • TingTingTing 2016/05/03 14:34 # 답글

    중국이 주도하는 질서 거역할수 없어
  • ㅇㅇ 2016/05/03 14:36 # 삭제 답글

    이순신을 일본인으로 출연시킨다는 급의 발언 아닌지...
    반대로 오다를 한국인으로 출연시키거나...

    꼭 티벳인일 필요가 없으면 중국인일 필요도 없죠...
    원작에서의 인종이 어떻고 하는건 원작 사정이고....
    영화는 사정 고려해서 양쪽 안건드리고 중립적으로 간다는거슬...
  • 레이오트 2016/05/03 14:41 # 답글

    뭐 사실 아시아인 누구를 써도 불만이 나올만한 부분이니. 티벳인으로 가면 중국이 싫어하고 중국인으로 하면 여기저기서 싫어할것이고 한국인이나 일본인이 해도 싫어할테고 결국 가장 무난한 선택이 아닐까 하네요.
  • 제트 리 2016/05/03 14:49 # 답글

    영화사 입장 에선 관객을 잃기 싫을 테니까요
  • 다져써스피릿 2016/05/03 15:24 # 답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맘에 드는 선택입니다. "애초에 원작 만화의 에이션트 원은 인종의 스테레오 타입 그 자체"라는 지적에 100% 동감하거든요. 헐리우드 영화에 아시아계 배우가 나오는 것도 좋지만, 그게 진부한 스테레오타입의 연장선일 뿐이라면 차라리 하지 말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 rumic71 2016/05/03 18:34 #

    하지만 중국 눈치 보느라 그리했다는 것은 기분이 무척 나쁩니다.
  • 남촌 2016/05/03 18:41 #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에서 (제일 돈 되는)소비자의 눈치를 보는 게 왜 기분 나쁠 일인지 모르겠네요
  • sac 2016/05/03 22:46 # 삭제

    // 남촌
    저는 각본가의 선택을 어느정도 이해합니다만, 각본가 조차도 "어느쪽을 선택해도 비난받게 된다" 고 인지하고 있는데, 왜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다고 하는건...
  • rumic71 2016/05/04 00:14 #

    티벳이 중국강점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기분나쁘다는 겁니다.
  • ㅇㅇ 2016/05/03 22:33 # 삭제 답글

    중국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티벳인을 백인으로 바꿨다는 소리인데 그럴거면 아예 중국 가서 마법 배우게 하면 될 걸 왜 티벳은 포기 안했을까요. 오리엔탈리즘이죠. 헛소리를 참 그럴듯하게 하느라 노력하네요 카길.
  • ㅇㅇ 2016/05/03 23:25 # 삭제 답글

    최소한의 절충선이겠죠.
    티벳을 아예 무시해버리면 역사 자체를 모르는 바보라고 광고하는 꼴일테고.
    티벳을 밀어주게되면 상업영화 입장에서 최대 고객을 날려버리는 바보라고 광고를 하게 되겠죠.
    정치 지형이 이렇게 된 시점에서 닥스 배역은 누굴 고르든 아예 지워버리든 말이 나올수 밖에 없는 패배가 확정된 싸움이 아닐까요.
    막말로 외계인을 모셔다 에인션트 원 역할을 줘도 지구인 무시하냐고 말 나올 상황인걸요.
  • 클닥 2016/05/03 23:36 # 삭제 답글

    원작에서 에이션트 원 자체가 특정 인물이 아니라 대대로 내려받는 지위, 명칭이긴 합니다. 다만 닥스를 가르쳤던 그 '에이션트 원'은 티벳인이었죠
  • S-3 2016/05/04 08:41 # 삭제 답글

    뱃맨 비긴즈의 라즈알굴처럼 대충 아시아 어디쯤(하는짓은 닌자였지만)으로 퉁치면 안되나...?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