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이 타츠유키x오카다 마리 오펀스 인터뷰 애니

Q.두분에게 있어서 건담 시리즈는 어떠한 존재였나요?

나가이 타츠유키 "나는 처음으로 토미노 요시유키 씨가 제시하신 개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우주에서 적이 침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끼리 싸우는 전쟁을 그린 작품이라는 측면에 어린시절 전율한 기반이 있죠. 그점에 리얼함을 느끼는 측면이 아마 내가 건담을 좋아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는 가장 부담이 되었던 점이 전쟁을 그려야 한다는 점이었죠."

Q.오펀스의 전투신은 빔라이플 같은 게 없고 실체검이 메인인 피지컬의 충돌을 그렸죠. 그건 보다 실감나게 전달하는 방법을 선택한건가요?

나가이 타츠유키 "그렇습니다. 아파보이는걸 골라서 그려냈다는 생각입니다. 아뢰야식도 그렇고요. 다만 나는 전쟁이란걸 정말로 잘 몰랐어요. 아마 토미노 씨 시대에는 어렴풋 전쟁의 잔향 같은 것이 있었고, 소위 2차 대전에서 전쟁을 했던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어서 비슷한 환경도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그런 체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전쟁을 그려야할까로 고민했죠.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 훨씬 이해하고 있는 영역으로 녹여내려서, 현재의 이야기가 완성된 느낌입니다. 이 세계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어린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미디어로 자주 접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커다란 이데올로기 간의 전쟁은 체감적으로는 알지 못하죠. 그래서 알 수 있는걸로 녹여내려 들었더니, 히로시마 항쟁처럼 되어버린게 오펀스입니다."

Q.사카즈키 의식 모티브가 알기 쉬운 상징으로 쓰였죠.

나가이 타츠유키 "그점은 오카다 씨의 풍부한 지식 속에서"

오카다 마리 "(웃음) 전쟁물은 하나의 요소였지만, 감독님 머리속에는 여러가지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죠. 노동물의 측면도 있죠. 우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서, 살벌한 이야기를 그리자는 느낌? 철화단이 메인으로 있고, 그들이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가, 아이들끼리 조직과 싸울 때 거짓말을 섞지 않는 방향은 무엇일지, 줄곧 고민한 기분이에요."

Q.두분이 함께한 작품은 '아노하나'나 '코코사케' 더 거슬러가면 '토라도라!'도 근사했지만, 유저는 그같은 작품을 연상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지않은 선입관이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어떠한 답을 내고자 생각하시나요.

나가이 타츠유키 "그러한 작품이 여러분들의 지지를 받았으니, 그점이 제 개성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게 가장 큰 특기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로보트도 좋아하거든요."

오카다 마리 "나가이 군, 줄곧 철분이 부족하다고 말했으니까."

Q.철분이 부족하다고요?

나가이 타츠유키 "콘크리트를 쪼갤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정적인 작품을 하다보면 반동이 와서, 콘크리트를 부수고 싶어집니다."

Q.건담 1화를 볼 때 먼저 주목하는 점은 그는, 그녀는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오펀스의 경우 주인공 일행은 엄청나게 억압을 당하고 있는데 역대 건담 시리즈 중에서도 상당히 마이너스 지점에서 출발했죠.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만 했던 배경을 묻고싶습니다.

나가이 타츠유키 "제 머리속에서는 소년병의 위치가 그랬습니다. 10대 주인공이 전쟁에 휘말린다는 배경이 가장 먼저 있었고, 그점은 처음부터 굳건했죠. 철화단처럼 출세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현대의 소년병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걸 애니메이션이라는 판타지 속에서 출세하는 석세스 스토리로 만들 수 있다면 재밌을거라 생각하고 제일 먼저 설정을 했죠."

오카다 마리 "지금 감독님이 말씀하신 점과, 개인적으로는 남자를 잔뜩 그리고 싶었거든요. 멋진 남자만이 아니라, 땀내나는 녀석도 그리고 싶었죠. 그래서 마이너스 스타트지만, 다같이 있을 때는 행복감이 느껴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이너스한 상황에서의 신뢰관계는 말을 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 같거든요. 늘상 험난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매번 살아갈 길은 있다는 느낌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숨은 쉴 수 있지만 들이마시는 것은 냄새나는 공기라는 느낌(웃음)"

Q.주인공 미카즈키 오거스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건담의 주인공을 크게 둘로 나누면 군인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 있는 모빌슈트 조종의 천재라서 휘말리는 사람과, 자기 의지로 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카즈키는 그 어느쪽도 아니라고 할까요. 

나가이 타츠유키 "저 개인적인 천재상이 있는데, 천재 주인공으로 삼고 싶었어요. 전부터 천재의 기형성 같은데 엄청나게 끌렸거든요. 결과적으로 완성된 게 미카즈키입니다. 제 안에서는 천재, 그리고 엄청난 변태입니다만."

오카다 마리 "미카즈키와 올가의 관계성 안에서, 미카즈키를 강하게 그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올가는 항상 미카즈키의 신뢰를 사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잡아먹힌다는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존재라고 할까요. 미카즈키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담담하지만, 과하다는 느낌으로요. 미카즈키는 도중의 경과는 보여도 결말은 잘 안 보이는 캐릭터죠."

나가이 타츠유키 "우리가 그런 말을 하면 어쩔건데! 사고실험에 가까운 느낌으로, 이렇게 되면 어떻게 움직일까 하는 점을 저희도 모색하면서 만든 캐릭터입니다."

Q.히로인 쿠델리아는요? 제일 우물쭈물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런 한편으로 엄청난 행동력을 지닌 사람이기도 합니다.

오카다 마리 "처음에는 이보다는 흔히 있는 느낌의 히로인으로 그리고 싶었지만, 나가이 군이 좀 더 이로하의 오하나 느낌으로 만들어줘라고 말했던걸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나가이 타츠유키 "그랬던가?"

오카다 마리 "그랬어요. 그걸 저 나름대로 생각한 결과, 필사적으로 행동하고, 점점 확신이 없어지지만, 그럼에도 서슴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아닐까 결론을 내렸죠. 다양한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늠름해지는 히로인은 있겠지만, 쿠델리아는 오히려 자질이 떠오른다고 해야 할까요. 본바탕에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으로. 미카즈키보다 우직하게, 정신적으로 더럽혀지면서,라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사에 부딪혀가며, 호된 경험을 하면서 배우는 식이죠. 노력가이기도 하며, 카리스마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균형은 많이 고민했습니다."

Q.그나저나 오펀스는 식사신이 많이 등장하는 이미지입니다. 오카다 씨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인가요?

오카다 마리 "먹는 장면은 극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생명력이 배어나오기 쉽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의 감각이랄까, 역시 식당은 따뜻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트라의 캐릭터성으로도 이어지고요. 식당이니까 가능한 무른 판단도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사가 나오기 쉬운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Q.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건담에서는 잔뜩 그려졌지만, 혈연이 아니라, 강한 유대감과 관계성으로 묶인 조직이 가족이라는 방식은 참신합니다.

나가이 타츠유키 "그점은 오카다 씨죠. 가족의 측면은."

오카다 마리 "개인적으로 유사가족붐이 와있거든요. 결국 모든 것은 관계성으로 정리되는데 가족은 본디 바꾸고 싶어도 바꾸지 못한다고 할까요, 그대로 거기에 있는 게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철화단은 거기에 있는게 당연한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그처럼 당연한 것을 소망하는 강함이란 게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올가가 조금 과해지는 측면도 있는 거구요. 철화단의 아이들은 평범함의 기준이 조금 이상하잖아요? 그것을 추구하다보면 과해지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족이라는 말 자체도 결국 올가가 직접 명명한 것이 아니라, 나제가 명명해준거고요."

"자신들에게 있어서의 당연한 것을 찾고 있는데, 가족이라는 소리를 듣고나서, 팍 꽃혔다고 생각해요. 그 말을, 무척이나 믿어버렸죠. 이것은 미카즈키가 올가의 말을 전부 신뢰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믿을 수 있을만한 것을 찾다가, 발견한 기분이 들어 다같이 달리는 이야기의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족은 상상속의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페가서스나 기린 같은. 없는 것을 추구하는 느낌이 줄곧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나가이 타츠유키 "오펀스는 최종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전력질주하기도 하거든요."

오카다 마리 "그점이 이번에 감독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었고, 물론 제가 하고 싶은 것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전력질주하고 있지만, 작품적으로는 얼마나 똑바로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느냐. 이점은 굉장히 의식하고 있어요."

Q.두분에게 오펀스는 커다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시점에서는 어떤 의미인가요.

나가이 타츠유키 "소위 천재나, 그같은 테마를 포함해서 원래부터 좋아했던걸 지금 가지고 있는 전부를 때려넣으면, 그 결과 어떠한 것이 완성될까.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도 처음 있는 경험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오카다 마리 "나는 건담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는 심정이 앞섭니다.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에 참여한게 DT에이트론이라고 하는 작품인데, 그 때도 '건담'의 선라이즈에서 일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오펀스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감독님이 하고 싶은 것이 반짝반짝거린달까요. 나도 반짝반짝한 기분으로 만들고 있는거 같아요."

덧글

  • 잠본이 2016/03/28 16:09 # 답글

    '강한 유대감과 관계성으로 묶인 조직이 가족이라는 방식은 참신합니다'

    ...인터뷰어가 퍼스트건담 최종회를 아직 못본듯
  • ㅇㅇ 2016/03/28 17:07 # 삭제 답글

    인터뷰만 보면 오펀스가 수작인 줄 알겠네!
  • 무명병사 2016/03/28 17:45 # 답글

    자뻑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저분들을 어찌해야되나요.
  • 풍신 2016/03/28 19:17 # 답글

    음...전쟁 그리는게 부담이 되어 (...) 그리길 포기했던 것인가!?
  • Megane 2016/03/28 19:47 # 답글

    그러니까 메카닉은? 전투신은? 엿바꿔먹었낭....=3= 뿡.
  • R쟈쟈 2016/03/29 01:03 # 답글

    이 인간들을 죄다 얽어 묶어서 마리아나 해구에 처박아 넣고 싶어지내요==*
  • 00 2016/03/29 10:57 # 삭제 답글

    결론은 생각없이 막 쓰다보니 야쿠자항쟁처럼 됬네 데헷☆이 아니라 전쟁에 대해서 잘 몰라서 야쿠자항쟁을 생각하고 참고했다..이 소리네...생각전혀 안한거하고 생각을 그 정도밖에 안한거하고 뭐가 나은거죠 결국
  • 계란소년 2016/03/29 15:13 # 답글

    어려워서 생각하길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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