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가 고2에 밀덕 잡지에 투고한 글 애니


4월호 <어뢰정 이야기>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다만 조금 걸린 것이 앞으로의 어뢰정은 가치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2차대전 당시의 전훈에 기초하면 상당히 불합리한 점도 발생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어뢰정의 병장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상대가 되는 함선과 항공기의 화기 정밀도와 전자병기의 진보는 엄청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어뢰정은 국지전투에서 적 항공기의 도량 아래서 행동하게 되는 일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MTB, MGB의 40미리 기포 및 4.5인치 단신포가 2차대전 당시의 시간당 300리의 공격기, 혹은 부상 잠수함과의 전투면 모를까 앞으로의 초스피드 전투기를 상대로 대체 얼마나 대공 위력을 발휘할수 있을까요?

현재 미사일은 각방면으로 급속한 진보를 이루고 있으며, 착실하게 실용의 영역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어뢰정은 고속항해 시에 다량의 열방사선을 분출하는데, 이는 공대함의 열선 호밍장치 미사일에 양호한 감도를 내주게 됩니다. 어뢰정의 화기 사정거리 바깥에서 안전하면서도 정확한 공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뢰정의 피탄율은 적고, 대공화력은 유력하다는 통념을 주장할 수 없게 됩니다. 구축함은 화기를 대공미사일로 개장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50~100톤의 어뢰정은 미사일을 장치하면 MTB, MGB의 역할은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결국 대형화의 필요가 발생합니다. 앞으로는 적 대공기의 우세한 국지전에서 구축함과 어뢰정의 경제성 운운은 성립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요? 어뢰정은 역시나 잠수함에 대한 연해에서의 공격과 경계에 주요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뢰정은 오직 대잠 특화로 나아가야하겠지요. 그런 점에서 우리 나라의 어뢰정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그 길을 걷고 있는 게 보여서 기쁩니다. 건방진 의견을 늘어놓았지만, 저도 우리나라 함선의 진보를 기원하는 한사람입니다. 어리석은 소견을 너그러이 봐주십시오.

(도쿄도 스기나미구 에이후쿠쵸 미야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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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5/10/16 07:06 # 답글

    어뢰정은 지금도 소형선박을 사냥하거나 추적하는데 매우 탁월하죠. 단순히 대잠수함전용 어뢰공격용이 아니죠.
  • 존다리안 2015/10/16 08:14 # 답글

    저때부터 이미 안목이 있었군요.
  • 2015/10/16 18:13 # 삭제 답글

    천재는 갑작스레 나타나는 게 아니군요
  • 잠본이 2015/10/17 01:31 # 답글

    뼛속까지 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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