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 마코토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인터뷰 달빠


산다 씨와 타입문 작품의 만남은?

작품으로 만나게 된 건 <월희> 빠져들게 된 건 2001년 동인판 <공의 경계>입니다. "이 사람들 이대로 상업판에 진출해주지 않으려나!" 생각했습니다. 상업판은 상업판이지만 게임 쪽으로 진출했지요. (웃음)

어떤 점에 재미를 느꼈나요?

공의 경계에서 비슷한 향기를 느꼈어요. 전기적인 세계관 안에서, 미스테리적인 일들을 하고자 드는 작품. 유메노 규사쿠, 아야츠지 유키토의 영향을 느꼈고 특히 키쿠치 히데유키 언저리에서 저와 똑같은 <고향>을 가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두 분과 만나게 된 계기는 뭔가요?

2005년 정도의 코미케였나? 렌탈 마법사 시리즈의 마술 고증을 맡아주신 미와 키요무네 씨가 Fate/stay night의 게일어 감수를 돕고 있었고 그 인연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나스 씨와는 '그건 그 작품의 영향이죠!' 같은 오타쿠 토크로 의기투합 했습니다. (웃음)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가 탄생한 경위는요?

나스 씨는 TYPE-MOON BOOKS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있었어요. 이미 우로부치 겐 씨의 Fate/Zero가 있었지만, 그밖에도 그같은 작품을 몇 개 더 내고 싶다고 하셨죠. '산다 씨이~ 도와줘어~'라고 하셔서 네! 한마디로 OK를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기획으로 바빠서 어쩌다 보니 정체 되어 있었죠.

그러던게 2012년의 TYPE-MOON fes.에서 특히 이스칸달 언저리의 영상을 보고 '이 이후의 웨이버를, 누군가 받아줘야 하지 않을까!?'하고 강하게 생각했습니다. 며칠 후에 나스 씨한테 '우로부치 씨나 나스 씨가 쓸 예정은 있나요?' '없어! YOU가 써도 돼!'라는 식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해졌습니다.

왜 미스테리 형식을 취하셨나요?

실은 처음에는 미스테리도 아니었고, 조금 더 미래의 웨이버를 쓸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나스 씨한테 맡기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변경. 그 다음 구상은 공의 경계 같은 연작 단편집이었는데 나스 씨가 장편으로 읽고 싶다고 하신 결과 지금의 형태가 됐습니다. 미스테리 형식이 된 이유는 로드 엘멜로이 2세의 능력에서 역산한 결과입니다. 그는 배틀물에서는 활약 할 수 없다는 게 눈에 훤해서(웃음) 머리를 써서 승리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타입문 세계관과 미스테리의 융합은 아주 힘든 작업이죠?

어디까지나 광의의 미스테리입니다. 본격 미스테리 같은 공평한 해결은 생각 안 해요. 물론 본격 미스테리에도 초능력이나 마술을 다룬 작품은 있지만, 타입문 세계의 마술은 애매한 측면이 강하고, 이 이야기의 독자가 그 점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그런 전제에서 왜 이런 사건을 일으켰는지=와이더닛(whydunnit)은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면 타입문 세계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그곳에 가면 죽는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 많잖아요? 앞길이 지옥이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신념을 굽힐 수 없다. 특히 마술사라는 존재는 그렇습니다. 그들을 그려내어야 타입문 세계 특유의 미스테리가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조수 그레이. 그녀의 <비밀>에 관해서는 놀란 팬들도 많지 않을까요?

그렇겠죠.(웃음) 그레이는 맨처음 기획 시점에서 등장한 캐릭터였습니다. 그걸 본 타케우치 사장님이 그녀를 엄청 마음에 들어하셔서 기획이 바뀐 다음에도 '그레이는 그대로 써주세요!'라고 하셨어요.

역시 타케우치 씨답네요.(웃음) 그레이의 과거나 배경은 앞으로 밝혀지게 되나요?

물론입니다. 그레이의 이모저모는 시리즈 전체를 통해서 점점 밝혀나갈 예정입니다.


기대됩니다. 루비아젤리타도 등장했습니다. 마술사다운 잔학함이 전면에 강조되었네요.

애초에 나스 씨 머리 안에 있는 루비아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여기에는 복잡한 경위가 있는데...렌탈 마법사에 아디리시아란 이름의 금발 롤머리 마법사 히로인이 나오는데요, 그걸 본 당시의 나스 씨가 '오오 렌탈 마법사에 똑같은 속성의 히로인이 있군요...아디...좋아...아가씨 성분이 채워집니다...그럼 우리쪽은 정통파 아가씨에 린다움을 더해서 2로 나눕시다'라며 변경했다는 모양입니다.

루비아는 원래 <사건부>에 나오는 캐릭터상이 정답이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첫등장에 해당하는 아타락시아는 번외편에 등장이 얼마 안 되고, 다음으로 나오게 된 격투 게임에서는 '마스터가 서번트와 싸울 수 있을리가 없으니 조작 가능한 마스터의 경우 코미디 터치로'라며 개그 캐릭터 쪽으로 기울인 모양입니다. 습득 격투기를 프로레슬링으로 한 이유는...글쎄 왤까요? 그 점은 나스 씨 머리를 열어보지 않는 이상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Fate/kaleid liner 프리즈마☆이리야 등지에서는 개그 요원으로 그려지고 있죠.

맞아요. 뭐 그런 연고로 루비아가 줄곧 코미디 요원이었던 점은 저한테도 책임이 있으니, <사건부>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써가며 나스 씨와 설정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캐릭터는 '웨이버 벨벳이 이런 어른이 되었구나'하는 놀라움과 납득이 있었습니다.

웨이버는 우로부치 씨가 낳은 캐릭터라서 이 웨이버 해석은 틀린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로부치 씨는 기뻐하신 모양이라 '행복한 시절의 엘멜로이 2세를 타인한테 맡기길 잘했다'고 하셨습니다.

우로부치 씨가 썼다면 웨이버는 불행하게...?

우로부치 씨는 작품 안에서라면 '이 세상의 벡터는 불행으로 향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집필하는 사람이니까요.(웃음)

엘멜로이 2세의 5차 성배전쟁에 대한 마음도 작중에는 묘사되어 있습니다. 장차 '왜 5차 성배전쟁에 참가하지 않았는가'도 그리실 생각인가요?

그건 앞으로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시길.(웃음)

산다 씨는 자주 '타입문의 설정비서'로 칭해지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그 말 한 사람 히가시데 씨 아니면 사쿠라이 씨 맞죠!(웃음) <사건부>와 관계된 범위 안에서 마술 고증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계탑 언저리의 마술 관련 설정에 대해서 나스 씨한테 질문을 하거나, 기존의 설정을 정리합니다. 이게 어느 틈에 대량으로 늘어나서...흔히 있는 일이 '잠깐만요 나스 씨, 저번에 한 말이랑, 10년전의 자료랑, 13년전의 요미혼이랑, 5년전의 Fate/complete material World material이 조금씩 다른데요!?'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나스 씨는 어떤 반응을?

'진정하고 잘 들어보시게나 마코토. 업데이트가 없는 세계는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입니다. 나스 씨는 동인판 <공의 경계>를 집필한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세계관이 확장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거죠. 일전에 나리타 료고 씨와 함께 나스 씨 자택에 직접 정리를 하러 갔을 때는 질의응답에만 2시간이 걸렸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가장 중요했던건 <로드>나 <시계탑>의 설정이죠. 2권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시계탑이 일단 12학부로 나뉘어져 있는 그 내역을 의논해서 결정했습니다. 나스 씨가 그냥 감으로, 그래요 15년 정도 전에 그냥 감으로 강령과를 '유리피스'라고 이름 붙였는데요...'나스 씨 이 유리피스는 무슨 뜻인가요!? 여러모로 조사해 봤는데 마술용어는 아닌 것 같은데요.' '미안! 당시의 기분으로 그냥 붙였어!' '그렇구나 기분 내키는대로였구나.' '뭐 이건 시계탑의 학부를 만든 초대의 이름 정도란 뉘앙스면 되는거야! 별도 발견한 사람의 이름이 붙잖아!' '그렇구나. 그럼 나스 씨 다른 11명의 명칭도 당연히 생각해놨겠지?' '켁. 귀찮아!'라는 흐름입니다. (웃음)

타입문 세계는 다양한 미디어로 전개되니 정리하는 것도 아주 큰일 아닌가요?

그렇죠...나스 씨는 작가 중에는 상당히 유연한 분이라서 '새로운 설정 쪽으로 개정하자'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이건 개정한 설정? 애니메이션 고유의 설정? 이 게임 안에서만의 설정? 평행세계의 설정?'이란 식으로 새로이 의문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가능한 옛날 설정이 그대로 통용될 수 있도록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애매한 편이 나은 부분도 있으니, 결국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죠.

그러고 보면 <사건부> 시리즈는 Fate/stay night 세계와 같은 세계라는 설정이죠.

Fate/strange fake 1권의 후기에 나스 씨가 적어놨는데, 그걸 본 나리타 씨가 직접 연락을 하더군요! '산다 씨이~ <사건부>는 완전히 같은 세계관이라네요! 조정하는 것도 엄청 힘들겠어요. 크헤헤헤. 저는 완전 다른 세계니까 말이죠! 크헤헤헤.'라고...

너무하네요!(웃음)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건부>에 쓰여 있는 게 Fate/stay night 세계의 새로운 설정이란 의미군요.

무척 긴장되는 일이지만 그렇게 되네요. 심정이야 건담이 몇 기 건조되었는지, 스페어 파츠가 얼마나 있었는지를 제 권한으로 결정하고 있다는 느낌...이지만요. 뭐 나스 씨가 저를 신용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렵니다.

'산다 씨라면 괜찮다'는 이야기의 연장에서 2015년 만우절 이벤트는 산다 씨한테 엄청난 억지 요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건 진짜 심했어요! 어느 날 갑자기 타임 테이블표가 보내져 왔는데, 거기에 <세이버>나 <빨간 세이버> <엘멜로이 2세> 항목이 늘어서 있고 왠지 모르게 ,산다 마코토 씨> 항목도 있었어요...

'산다 씨가 이 대목에서 허세로 추리를 완성한다.' '산다 씨가 Fate다운 설정을 말한다.' '산다 씨가 열심히 정리에 들어간다.' '엘멜로이가 뭔가 아주 근사한 소리를 해서 끝을 맺는다.'고 쓰여 있었고...

완전 방기! 그날은 힘들었나요?

저야 엘멜로이 2세만 맡았으니까 힘든 걸로 치면 다수의 캐릭터를 담당한 다른 라이터 분들이 더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듣기로는 이번 만우절은 엘멜로이와 미스터K의 이야기가 클라이맥스였고, 그 후에는 가볍게 지나갈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상상 이상으로 관심을 보인 결과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없게 된 노릇이라 그 후의 전개...나스 씨는 사후처리라고 말했지만...거기서부터는 전부 애드립이었다고 합니다. 욕실 이미지 같은 것도 리얼 타임으로 만들었다고.

라스트 케이네스와 엘멜로이 2세의 대화에 눈물을 흘린 팬도 많지 않았을까요.

일단 사전에 우로부치 씨한테 '이런 소재를 쓰고 싶습니다.'라고 언질은 해뒀고, 우로부치 씨도 이런 느낌으로 해주었으면 한다는 요망이 있었습니다. 케이네스는 이미 죽어버렸기 때문에 어떤 의미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한 감각이죠. 웨이버가 그대로 계속 성장한다면, 자신이 과거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깨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말하자면 웨이버 때문에 케이네스는 패배했고, 엘멜로이 가문은 몰락하고 말았죠. 이 때문에 웨이버의 핵심에서 '속죄'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사건부 시리즈에 대해서

대충 견적 잡아서 5권 안팍, 상하권 형식으로 나눠서 내면 최대 9권이면 완결날 듯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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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egane 2015/07/11 11:07 # 답글

    그렇게 산다씨는 타입문의 노예가....읍읍~
  • 란티스 2015/07/11 11:25 # 답글

    웨이버 여기선 신나게 활동해줬으면....!!
  • 炎帝 2015/07/11 11:29 # 답글

    한때 미친듯이 읽었던 브리튼 시리즈의 작가분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그건 뒤로 미루더라도
    의외로 철부지 아가씨라는 이미지만 생각했던 루비아가 냉혹한 면이 있다는 점이 의외라면 의외네요.
    그러고보니 원형이 프로토타입의 랜서 마스터(초S녀)라던 말이 있던데.....

    그리고 롤머리 한쪽으로 모으니까 확 달라지네요. 진작에 좀 이러지.... 할아때는 드릴이 너무 튀어보여서 이미지 확 깼다고..ㅠㅠ
  • 8만 2015/07/11 12:01 # 삭제 답글

    우로부치 씨는 작품 안에서라면 '이 세상의 벡터는 불행으로 향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집필하는 사람이니까요.(웃음)
  • 네리아리 2015/07/11 12:11 # 답글

    역시 우로부치
  • 인간♡실격 2015/07/11 21:45 # 답글

    미와 키요무네일 겁니다, 아마.
  • 의지있는 크릴새우 2015/07/12 00:43 #

    수정했읍니다.
  • 이녘 2015/07/11 22:35 # 답글

    크릴새우님이 보지맛! 해주실 거로 믿고 있습니다...!
  • 아인베르츠 2015/07/12 00:30 # 답글

    일해라 나스!

    세이버 그만 빨아라 타케우치!
  • 자와 2015/08/17 10:57 # 삭제 답글

    뭐 그런 연고로 루비아가 줄곧 코미디 요원이었던 점은 저한테도 책임이 있으니, <사건부>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써가며 나스 씨와 설정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사건부로 루비아 처음 다뤘는데 무슨 책임감을 느끼는 걸까~?
    마치 그 이미지 만든 FiB 쓴 게 자신이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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