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료고 Fate/strange Fake 인터뷰 달빠



우선 나리타 씨가 타입문의 작품과 만나게 된 계기부터 말씀해주세요.

공통된 지인한테 나스 씨를 소개 받게 되었고, 소설 <공의 경계>를 읽은 것이 타입문 작품과의 첫만남이었습니다. 문장의 중후함과 내용의 재미에 압도되어 실제로 나스 씨와 만나게 되었을 적에는 긴장했습니다. (웃음) 당시 PC 미소녀 게임에는 밝지 못했던터라 그 무렵에는 Fate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나스 씨와 자리를 가진 직후에 PS2판 Fate가 발매되었던지라 딱 좋은 타이밍이다 싶어 플레이 했습니다. 제 안에 있는 노벨 게임은 <제철초>처럼 한장의 그래픽에 문장이 튀어나오는 이미지였기 때문에 Fate의 연출은 '이렇게 화면이 마구 움직이는 노벨 게임도 있어도 되는구나!' 놀랐습니다. 시나리오도 말도 안 되게 재미 있어서 푹 빠졌죠. 나스 씨한테 감상을 보냈더니 'PC판이 발매한지 5년도 지나서 이렇게 뜨거운 감상을 보내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씀하신 것도 좋은 추억입니다.

Fake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요?

Fate를 접하게 된지 몇 년후, 만우절에 제 사이트에서 뭘 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내가 생각한 성배전쟁'을 해볼까 문뜩 생각해본 게 발단이었습니다. 당일에 원고용지 30~40장 분량은 되는 원고를 써서 나스 씨한테 보냈더니 '재밌으니까 OK. YOU 맘대로 해버려!'라는 식의 흐름이 됐죠.(웃음) 

그렇게 쓰게 되어 홈페이지에 발표했더니 타입문 사이트에서도 링크를 해주신 덕분에 접속수가 상상 이상으로 많아져서 놀랐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트위터 같은 것도 없어서 요즘처럼 정보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 않았는데요, 하루 사이에 수만명이나 왔습니다. 만우절이 끝나고 행복한 꿈을 꿨다고 생각한 차에 이번에는 타입문 에이스vol.2의 부록으로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와서 지금의 인연으로 이어진 느낌입니다. 올해 만우절의 트위터 기획에서는 플랫 에스칼도스와 Fake의 캐스터 계정을 담당하게 되는 등 이런저런 일들을 맡게 됐습니다.

만우절 당일은 실시간으로 전개됐는데요, 사전 회의 같은 건 하셨나요?

제 경우 대사는 전부 즉흥 애드립입니다. 사전 회의라고 해야 할지, 열흘 정도 전에 대략적인 타임 스케줄이 적혀 있는 기획서를 보내줬고 그걸 축으로 삼아 움직였습니다. 모든 라이터가 의견을 나눴기 때문에 두개의 개괄적인 스토리 라인이 있었고, 왜 미스터K가 있는지, 엘멜로이 2세와 K가 직접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같은 흐름은 사전에 정해져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저마다의 판단에 맡겼다는 감각입니다. 기획서의 내용면에서는 산다 마코토 씨가 가장 고생을 했을 겁니다. 다른 계정에 관해서는 캐릭터마다 '이 타이밍에서는 무엇을 한다'와 같은 게 쓰여 있었지만 오직 산다 씨만 '산다 마코토'란 특별 대우를 받으며 '이 대목에서 산다 씨가 엘멜로이한테 멋진 말을 하게 한다.' '여기서 산다 씨가 모순이 없게 이론을 구축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급기야는 '마지막에 산다 씨가 잘 수습한다.'고 쓰여 있어서 산다 씨도 '나보고 어쩌라고!'라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웃음)

산다 씨는 Fate의 각 소설 기획에서 설정면의 상담 역도 담당하고 계신다죠?

물론 각 설정의 감수는 나스 씨와 각 작가 사이에서 하고 있지만, Fate 소설의 작가들은 '산다 씨가 있어서 다행이야!'라는 절대적인 신뢰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뒷설정도 공유하고 있고 나스 씨가 보내준 교회의 연표와 마술협회의 설정 자료는 막대한 양의 정보가 있습니다. 2권에서 쓴 '네로 카오스가 십자군과 조우했다'는 내용은 교회 연표에서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스핀오프 소설은 다들 Fate/stay night와는 조금씩 다른 세계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자유도가 높지만,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만큼은 완전히 Fate/stay night와 같은 세계를 다루고 있으니 산다 씨는 설정의 모순이 생기지 않도록 아주 고생하시는 모양입니다. 

애니메이션 Fate/stay night [UBW]에서 캐스터의 전 마스터가 등장하는 오리지널 장면이 추가되었을 때는 'hollow에서 협회의 마스터는 바제트 하나라고 말했잖아요!?'라고 절규하며, 다시 한번 나스 씨와 회의를 했죠. Fake는 '5차 성배전쟁의 결말은 같지만 세세한 부분은 패러럴 취급해도 괜찮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둘이서 설정을 채워넣는 걸 구경하면서 제 마음대로 쓰고 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설정의 중요한 부분이나, 영령의 스테이터스·능력은 역시나 나스 씨의 체크를 거치고, 거꾸로 나스 씨가 이런 능력은 어떨까?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일도 있습니다. 제스터는 인간이 쓰는 보구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스 씨의 설정이었고, 사도에 관한 설정은 제가 보충할 수 없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의 대사도 감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길가메쉬는 사도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점도 나스 씨의 말을 들은 결과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듣기는 했는데요...이건 스케일 면에서 Fake에서는 다룰 수 없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그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의견 교환을 하나요?

쓰기 전에 시나리오 회의나 설정의 확인은 하고나서 나머지는 세세한 부분을 채워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전에 나스 씨 집에 작가진이 신세를 지며 하루 묵으면서 질문대회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여러가지 중요한 설정을 듣게 됐습니다. 

사도와 보구의 관계성이나 두번째 아처와 말을 탄 정체불명의 소녀에 관한 '같은 성배전쟁에서 똑같은 보구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점에 대해서도 그 때 확인을 구했습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긴 쪽이 진정한 보구의 사용자다!'라는 기세로 OK를 해주셨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설정이 잔뜩 있는 거군요.

맞습니다. 좀 더 근간이 되는 부분의 정보로는 영령이 되는 조건에 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건 UBW 1st시즌의 블루레이 박스 특전소설에서 밝혀놨죠. '멀린은 현대에도 살아 있으니까 영령은 되지 않는다.'거나. 그 때 저는 '천리안' 보유자의 연결고리로 길가메쉬가 현계할 때의 기억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질문했습니다. 

길가메쉬도 '천리안'으로 보고자 마음 먹으면 다양한 평행세계의 가능성을 보는 게 가능하지만, 영령의 기억이나 지식은 소환되는 세계에 맞춰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복수의 기억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일은 없다고 답해주셨습니다. 가령 '천리안'을 써서 자신이 성배의 오탁에 흡수당한 세계의 가능성을 봤다고 하더라도, 길가메쉬는 '그런 세계선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할 것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웃음)

2권에서 등장하는 신규 서번트는 나리타 씨가 직접 제안한 건가요?

네. 나스 씨가 생각한 영령은 Fate Grand Order에 잔뜩 나오지 않을까요...(웃음) 아이디어 면에서는 몇 년 전부터 '만약 뒷내용을 쓰게 된다면'이란 얘기는 나스 씨랑 해왔고, 문고화 이야기가 확정난 무렵부터 '이런 영령을 등장시키고 싶다'고 타진은 했습니다. 흔쾌히 OK를 해주셨고 심지어 '인플레 걱정은 안 해도 돼! 뒤치닥거리는 우리가 한다'고 마음이 든든해지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등장인물은 3권에서 모든 메인 캐릭터가 갖춰질 예정입니다. 2권에서는 이름만 나온 캐릭터로, 3권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좋을 사람도 등장합니다. 자세히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xxx에 등장한 xxx의 xxx란 사실만...

깜짝 놀랄 인선이군요.

본작에서는 파르데우스의 부하 중 하나가 됐는데 실은 1권 라스트의 형무소신에도 있었어요. 비주얼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될지 저부터가 기대됩니다.

비주얼에서부터 설정이 생겨나는 경우도 있나요?

비주얼로 인해 더 깊이가 생기는 측면은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현저했던 것이 새롭게 등장한 두번째 아처입니다. 겉모습을 봐서는 진명을 맞추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으나, 정체를 알고나면 '그렿게 나오셨겠다!?'고 생각하실 만한 디자인이거든요. 영웅왕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강함에도 납득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명은 3권에서 밝힐 예정인데요 그 때까지 여러모로 예상해보시면 좋지 않을까요...(웃음)


진명 맞추기하면 1권 발매후에도 세이버 진명 맞추기로 떠들썩 했죠.

세이버의 디자인은 상당히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회의 때 타케우치 씨가 '성별을 여자로 해서 세이버 얼굴로 하지 않을래요?'라고 말씀하신 것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웃음) 농담도 참...싶었는데 눈이 진심이었습니다. 나스 씨가 '단호하게 거절하는 편이 낫다!'고까지 하실 정도였습니다. 세이버가 입에 담은 록슬리가 어떤 영웅의 별명이란 점, 그리고 엑스칼리버를 사용하고 있다는 두가지 요소가 힌트죠. 진명 맞추기로 열을 올리는 것도 Fate의 재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2권에 등장한 영령들에 관해서도 캐릭터 비주얼과 함께 예상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보구를 사용하는 두사람의 정체는 모르는 사람한테야 예상밖이겠지만, 신화에 해박한 사람이라면 맞출 수 있을 겁니다. 정체불명의 소녀는 일본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생소하겠지만, 세계적으로 따지면 상당히 유명한 존재입니다.

Fake의 앞으로의 전개에 있어 독자가 주목하길 바라는 캐릭터나 스토리는 뭔가요?

우선 Fake의 컨셉이기도 한 치트vs치트의 성배전쟁이나, 이거 어떻게 되는거야?하는 두근거림을 즐겨주신다면 좋겠습니다. 3권 이후로도 각 진영마다 사건이 움직입니다. 제 3의 주인공과 새로운 영령, 그들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그리고 2권에서 이미 깔아주는 역할이 되어버린 감이 있는 경찰서의 면면들은 어떻게 되는지. 한편 상당한 치트 보구를 피로한 플랫인데요, 3권부터는 그의 내면이나 본성이 서서히 밝혀집니다. 길가메쉬한테 다양한 과제를 부여받게 되는 티네가 어떤 식으로 성장하게 되는가도 같이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뒤에서 쑥덕쑥덕거리고 있는 페일 라이더도 서서히 현실세계를 침식해갈거고, PV에 등장한 길가메쉬와 엔키두의 대사 '괴물퇴치'의 내용도 밝혀지게 된다...는 앞으로 다양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스노우 필드 거리에 주목해주세요. 제 소설을 재밌게 읽으신 분들은 꼭 만화판도 읽어주세요. 실은 산다 마코토 씨의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와도 캐릭터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도 모쪼록 읽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사건부의 신간에는 놀랍게도 플랫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만 하는 얘기인데요 마신 에이치로 씨의 <히무로의 천지>도 읽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히죽) 타입문 작품 간의 연결고리를 즐겨주신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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