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킬 25화 해설 ㄴ킬라킬


18화 해설



라교와의 배틀도 많았고 각본 자체가 길어서 본편에서는 사천왕 배틀이 상당이 줄어들었습니다. 누이가 반시를 잘라도 동강동강이 나지 않도록 극제복이 개량된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 같은 게 있었는데, 생략됐습니다. 분량 조절이 안 될 때는 별 수 없이 사천왕 언저리부터 가지를 치는 일이 많습니다.

사실은 18화 끝자락에 마코가 흡수당하는 부분까지 넣고 싶었는데 이미 꽉꽉 담겨서 아무리 노력해도 무리였습니다. 다만 18화의 끝부분에 집어넣었다면 가마고리의 "만, 칸, 쇼, 쿠...!"는 넣지 못했을 테니, 그런 면에서는 적절하게 담아내어야 한 부분까지 담아냈지 싶습니다.

라교와 사츠키의 대사는 쓰면서 무척 즐거운 부분이었습니다.


누디스트 비치 슬로건

누디스트 비치 기지내 표어

"옷은 죄, 옷은 속박, 옷은 독"
"알몸이 곧 너, 알몸이 곧 나, 알몸으로 쟁취하자 청춘"
"추우면 수건 마찰로 몸을 덥히자"


19화 각본

※파란 부분은 본편에서는 생략된 대사들.

라교 "너는 확실히 내 상상을 뛰어 넘었구나. 어리석음이라는 의미에서 말이지. 혼노지 학원이 제압한 전국의 학원 학생들은 전부 COVERS가 흡수했다."

사츠키 "...뭐라"

라교 "너는 생명섬유에 대항하기 위해서, 전국의 학생을 단련시켰어. 인간은 태어나서 20년이나 계속 옷을 입으면 옷을 입는 행위에 저항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그렇게 되고나면 생명섬유에 대한 반역은 무리다. 몸이 발달하고, 아직 정신의 유연성이 남아있는 십대 후반의 인간, 그 세대를 핵으로 삼아 나를 물리친다. 과연, 어린애지만 잘 생각했어. 하지만 결과는 어떠냐. 너는 COVERS의 목장을 만든 것에 불과해.

사츠키 "...목장이라고?"

라교 "그래. 네가 단련시킨 젊은이들은 체력도 정신력도 다른 인간들과 비교해 발군이다. COVERS가 흡수하는 에너지원으로 따지면 훌륭한 제물이지. 고맙구나."

사츠키 "..."

라교 "스타디움 폭파가 우리들을 물리치기 위함이 아니라, 네 여동생과 부하들이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전부 소용없는 일이다. 네 부하들은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COVERS를 위한 에너지원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 그리고 여동생도, 언젠가 내 곁에 올테지."

사츠키 "여동생. 마토이 류코 말이냐."

20화 해설

타카라다의 "부탁한다구"는 장면 마지막이 타가라다의 경례가 되었기 때문에, 그러면 과감하게 니마이메(가부키의 역할 구분. 흔히 관객 호응이 좋은 젊고 잘생긴 배우를 말한다.)인 편이 재미있겠구나 싶어서 애프레코 때 바꿔넣은 걸로 기억합니다. 조금만 더 분량에 여유가 있었다면 "저게 바로 우리들의 마지막 희망인겨" 같은 대사도 치게 하고 싶었습니다만. 난데없이 이 부분만 니마이메 톤을 요구받은 이와네 마코토 씨도 처음에는 당혹스러워 했죠. 그래도 본편 영상이 완성되자 딱 좋은 느낌으로 조화를 이루는 그림이어서 결과적으로는 타카라다가 아주 멋있는 장면이 됐습니다.

"류코와 센케츠의 결별"은 꽤 이른 단계에서부터 있었던 아이디어였지만, 그 때는 센케츠가 배신을 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류코는 센케츠가 아닌 옷은 입지 않겠다며 알몸으로 싸울 예정이었습니다.

류코의 심상풍경은 소녀의 일생을 그린 디즈니랜드의 광고 같은 이미지로 썼습니다. 그 광고를 처음 봤을 적에 소녀를 비롯해 다른 사람은 얼굴이 화면에 나오는데, 함께하는 남자 얼굴만 안 나와서 엄청난 위화감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심상풍경에서도 남자 얼굴은 나오지 않게끔 지정을 했습니다. 류코가 본 환상은 세뇌가 아니라 류코가 "이런 삶도 괜찮았다"고 여기는 또 하나의 인생입니다.


25화 해설

처음에는 완전 다른 번외편으로 하자는 아이디어도 생각해 봤는데, 이런저런 검토를 하는 사이 역시 본편에 준거한 내용으로 가자는 결론이. 그렇다면 TV판의 최종화가 이야기의 결착을 내는데 버거운 나머지 전반부에서 고집했던 학교행사는 담아내지 못했으니 25화는 학원생활의 마무리인 졸업식을 하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혼노지 학원 건물이 로봇이 된다는 설정은 의외로 초기부터 있었지만, 써먹을 길이 없어서 한번은 묵혀뒀습니다.

그러나, 그럼 졸업식에서 학원 그 자체를 부순다, 학교 시설에 이별을 고하는 것도 "킬라킬'답지 않은가 싶었죠. 그런 모양새로 바깥 뼈대는 완성됐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드라마 부분은 역시 사츠키의 이야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4화에 걸쳐 류코의 이야기는 결착이 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25화까지 와서 류코가 흔들려서는 안 되죠. 그래서야 반년에 걸쳐 만들어 온 이 작품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25화는 역시나 덤입니다. 그걸 보지 않더라도 킬라킬이란 작품은 제대로 완결되어 있다는 형태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전제에서 최고의 덤이 뭔가 생각해보니 사츠키의 마음 문제가 아니겠느냐.

분명 생명섬유 타도라는 다섯살 때부터 목표로 삼았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이야기 면에서는 류코한테 "어서와"라고 웃어보이고 "다녀왔어, 언니"라고 류코가 대답한 시점에서 두사람의 드라마가 매듭을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후의 사츠키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아주 약간은 더 말할 수 있는 여백이 있지 않나 싶었죠.

이걸로 본편에서는 묘사하지 못한 호오마루의 설정도 쓸 수 있고, 덤으로 다른 사람들의 진로도 건드리면 괜찮겠다는 마음으로 쓴 게 이 에피소드입니다.

다만, 제 1고에서는 만칸쇼쿠 일가나 사천왕을 너무 많이 묘사해버려서...결정고에서는 단호하게 가지를 칠 수밖에 없었지만요.

아쉬웠기 때문에 제 1고의 서두 컷부분을 여기에 공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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