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소기가 감독/프로듀서 인터뷰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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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떠들썩하고 익살스레 사는 사람들의 만화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今日を騒がしく戯れ生きる人々の漫画映画を作った人たちの話を聞こう

― 쿄소기가는 일본신화나 전래동화를 섞은듯한 독특한 세계관입니다. 이 세계관을 떠올린 경위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마츠모토 감독

제작 초기 단계에 반프레스토에서 '소녀가 주인공이고, 무기를 들고 있는 것 외에는 마음대로 설정해도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걸 조합하는데서 출발했죠. TVA 제작 과정에서 추가하고자 생각한 요소도 넣어가면서 쿄소기가의 세계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씬이나 심혈을 기울인 씬이 있나요?

마츠모토 감독

2화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요. 기본적으로는 필사적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어느 장면이고 인상에 남아 있지만 굳이 꼽자면 2화의 B파트는 특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 색채나 배경에 관해서 미술감독이나 색채설계와 어떤 식으로 조율을 했나요?

마츠모토 감독

색채설계의 아키모토 유키 씨는 제가 토에이 애니메이션에 입사한 시기부터 계속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분이고, 세대가 가깝다는 이유도 있고해서, 이심전심의 감각으로 말할 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제가 주문할 때 추상적인 이미지 표현을 많이 씁니다.

예를 들어 1화의 C파트. 석양, 묘에가 애인 씨 방에서 자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씬의 노을은 저녁 시간대의 경치니까 단순히 오렌지색인 것은 아닙니다. 그 대목의 묘에는 아직 엄마 뱃속에 있는거나 다름없는 상태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주문을 할 때는 단순한 노을이더라도 이 점을 특히 의식해서 색채를 고려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뱃속이라고 해도 저마다 이미지로 떠올리는 것은 다르지만요.

아키모토 씨는 추상적인 부분에서, 제가 전면에 내세우고 싶은 걸 딱맞게 초이스 해주시는 무척 빼어난 분입니다. 따라서 저는 대체로 그처럼 막연한(추상적인) 주문을 하고, 아키모토 씨가 몇가지 패턴을 만든 다음, 그걸 보면서 조정했습니다.

― 주인공 [코토]를 묘사하면서 유념한  점은?

마츠모토 감독

뭔가를 의식하고 묘사한 것은 아니지만 [코토]는 주인공이니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주인공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표현하면 조금 이상할지 모르지만, 이상을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그려냈다고 해야 하나. 그 점은 의식했죠.

― [코토]의 인상적인 장면으로 '나는 미래말곤 없어(私は先にしかないの)'와 묘에를 앞에 두고 오열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도 [코토]를 그려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이라 느꼈습니다.

마츠모토 감독

쿄소기가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금'을 살고 있는 아이가 '과거'나 '미래'만 보고 있는 어른을 '지금'으로 데리고 오는 이야기 같은거죠. 앞날을 보고 있다는 것은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이니까 앞날에 대해서(先について)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쿠라마도 '앞을 보는 이미지'로 만든 캐릭터인가요?

마츠모토 감독

3인의회의 세사람은 야세가 과거 담당 쿠라마가 미래 담당 묘에가 현재 담당이었죠.

― 묘에는 미래에서도 과거에서도 살고 싶지 않은 존재처럼 보였어요.

마츠모토 감독

묘에는 현재에서 어디로도 가지 못하는 사람으로 '코토'와 '묘에'는 두사람이서 하나의 주인공이라 생각했습니다. 코토는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걸 전제로 현재의 인식을 지닌 사람. 묘에는 멈춰 서서, 현재를 살고 있다기보다도, 현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죠. 그래서 주위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사람 다 '지금'을 담당하고 있지만 서로간의 접근법이 다르다고 봅니다.

― 쿄소기가는 실재한 묘에 쇼닌(明恵上人)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왜 묘에 쇼닌을 작품에 반영하고자 생각했나요?

마츠모토 감독

묘에 쇼닌을 모티브로 빌려온 것은 분명하고, 불안존(仏眼仏母)도 차용했지만 딱히 실존한 묘에 쇼닌과 작품 안에 묘에 쇼닌을 의식적으로 맞추려고는 하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작품과 맞는 부분은 맞춘 감각이죠.

다만 스토리 구상의 실마리를 찾을 적에 'あるべきようわ'란 말에서 인상적으로 드러납니다만, 묘에 쇼닌은 현대에도 통할 사상을 지닌 사람이었다는 흥미가 생겼습니다. 요즘 사람이 보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거나, 낡지 않은 사상을 가진 사람이라 느꼈기에 반영했습니다.

― 쿄소기가는 '어느 일가를 둘러싼 사랑과 재생의 이야기'로 '가족'을 테마로 삼았습니다. 일전에 감독님은 프리큐어 극장판(하트캐치 프리큐어! 꽃의 도시에서 패션쇼...인가요!?)에서도 가족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습니다. 마츠모토 감독님이 생각하는 가족의 이미지는 뭔가요?

마츠모토 감독

가족이라는 단어는 이해하기 쉽게 쓰고있는 것뿐이지, 피의 연결 같은 것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아요. 살아가는데 있어서,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는 것은, 자기 내부와 외부에 있어야만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에서 나 자신을 긍정해줄 수 있는 것을 가족이란 이름을 붙여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부친상, 모친상, 부모상에 대한 이미지는요?

마츠모토 감독

쿄소기가를 예시로 들자면, 코잔지(高山寺)에 처음 살고 있었던 코토님과 묘에 쇼닌이 있었고 후에 야쿠시마루와 쿠라마 야세를 더해 다섯이 되었고, 이 다섯은 묘에 쇼닌이라는 한사람의 인간적 감정을 나눠가졌습니다. 그 가족이 전원 모여야 하나의 인간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니까 아버지한테 어떠한 이상을 품고 있다거나, 어머니한테 무슨 이상을 품고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작품을 만들면서 항상 마음에 새겨두고 있는 게 있다면요?

마츠모토 감독

타나카 잇코(田中一光)라는 디자이너가 있는데요. 디자인을 직업으로 삼은 이상은 스폰서의 목적이 되었건 사회적인 메시지성이 반드시 나오기 마련이고, 디자인은 예술 활동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죠. 갓 입사한 무렵에 그 말을 듣고 감동해서, 저도 가능하면 그런식으로 창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트, 자기 안의 예술을 작품에 쏟는 것이 아니라 (스폰서가) 요구하는 것 안에 제 감성이나 개성을 넣는다는.

쿄소기가에 대해서도 '스스로 목표로 삼은 작품이...'나 '예술성이...' 같은 얘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만 저는 예술가도 아니고 쿄소기가의 스폰서가 원하는 요구가 있거든요. 맡겨주신 이상, 그 기대에는 가능한 부합하는 형태로, 제가 발휘할 수 있는 베스트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나는 이렇게 만들고 싶으니까, 스폰서가 말하는 대로는 절대 만들고 싶지 않다느니 그런 마음은 없죠.

― 세키 프로듀서가 생각하시는 마츠모토 씨의 매력은 뭔가요?

세키 프로듀서

갓 완성한 프리큐어 영화를 봤을 적에 받은 감상이 가장 크겠지만, 마츠모토 감독이 만드는 작품은 무척 따스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큐어는 일종의 권선징악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물리치면 그만인 악을 '악'으로 포착하고 작업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프리큐어의 세계관 안에서 적을 물리치는 것이 정의로 통하는 세계관과는 다른 세계관을 하나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가 예전에 참여했던 오쟈마녀 도레미 시리즈와 닮았죠.

― 실제로 마츠모토 감독과 작업하시면서 원만하게 제작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키 프로듀서

스케줄 면에서는 아주 힘들기도 했습니다. 제작하면서 몇번이고 그녀와 다투기도 했고 그녀도 반론을 했습니다. (웃음) 하지만 그게 바로 '만든다'는 일이니까요. 그런 점도 포함해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 마지막으로 쿄소기가를 본 팬들에게 메세지를.

마츠모토 감독

한군데라도 재밌다고 생각했다면, 그걸 기억해주시고, 나중에 제가 뭔가를 만들 때 떠올려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덧글

  • 로리 2015/03/11 14:20 # 답글

    진짜 멋진 작품이었죠... 이런 작품이 늘었으면 합니다.
  • 의지있는 크릴새우 2015/03/11 20:50 #

    애니메이션은 너무 많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분기별로 두개만 건져도 풍작이라는 마음가짐...마음가짐이 중요한 법이죠.
  • 늅실러 2015/03/11 18:20 # 답글

    "아트, 자기 안의 예술을 작품에 쏟는 것이 아니라 (스폰서가) 요구하는 것 안에 제 감성이나 개성을 넣는다는.

    쿄소기가에 대해서도 '스스로 목표로 삼은 작품이...'나 '예술성이...' 같은 얘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만 저는 예술가도 아니고 쿄소기가의 스폰서가 원하는 요구가 있거든요. 맡겨주신 이상, 그 기대에는 가능한 부합하는 형태로, 제가 발휘할 수 있는 베스트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나는 이렇게 만들고 싶으니까, 스폰서가 말하는 대로는 절대 만들고 싶지 않다느니 그런 마음은 없죠."


    캬 존나 현대인. 감독은 이래야지!
  • 의지있는 크릴새우 2015/03/11 20:47 #

    말에 가시가 있지 말입니다?
  • 늅실러 2015/03/11 22:38 #

    가시가 있다면 감독의 영역에 달하지 못하는 어떤 분에게만 가는 것으로...
  • 루나루아 2015/03/12 13:35 # 답글

    쿄소기가 상당히 개성적인 작품이라 생각하며 감상했었지만....... 뭐랄까요, 음. 대중적인 인기를 노렸다는 느낌은 사실 많이 없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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