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에이 인터뷰 2/3 애니

아오키 에이 인터뷰 1/3



6.공의 경계로 극장 애니메이션을 첫 감독


― 그리고 [극장판 공의 경계 시리즈] (07) 제 1장 부감풍경으로 은막 데뷔를 장식합니다. 이건 어떤 경위였나요?


あおき ufotable의 코요테 러그타임쇼(06)에서 그림 콘티・연출을 담당했을 적에 프로듀서인 콘도 히카루 씨가 저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제의를 주셨죠. 하지만 1장을 담당했다고 해서 저 혼자 많은 것들을 결정한 게 아니라 뒤늦게 들어온 사정도 있고 해서 각화 연출에 가까운 인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 디자인은 노나카 타쿠야 씨나 스도 토모노리 씨가 주도하여 정리했고 미술도 전편에 등장하는 레귤러는 다른 장의 감독님들과 상담을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촬영도 기본은 ufotable 사내였으니까요 분위기 같은 건 촬영 감독인 테라오 유이치 군이 정했습니다. 제가 시리즈의 방향성을 정한 것은 아닙니다.


― 나스 키노코 씨의 원작 소설을 읽으신 감상은?


あおき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습니다. (웃음) 물론 재밌다는 건 전제이나 나스 씨 본인이 ‘부감풍경은 의도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시계열을 혼란시키고 서술 트릭도 깔려 있는 등 그런 부분들이 말이죠. 좀 더 알기 쉬운 방향성을 상정한 나스 씨가 직접 쓴 극장용 플롯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원작의 이해하기 힘든 점도 포함해서 영상화 하는 편이 틀림없이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난해함이 관객의 스트레스가 되면 안 되니까 균형에 신경을 쓰면서 재구성을 했습니다.


― 결과적으로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대호평이었습니다.


あおき 저로서도 의외였습니다. 장면도 뒤바꿨고 시계열도 고친데다 오리지널 장면도 삽입했으니 원작과는 상당히 바꿨단 말이지요. 예들 들어 옥상의 액션신은 원작에는 없는 건데요 그 편이 긴장감이 있으리라 판단해서 넣었습니다. 개봉 1주일 전 이벤트가 아니라 순수하게 영화 감상을 앙케이트로 적어 주십사 시사회가 개최되어 저도 나중에 봤습니다. 상영 후에 극장이 밝아진 순간 관객 분들이 그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고 연필 소리만 사각사각 소리 내어 필사적으로 앙케이트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도 그 상태가 길었기에 ‘혹시 내가 뭐 잘못했나…’ 참으로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앙케이트를 보니 ‘굉장히 재밌었습니다’라고 열의가 담긴 의견들뿐이라서 그 때는 정말 안심했습니다.


7.극장 애니메이션의 방향성을 바꾼 작품


― 극장용 애니라는 점에서 무엇을 의식하셨나요?


あおき ‘되도록 호화롭게 하고 싶다’는 게 콘도 씨의 희망이셨기에 배경이나 촬영 처리 같은데 상당히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도 세간의 대작 애니메이션 영화와 비교하면 예산도 인원도 그저그런 편이니까 어떻게든 극장판답게 보이자는 점에서는 시행착오도 했습니다.


― 아오키 감독님한테 있어서의 [극장판다움]은 구체적으로 뭔가요?


あおき 오시이 마모루 감독님은 자주 ‘영화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죠. 저도 Methods(오시이 마모루 패트레이버2 연출노트)를 읽긴 했으나 솔직히 확 와닿지는 않아서 (웃음) 오시이 씨가 청춘인 시절에는 비디오가 없으니까 극장 상영을 놓치면 볼 수가 없죠. 엄청난 집중력으로 무수히 많이 관람하신 결과 만들어진 영화관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중학생 무렵에는 비디오 대여점이 전성기가 되어 있기도 했고 영화는 반드시 영화관에서 보는 것만은 아니었어요. 오시이 씨 영화관의 엑기스를 퍼마셔도 소용이 없죠. 결국 지금도 [극장판다움]의 정체는 잘 모르겠어요.


― 그렇다곤 하나 이 작품의 빅히트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조류도 크게 변화하여 소규모 연작상영 형식이 늘어났습니다.


あおき 그건 콘도 씨나 애니플렉스의 이와카미 아츠히로 프로듀서의 노림수가 잘 맞아떨어진 겁니다.


― 농후한 만듦새로 약 50분이란 짧은 러닝 타임도 알맞은 느낌이었습니다.


あおき 저도 집중해서 보기에는 딱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감풍경이 작년 3D로 재상영한지라 간만에 다시 봤는데 콤팩트해서 보기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8.알려지지 않은 노력을 한 식령-제로-


― 이어서 TV시리즈 식령-제로-(08)를 감독하시게 됩니다.


あおき 공의경계와 병행하여 각본회의를 진행했습니다. SHUFFLE!의 각본이 무척 좋았기에 타카야마 카츠히코 씨한테 시리즈 구성을 부탁드리고 카도가와의 프류듀서인 이토 아츠시 시와 셋이서 의견을 나누며 스토리를 가다듬은 작품입니다.


― 원작만화의 전일담이란 구성은 처음부터 결정을 한 방향성인가요?


あおき 원작은 연재 중이었고 스토리의 착지점을 알 수 없었죠. 처음에는 깔끔하게 1~2군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방영을 할 무렵에는 왜 이제와서?라고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큰맘 먹고 전일담으로 만들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더니 ‘재밌을 거 같네요’라며 다들 흔쾌히 받아주셨습니다.


― 1화에서 완전히 다른 설정을 마련해둔 설계도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あおき 지금은 인기 만화가 자리에 오른 세가와 하지메 씨도 식령은 연재 처녀작. 심지어 매 분기 대량의 신작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게 되면서 ‘평범함’으로는 묻히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후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 시점에서 페이크로 1화를 만들고 라스트에서 요미가 무쌍으로 전원을 베어버린다면 그녀의 캐릭터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만들 수 있고 영상적으로도 임팩트가 나오지 않을까 했어요.


― 저도 리얼타임으로 보고 패닉에 빠졌습니다. (웃음)


あおき 히카와 료스케 씨(일본의 애니메이션 평론가)가 화제로 삼으신 건, 저도 알고 있었고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그 후크는 반향이 컸던 모양이고 그러면서도 이야기도 마음에 들어해주어 기뻤습니다.


― 그 점이 중요한 부분이죠. 단순한 깜짝 반전에 머물지 않고 요미와 카구라의 캐릭터가 비극에 이르는 관계성이 제대로 그려져 있습니다.


あおき ‘요미랑 카구라가 사이가 깊어졌다가 이윽고 대결을 하게 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타카야마 씨와 줄곧 얘기했습니다. 미즈하라 카오루 씨나 치하라 미노리 씨도 애정을 갖고 연기해 주셔서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갔지요.


9.염원하던 시무라 타카코 작품 방랑소년을 애니메이션화


― 알드노아 제로와도 이어집니다만 노이타미나 방영대의 작품 방랑소년(11)은 시무라 타카코 선생님의 원작이었습니다.


あおき 이전부터 방랑소년을 하고 싶다고 AIC의 미우라 토오루 사장님과 줄곧 말했었는데 정말로 애니메이션 제작 권리를 취득할 수 있었던 게 경위입니다. 시무라 타카코 선생님의 작품은 진짜 좋아해서 정말로 기뻤습니다.


― 어떤 점에 끌리셨나요?


あおき 뭐라고 해야 할까요 신기한 매력입니다.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닌데 캐릭터를 확실히 알 수 있죠. 특히 방랑소년은 본래 무거운 이야긴데 실로 산뜻하게 그려져 있죠. 역시 갭입니다. 캐릭터는 몹시 귀여운데 잔혹한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죠. 심지어 잔혹함에는 유머가 포함되어 피식 웃게 만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특한 수채 터치. 그 그림체를 살리면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새로운 표현에 도전해 봤습니다.


― 그 부드럽게 농담이 있는 색 사용은 충격이었습니다.


あおき 알드노아 제로에도 참가하고 있는 오우치 아야 씨한테 색채설정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촬영 필터로 수채화풍으로 만들면 셀에 칠해진 아름다운 색과 화면으로 나오는 색이 다른 일이 있단 말이죠. 만약 촬영처리 후에 색이 생각과 다르면 오우치 씨한테 다시 칠해달라고 부탁하는. 그 과정을 반복해서 이상형이 되기까지 가는 게 큰일이었어요. 다만 일단 비결을 터득하면 리테이크도 없어졌고 이토 세이 씨의 미술도 조화를 이루어 근사한 화면이 됐습니다. 최종화는 노이타미나 시간대의 총 11화 구성에 맞춰 재조합을 해서 방영했는데요, BD 소프트나 스트리밍 서비스는 당초 예정한 대로인 총 12화 구성입니다.


10.공의 경계 극장판 퀄리티를 TV시리즈에서 Fate/Zero


― 그다음 대표작은 Fate/Zero(11)입니다. 공의경계 히트로 때가 되었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あおき 저도 꼭 하게 해주세요! 하는 심정으로 참가했고 ufotable 입장에서도 오랜만의 TV시리즈라 전원이 공의경계 퀄리티로 TV시리즈를 만들자,고 그런 의욕에 가득찬 현장이었습니다.


― 알드노아 제로에 관련된 이야기로 우로부치 겐 씨의 소설 영상화는 어떠셨나요?


あおき 영상화를 전제로 했을 때 공의 경계 때는 구성에 손을 가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Fate/Zero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우로부치 씨의 소설을 ‘원작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고요.


― 영상도 볼거리로 가득, 놀라울 만치 농밀한 만듦새였습니다.


あおき 공의 경계에서 쌓아올린 기술을 전부 투입하여 스태프 전원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ufotable의 CG팀이 성장을 했기에 CG컷을 곳곳에 투입할 수 있었고 그 누가 제지하는 일도 없이 마음껏 한 결과 굉장히 사치스러운 제작방식의 작품이 됐습니다.


― 역시나 캐릭터 분석이 굉장하다고 느꼈습니다.


あおき 우로부치 씨의 문장은 단적이고 읽기 편해서 캐릭터도 굉장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저는 그대로 영상화 하면 충분히 캐릭터의 매력을 전할 수 있다고 확신을 했고, 스도 군의 캐릭터 디자인도 아주 좋았기에 역시 원작이 가진 힘과 스태프가 발휘한 힘이 컸죠. 저 개인적으로는 다 함께 완성한 작품이라는 인상이 더 강합니다. 저도 포함해서 TYPE-MOON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뿐이었던 것도 좋은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중에서도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あおき 가장 애착이 있는 걸 고르자면 21화(쌍륜의 기사)입니다. 직접 그림 콘티를 그렸고 A파트의 바이크 체이스도 즐거웠고 B파트의 카리야가 무너져가는 모습도 그리면서 몹시 즐거웠습니다.


― 무대인 후유키 시는 코베가 모델입니다. 로케이션은?


あおき 저는 코베에 가지 못했습니다만 부감독인 츠네마츠 케이 씨 일행이 가서 좋은 사진을 잔뜩 찍어 왔죠. 오래 된 거리도 있고 최신 설비도 있어서 좋은 도시죠. 저는 도시를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그러면 미술 파트의 부담이 늘어나고 말아요. 지금은 디지털화로 합성도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곤 하나 시가전은 부담이 되는 일이니까요. 도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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