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시간> 완결 기념 인터뷰 만화


●<아이들의 시간>의 리얼

  1권 발매 당시 외설스럽다!고 화제가 됐죠?

와타시야: 그렇게 요란 떨 일은 아니잖아?라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어렸을 무렵은 TV 규제가 느슨했던 시절이었거든요. 드라마 같은데는 가슴이 떡하니 나오곤 했죠. 린이 맨처음 팬티를 벗어서 아오키 선생을 협박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건 그야말로 아다치 유미의 <집 없는 아이>예요. TV에서 했었잖아? 어쩌면 저보다 살짝 아래 세대의 반응일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TV의 규제가 생기고 거기에 익숙해진 세대의 독자는 놀랐을지도 모르죠.


  전체적으로 교육 소재도 현실적으로 있을 법하구나 느꼈습니다.

와타시야: 현실의 사건에서 소재를 얻은 구석이 있어요.

이 연재를 시작하고나서 취재를 위해 복수의 신임 교사 트위터나 블로그를 봤는데요, 당시에 문부성에 봉투로 자살예고가 보내져서 미해결인 채로 끝난 사건이 있었어요. 살펴보던 블로그 중 어느 한 선생님이 <아무래도 소인을 보건대 이 지역의 아이가 자살예고를 보낸 것 같다, 이 필체로 글씨를 쓰는 아이가 당신네 학교에 없는가>라고 문부성의 연락이 와서 대조를 했다는 이야기를 블로그에 썼어요. 그런 걸 보고 재밌다, 생생하구나 싶어 만화에 도입했습니다.

 아오키 선생님의 초임자 연수 부분도 교사가 되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인터뷰어는 교사출신)

와타시야: 바쁘셨나요?



 그야 정말이지...기진맥진이었습니다. 그래서 와타시야 선생님 친척 중에 교사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와타시야: 원래 이 연재를 하기 전부터 교육 소재에 관심이 있었어요. 학교의 교육현장에서의 교사의 실태라든지, 시대별 <험악한 학급붕괴>나  <몬스터 페어런트> 같은. 신임 교사의 험난한 일상 같은 걸 TV나 책으로 봐왔으니까요. 실제로 만화를 그리는 단계가 되고나서 조사했죠. 익명으로 블로그를 하고 계신 선생님이나 2채널의 <신임교사 스레드> 같은데서 교사들 간의 리얼한 푸념을 말이죠. 그래서 실제 학교나 교사를 취재하진 않았어요.


●교육계 와칭


와타시야:『코믹하이!』의 연재 제의를 받았을 때, 어쩌지, 뭘 소재로 삼으면 좋을지 고민했어요. 종축이 될 스토리, 테마를 말이죠. 제가 그릴 수 있는 건 무언가를 생각하고서, 제 안에 있는 강한 관심분야는 교육계 이야기라고 깨달았죠. 하지만 동시에 <아니 이건 어둡고 진지한 이야기가 될 테니 무리다>라고도 생각했죠. 그런데 인터넷을 보고 있으니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동학대나 교사가 학급에서 아이를 괴롭히고 있었다는 식의 뉴스에 대해서 다들 뜨겁게 분노하더란 말이죠. 아이가 가엾잖아! 하고.


─ 단순하죠.


와타시야:<이런 이상한 선생이 있었지>나 <이런 쓰라린 경험 나도 있었어> 같은 기억이 누구나 있었고 그래서 교육에 대해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 부분을 만화로 삼는다면 어둡고 진지한 이야기여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지 않을까 생각은 했죠.


─ <카리스마 있는 아이>를 잘 이끌면 좋은 학급이 된다,는 소리는 저도 같은 말을 들었어요.。


와타시야:교사의 상투수단이라는 모양이에요. 학급 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아이를 교사의 편으로 삼는다. 다들 학급 운영의 비결처럼 말씀하고 있었어요.


─ 교육전문지 같은 것도 읽으셨나요?


와타시야:읽었습니다. 다만 교사가 바빠서 큰일이다가 이야기가 메인이 아니라 그런 아오키 선생님을 린 일행 아동과 어떻게 관계하게 만들까 하는 드라마를 위한 취재였기에 리얼함만 취할 수 있다면 상관없나 싶었죠……예를 들어 거기서 <신 학습 요항>의 이야기를 도입한들 점점 낡은 소재가 되잖아요. 그리고 자치제에 따라서도 교사의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분명하게 도쿄도니 하는 것도 반영하지 않았죠. 기미가요 문제 같은 정치적인 이야기를 넣어본들 재미없잖아요.


─ 으음 보고 싶지 않아요.


와타시야:그보다는 린과 아오키 선생의 러브러브를 하고 싶었어요.


─ 사립중학교에 진학하는 아이가 북해도면 안 되니까 관동권이겠거니


와타시야:그게 말이죠. 지금은 비율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지역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오키 선생의 후타츠바시 초등학교의 학구가 노동자 계급의 사람이 많다느니 훨씬 고지대라느니.


● 캐릭터와 연령


─ 아오키 선생과 린의 이야기는 맨 처음 시점부터 염두에 두셨나요?


와타시야:글쎄요, 대강 <최종적으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떤 프로세스를 거칠지는 의외로 그 때 그 때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쿠로>와 <시로>가 어른과 아이인데 친구가 된다는 전개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대비되는 이름을 붙였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요 우연이었죠.


─ 시라이 선생님은 멋진 포지션이었어요.


와타시야:초등학생 세명과 아오키 선생님과 그보다 선배인 시라이 선생님이 있고. 그러면 옛날에 어린아이였던 사람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마음이 바뀌는지를 다양한 연령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걸로 각각의 시기의 심정을 동시진행으로 그릴 수 있었습니다. 시라이 선생님은 가장 연상이라서 어느 정도 과거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포지션으로 해설역이 되어 주셨죠.


─ 저는 오야지마 선생님 시점이었어요.


와타시야:그쪽이십니까. 단편이 실린 게 2004년. 중학생 때 읽기 시작한 사람이 끝날 무렵에는 사회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보내주시는 감상을 보면 읽는 사람의 마음도 연령과 함께 변화해서 아이들 측에서 어른 쪽으로 감정이입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 강렬한 모놀로그로 말하는 소녀.


─ 저는 우사 미미가 대단한 캐릭터다 싶었어요. <당신한테는 레이프 당해도 괜찮은데>란 발언이라든지.


와타시야:아아. 레이지를 향해서 내가 낳아줄게 라든지. 놀라기 마련이죠. 미미는 책을 읽고 있으니까 정신적으로 무척 조숙하다고 해야 할지. 머리는 좋지만 얌전한 사람은 내면에 입으로 꺼낼 수 없는 마음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언가 해방되는 계기가 있다면 단번에 성장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제 자신이 <아이들의 시간> 캐릭터 중에서 누구랑 닮았는지를 생각해보면 미미나 시라이 선생님이에요.


─ 둘 다 <좋은 사람>이죠


와타시야: 이 두 사람의 모놀로그를 쓸 때는 제 감정이 꽤나 이입돼서요. 캐릭터가 무언가 강렬한 대사를 말할 때 캐릭터 상이 확실한 경우와, 내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랑 닮은 캐릭터일수록, 그 아무리 깜짝 놀랄 엉뚱한 대사라도 확신이 있어요.


집에 없을 때 멋대로 책을 버리면 부모를 향해서 <죽어>라 생각하겠지, 같은……


─ 다른 캐릭터는 그런 말 안 할 것 같네요.


와타시야: 저부터가 2살 연상의 오빠가 있는데요, 엄마가 오빠를 더 귀여워해서 그야말로 우사 미미.

그래서 어른이 되고나서도 <어린 시절 어떤 어른이 있었으면 했다>느니 <그 때 이런 말을 좀 더 했으면 좋았을 걸> 같은 마음이 한가득 있고 그 탓에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거 같아요.

하지만 그게 일과는 전혀 접점이 없네요.


만화의 소재로 삼아볼까 생각했을 때도 <아니아니! 이런 어둡고 진지한 이야기, 그대로 그리면 도저히 봐주지 않을 거야>하고……그래서 이 세 명의 히로인이 척 보기에도 모에 캐릭터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 어둡고 진지한 이야기를 어떻게든 중화시키기 위해서였어요.


●귀여움은 중요!


─ 세 명의 캐릭터 디자인 굉장히 좋아해요.


와타시야: 예전에 읽은 데즈카 오사무 선생님의 만화 작법 책에 <캐릭터 디자인의 비결은 검게 칠해서 실루엣만 남겨도 누구인가를 구분할 수 있는 모양으로 하도록>이 있었어요. 그래서 특징적이고 언뜻 봐서 <모에 만화인가?>라고 여길만한……아니 속일 생각은 없었어요. 저 자신도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있으니까요! 다만 그 무렵에는 몰랐어요. <거유 안경은 비인기의 법칙>


─ 아하하하


와타시야: 미리 알았더라면 안경은 씌우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도중에 <제일 인기가 없는 건 미미입니다>란 말을 듣고…그렇게 되면 부모 마음에서 <아니 아니 얘는 귀엽다고, 자 봐!>하고 미미를 밀어주는 에피소드를 넣게 되는 법입니다.


편집:그, 그런 사정이었던 거야? 캐릭터의 인기를 어느 정도 알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나서입니다. 외견으로.


와타시야:맞아요. 애니메이션의 제작이 꽤 이른 단계였기에 프로듀서한테 <말하기 괴롭지만 사내에서 제일 인기가 없는 건 미미입니다> 비슷한 말을 들었거든요. <그런가요. 훨씬 귀여운 아인데요 얘!> 같은 감각으로.


─ 인기가 없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린과 쿠로가 너무 귀여웠던 거죠.


와타시야: 그렇다니까요.……그 탓에 미미는 후반 들어 점점 재밌는 캐릭터가 되기도 했죠.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가장 등신대의 어린아이인 것은 미미란 말도 있었죠. 부모가 만화를 버리자 울면서 잠드는 장면이라든지.


●「쿠로」와 「시로」


─ 쿠로와 아오키 선생님의 관계를 정말 좋아합니다. 살짝 특수하지 않나요?


와타시야: 그 두 사람은 싸움 커플.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이가 좋죠~

최종적으로 졸업식에서 덥썩! 아오키 선생님과 포옹도 하고, 그런 반항적인 아이 쪽이 사실은 어른이 된 후에도 동창회 간사를 하곤 합니다. 쿠로는 <건달ヤンキー>이에요. 쿠로는 남자독자한테도 여자독자한테도 인기가 있습니다.


─ 시라이 선생님과 쿠로의 이야기도 제법 인기가 있었죠.


와타시야: 미소녀 3인조가 간판이라서 삼십 줄 처녀의 트라우마 이야기를 그려본들 재밌게 읽어줄지 실험이었는데요 시라이 선생님과 쿠로가 친밀해지는 에피소드는 무척이나 호평이었습니다.


─ 처음에는 미움받는 캐릭터였나요?


와타시야: 보스 기질에 빈정거리는 말에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아오키 선생을 괴롭힌다……하지만 하는 말은 올바르단 말이야 이 사람, 그런 캐릭터죠. 올바르니까 엄격하다고 생각합니다.


─ 쿠로는 시라이 선생님한테 왜 반한 걸까요?


와타시야: 쿠로는 거짓말을 싫어해요.


초기의 아오키 선생님처럼 웃는 얼굴로 <다들 조용히 해> 같은 소릴 하는 걸 싫어하는 거죠. 네가 미움 받고 싶지 않을 뿐이잖아! 하고 꿰뚫어 보는 거죠.


실제로 어릴 적엔 그런 경향이 없었나요? 이 선생님은 나한테는 주의를 주면서 쟤한테는 주의를 안 준다든지.


<이렇게 머리 좋은 애는 없다>는 감상을 본 적도 있는데요, 생각을 명확하게 언어화 하지 못하는 것뿐이지,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무렵에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성은 피해서 지나갈 수 없다.


─ 린의 자위 에피소드는 충격이었습니다.


와타시야:서비스씬이기도 했지만 특히 아이가 성에 눈을 뜨는 것에 관한 이야기는 감추고 싶지 않아서요.……이런 생각도 예전에 제가 배운 보건체육의 교과서에 의문이 있었거든요. 이차성징으로 여자아이가 점점 가슴이 커지고 음모가 나서 어른이 되고, 그리고 드디어 그 차례다! 하고 페이지를 넘기자…거기에는 어째선지 <태아의 성장도>가 있었어요. <그 중간 과정은!?> 어린 마음에 딴죽을 걸었죠.


───섹스가 없죠.


와타시야:거짓말 같아! 란 생각이. 그래서 제가 책을 내는 입장이 됐을 때 그걸 숨기는 건 말자고 생각했어요.


───자위하는 초등학생이 나오는 일반만화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와타시야:그 전까지는 단순히 선생님을 골리기 위한 목적의 <H하자>였던 것이 성에 눈을 뜨는 것과 동시에 의미가 달라져 간다. 그건 코코노에 린의 성장을 그리는데 필요한 프로세스였습니다. 그 부분을 생략해버리면 그 후의 전개가 뜬금 없어지죠.

그리고 또 하나의 자위 에피소드를 그리는 이유로 <외로운 아이는 그런 행위에 중독되는 경우가 있다>는 현실도 있었습니다.


───일관되게 긍정을 하고 있네요.


와타시야: 성에 대해서 '나쁜 것'으로 그리지 않죠……그려선 안 될 거예요.

시라이 선생님이나 미미가 여자다운 차림이나 흥미를 어머니한테 억압받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저부터가 데이트 갈 때는 반드시 싫은 소리를 듣는 게 싫었어요.


● 자기한테 성적 매력이 있단 사실을 이해하는 아이들.


───맨 처음 독자들 사이에서 <위험하다>고 큰 소란이 난 걸 보고 재밌었어요.


와타시야:초등학생 소녀가 자신의 성적매력,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는 점이 어른으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어린시절을 돌이켜 보면 통학로에 변태 아저씨가 나타나면 <우리들을 응큼한 눈으로 보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만약 당시에 블루세라숍 같은 게 있었다면 우리 팬티 비싸게 팔리겠지 이 따위 대화를 공원에서 놀면서 천진난만하게 했던 걸로 기억해요.


───미미가 브래지어를 블루세라숍에 판다는 이야기도 망가에 있었어요.


와타시야: 지금은 인터넷도 있고 그런 게 있다고 알게 되는 찬스도 많을 거예요.


───아이가 순수했으면 한다는 바람은 작중의 어른들도 마찬가진데요.


와타시야: 아오키 선생님은 <아이는 순수하잖아요?>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고 안 그런데 뭐 문제라도? 하고 린이 접근해 오죠.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서, 하지만 인간이니까 그런 법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보건체육의 교과서에 섹스를 적지 않은 어른이 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마비된 것은 아닌가?


───한편 아오키 선생님은 궁극의 동정이 아닌가요.


와타시야: 린더러 <이런 초등학생은 없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요, 가장 판타지 한 캐릭터는 아오키 선생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왜 동정?이란 느낌이 들잖아요. 친구도 많아 보이고 미팅도 하고 있는데.


───근데 플래그 크래셔니까요……


와타시야: 둔감한 터라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변명거리는 마련해놓았지만, 뭐 이야기를 위해서 그는 계속 동정인 채로 30을 넘기고 결국 마지막까지 동정입니다.


───린이 어린애 모습 그대로인 사실에 무척 놀랐습니다.


와타시야: 그야 성장해버리면 섹스가 가능하잖아요! 그전까지의 이야기에서도 린이 성장한 상상도는 몇 번이고 나왔기 때문에 그 모습 그대로 되어도 시시하고요. 아오키 선생은 요정이 되어주셔야.


───생리는 시작했지만, 들어가지는 않는다.


와타시야: 마지막 화후에도 <이제, 나 열 여섯인데~!> 하고 어택 하는 린을 아오키 선생이 <코코노에는 정말 좋아하지만……어린애로 밖에 안 보여!>라고 말하곤 새빨개져서 도망치는, 로리 여고생과 30대 남자의 러브 코미디가 이어 지겠구나 상상해보면 그 쪽이 낫겠다 싶어요. 데이트 할 때마다 불심검문 당한다거나. 물론 성장하길 바랐다는 감상도 있었죠. 게임이었다면 멀티 엔딩이 가능했겠지 만요.


─── 재밌는 점은 독자의 압도적 다수가 <잘 됐구나!>란 반응이란 거.


와타시야: 맞아요……이상해요. 다들 마비된 거예요!


와타시야:처음에는 다들 아오키를 <로리콘!> <초등학생 보고 상기되다니 징그러> 같은 소릴 했었는데 점점 독자의 반응이 <이래놓고 린이랑 사귀지 않는다니 말도 안 돼> <아오키는 책임을 져야 함> 같은 소릴 하게 됐어요. 기분 나쁘다고 했으면서!


───독자가 작품과 함께 성장한 점도 있는 걸까요?


와타시야:그러네요. 최종화의 감상 중에 의외였던 게 레이지가 구원을 받은 걸로 <다행이다>라고 말해주는 목소리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아오키의 라이벌이니까 레이지는 줄곧 미움 받고 있었고 애니메이션의 프로듀서도 <레이지는 뒤져라>라는 소릴 했거든요.


───그렇게나 반응이 나빴나요?


와타시야:나빴어요.


그랬던 게 마지막에 레이지가 구원을 받아 다행이라고 다들 말씀해주시다니 안심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구원이 필요한 인간은 레이지라고 생각했었기에.


───그 의존감각은 레이지니까 가능한 거지요.


와타시야:저로서는 <이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그렇게 된 <원인>이 있는 거겠거니. 과거의 저주가 풀리지 않아 고통스럽다. 레이지 본인도 알고 있는데 손 쓸 방도가 없다. '그런 캐릭터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그려왔기에 레이지를 미워하는 독자들한테 그게 전달되지 않는 건 아닐까 걱정이었어요. 최종적으로는 전해져서 다행입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고뇌.


───<아이들의 시간>이란 타이틀이 레이지나 시라이 선생님이, 어린애였던 어른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와타시야:처음에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좋은 타이틀이다>라고 칭찬을 듣거나 에피소드가 쌓여감에 따라, 심사숙고해서 붙인 것인 냥 절묘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어, 마지막에 시라이 선생이 아이를 낳는…거기까지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은 그런 가정에서 자란 여성은 흔히 <모친처럼 자기도 딸한테 압력을 가하면서 아이를 키우게 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자주 접하시는 이야기신가요?


와타시야: 네. 최근에는 <불량 부모>란 단어가 생기기도 하고, 부모가 지배적이면 아이가 힘들다는 사실을 말해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되어서, 예전보다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취재로 안 사실인데요, 어떤 불량부모 소재의 책이 드라마 화를 추진했을 때, 방송국에서 <어머니가 나쁘게 그려지는 것은 TV 기준으로 안 된다>며 기각 당했다고 합니다. 역시나 대놓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경원되고 있는 걸까요.


●학교의 선생님은 나이브하면 해먹지 못할 일일까요?


───호오인 선생님은 와타시야 선생님의 다른 만화 여성 캐릭터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와타시야:맞아요. 밝은 점이. 다른 캐릭터의 어두운 에피소드를 진행할 때도 호오인 선생님의 슴가 개그로 환기시켜주니까. 애니메이션 당시에도 감독님이 <곤란할 때는 호오인 선생>이라 말씀하셨죠.


고민하는 순간에 공감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괜찮아. 그런 거 별 일도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필요하지 않나요. 호오인 선생이나 아오키 선생, 오야지마 선생도 그런 사이드의 사람이죠.


───호오인 선생은 대체로 <별일도 아냐>라고 하죠.


와타시야:성선설을 믿고 있다,는 느낌. 그런 모습을 보고서 주변 사람들이 감화된다고 생각해요.


고민하는 사람은 심각해지기 쉬운데요, 거기서 아오키 선생이 <어째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어?>라고 말해준다. 그런 사람도 필요한 법이죠. 진지하고 밝고 분위기를 살피지 않는 느낌이, 신경질적이지 않게 되고 안도하게 되지 않나 싶어요.


───저는 아오키 선생님이나 호오인 선생님 쯤 되는 통이 큰 사람이 교사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와타시야:나이브해선 학교의 선생님은 해먹지 못하겠죠. <자고 일어나면 원기회복>이 아니어서야. 교사가 고민을 하면 아이들한테 전염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아오키 선생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교사가 본 <아이들의 시간>?


와타시야:평소부터 체크하고 있던 교사 블로그에 어느 날 <아이들의 시간을 읽었다>고. <1권의 1화만에 충격> <묘하게 리얼>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1화에서는 아오키 전임 담임이 교산데 아이를 괴롭히고 있던 터라 코코노에 린이 복수를 해서 휴직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요, 그 에피소드에 대해서


<호오인 선생은 자기보다 연하니까 상담을 하지 않고,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다른 교사가 상황을 모르는 채로, 후임인 아오키 선생이 반을 이어받게 된다는 사실이 있을 법 하다>고 분석해주셨기에 현장에서 보면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그리지는 않았구나 안심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교육 관계자가 읽는다는 사실은 재밌네요.


와타시야:으~음. 근데 혼나면 싫은데(웃음) 홈페이지의 액세스 분석을 봤더니 ◯◯현 교육 네트워크 같은 어드레스에서 엄청나게 보러 온 시기가 있었어요.


현직 교사가 본다면 미미의 등교거부도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리가 없다>고 생각할 거고요. 만화는 오락성 우선이니까……


───반 배정 이야기도 있었죠. 정말 일이에요……제대로 그 부분을 만화로 그려낸 점이 대단하다 싶어요.


와타시야:반 배정의 속사정은 소재로 굉장히 재밌었어요.


중학교 1학년 무렵 반에서 약하게나마 괴롭힘 당하고 있는 여자애랑 사이가 좋았는데요, 3학기 말 무렵에 선생님이 <너는 그 아이랑 같은 반이 되고 싶니?>라고 질문을 하셨어요. 네,라 대답했더니 2학년이 되고나서도 같은 반이었기에, 아아 반배정은 추첨이 아니구나 알아차렸죠.


(※실제로 반배정은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아이, 반의 리더 격, 나머지는 체육과 공부 성적을 균등하게 분배해서 반마다 차가 나지 않도록 조정한다.)


───교사 입장에선 <추첨이야>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지만요.


와타시야: 이 사실은 다들 의외로 모르고 교사물로 재밌죠. 그래서 개중에는 아이가 나오지 않아도 되니까 교사 사이드의 에피소드를 더 보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죠.


●시라이 선생님과 아오키」


───교사는 누가 인기였나요?


와타시야: 시라이 선생님이죠. 아오키는 뭐랄까, 후반에 가서도 <아오키>라고 막 불러댔어요. 진구처럼 <아오키주제에>란 소리를 듣고.


───다들 쿠로의 감각이군요.


와타시야: 그럴지도 모르죠. 맨 처음의 미덥지 않은 신입교사 무렵을 본 탓일지도 모르지만요…


신입 교사는 대학을 갓 나온 애송이잖아요. 인생경험이 변변치 못한데 교사 행세를 해야만 하죠. 그래서 쿠로처럼 <하는 말 들어 이런 소리해봐야 귀담아 들을 이유가 없다> 같은 마음을 품게 되는 일이 어린시절에 있지 않으셨나요?


───저는 형 같아서 좋아했어요.


와타시야:그건 훌륭한 선생님이었네요. 세대적으로 체벌이 있던 시기 아니었나요? 연대책임으로 전원 뺨을 맞거나 하는 일은 없었나요?


───있었어요. 수학여행 가서 여자 목욕탕을 엿보러 갔다가 정좌를 하게 됐습니다.


와타시야:그거는 정좌할 만도 하죠!


어린 시절의 연대책임으로 전원 뺨맞기나 선생님이 언짢다는 이유로 꾸짖음 당한 것 같은 납득이 되지 않는 마음을 지금 만화로 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나아가다 좌절한 사람.


───시라이 선생님이 소녀다,라는 점은 공들여 그리셨지요.


와타시야:저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옛날일에 얽매이면, 그러지 않은 사람이 습득하게 되는 그 나이대의 경험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의 못난 점을 수용해주는 것이나, 스스로도 타인도 포함해서 이런저런 부분에 <뭐 됐어>하고 타협을 짓게 해주는 스킬은 경험치를 통해 몸에 배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시라이 선생님은 자신의 마음이나 프라이드를 지키기 위해서 사람을 용서하지 않죠.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도 용서하지 못해요.


───과연 시라이 선생님답네요.


와타시야: 남한테 엄격하면 <그런 당신은 어떤데?>하고 부메랑이 돌아오게 되죠. 그래서 빈틈을 보여서는 안 돼요. 다부지게 살아야만 하죠. 사과하거나 기대거나 <미안한데 이거 해줄래?>하고 가볍게 말할 수 없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걸 매끄럽게 해내는 사람 쪽이 인간으로서 강하고, 어른이잖아요. 그런 점을 이 사람은 삼십이 되고서도 습득하지 못했구나.


───그래도, 그런 사람도 많죠.


와타시야: 그렇죠. 술을 마시고 잊어버린다든지, 가끔씩 긴장의 끈을 풀고서 다른 사람한테 기대본다든지, 그렇게 하면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언젠가 무언가를 계기로 <뭐 됐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시기가 온다면 과거의 응어리가 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야말로 아이를 낳고 <아, 애를 제대로 키우고 있구나 나>라고 여기게 되는 순간이라든지. 오야지마 선생과 결혼을 해서 제대로 인정을 해주는 사람이 생기는 순간이라든지. 그렇지 않더라도 <나 사회인으로 일하고 있고, 인간으로서 합격이잖아>라고 여기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자기긍정이 가능해서 편해지지 않을까요…시라이 선생님도, 시라이 선생님한테 공감해주는 독자 분들도.


───시라이 선생님과 대비되는 게 레이지 같아요.


와타시야: <트라우마를 지닌 채로 어른이 된 어린아이>의 남성판과 여성판이죠.


시라이 선생님은 전문지식도 있으니까 자신의 가정환경에서 받은 영향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만, 레이지는 그러지 못한 채로 어른이 됐기에 왜 자신은 이런 걸까 생각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측면이 있죠. 그 차이를 그리고 싶었어요. 레이지 군의 저주가 풀리면 이야기도 끝이니까 자기가 어덜트 칠드런이라고 자각하는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했습니다.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시대.


───도중에 <나는 내가 정말 싫어. 없어지면 좋겠어>라고 스스로를 무애하게 여기는 감각은 남자한테 흔히 있는 감각이다 싶었어요.


와타시야: 그런가요? 저는 교육계 관찰로 깨달은 순간이 있었어요. 10년 정도 전이라고 기억하는데요, 아이들의 의식조사를 매년 하고 있고 뉴스로 오르는데요, <나한테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나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아이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난 시기가 있었어요.


───증가했나요?


와타시야: 어쩐지 그거랑 연계 되서 어른의 행복지수도 떨어진 기분이…어째서 요즘 아이는 스스로에 자신감이 없는 건지 신경 쓰였어요. 부모의 애정이 부족하면 자신감이 없어진다는 것은 과거의 사례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그게 늘어난 이유는 뭘까? 딱히 부모가 차가워진 게 아니라 이런저런 요인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요. 그 때 나는 서른쯤이었으니까 내 절반 되는 나이의 아이가 그렇게 고민하는 현실에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졸업식 당시에 레이지를 향해서 아오키 선생이 말하는 <졸업식은 아이를 축하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부모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가 바로 그거죠.


와타시야: 아오키 선생이 보내는 말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너무 담아버렸어요. 거기에 이르기까지 모으고 모아서. 아오키 선생 이렇게나 성장했습니다.


───아오키 선생님이 말해줬으면 했던 대사는 그 대목과 임간학교에서 별을 보고 있던 때의 대사입니다.


와타시야:<오리온 좌도 베텔게우스도 실은 이미 폭발해서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거랑 비교하면 모두의 고민이야 사소한 일이야>라니, 그야 그렇겠지!


───그래도 시야가 좁아진 사람한테는 이 말이 무척이나 큰 울림이라고 생각해요.


와타시야:아오키 선생은 진짜로 천연이거든요. 천연은 강하구나 정말이지 그렇게 생각해요.


●아이의 무서움.


───충격적이었던 게 2권의 창문 바깥에 있는 린이었어요. 다 같이 탈주하는 장면에서 윗층인데 창문 바깥에서 웃고 있다니.


와타시야:어린애는 그런 짓 하면 죽어!란 말이 나올 일을 저지르곤 하잖아요. 세제를 마시기도 하고. 차에 달려들거나. 위험한 곳에 내달리죠.


───제가 교사였던 무렵에도 그런데는 안 되지!하는 곳에 올라갔다가 다친 일이 있었어요.


와타시야: 중학교 동급생 중에 4층 창문에서 외벽을 따라서 옆 교실로 가려고 들다가 떨어진 애가 있었어요.


린은 좌우지간 위태롭게 만들어 아오키를 휘둘렀는데요 <얘는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사실은 독자도 느껴주길 바랐기에, 무슨 짓을 하면 <눈을 뗄 수가 없다!>가 될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 이 만큼 머리가 좋았다면 좋았을 텐데…싶고


───아 그렇군요.


와타시야: 린의 명석함은 생각을 제대로 <언어>로 변환해서 말하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현실의 어린애는 감수성은 있지만 표현하는 어휘를 가지고 있지 못하죠. 그래서 린같은 아이가 현실에 있다면 어른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겠죠.


───철렁했겠죠.


와타시야:머리가 너무 좋은 아이는 무섭다…만화라서 판타지지만, 어린애한테 이렇게 간파당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둘러댈 수 없다, 는 감각.


───저도 그런데요 린을 좋아하는 남성 팬이 많겠지만, 차마 머리는 들 수 없는 느낌이.


와타시야: 애니메이션 프로듀서가 <아이들의 시간을 좋아하는 남자는 전부 M입니다>는 소릴 했어요. 초등학생 여자애한테 휘둘리고, 하지만 그게 좋다!는 사람이 읽고 있는 겁니다란 말을 하셔서. 그렇구나. 남자는 미소녀한테 휘둘리고 싶은 거구나.


───응. 네.


●베드 엔드 레이지와 해피 엔드? 호오인 선생.


───레이지는 공의존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와타시야: 운명공동체, 공의존 관계는 병든 동경 같은 구석이 있잖아요. 닫힌 세계에서 나와 너 둘만의.


───레이지와 린의 집이 쉘터고 바깥 세계가 멸망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와타시야:게임이었다면 그것도 하나의 엔딩이었겠죠. 병든 엔딩이지만 그점이 좋다,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그래서는 많은 독자가 기뻐하는 해피엔드가 아니고 주인공은 아오키니까요. 레이지한테 속박당해 있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린은 해방되어야만 하고, 그렇다고 해서 레이지를 싫어하게 되는 것도 아니죠. 함께 가족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참고로 <사귄다면> 어떤 캐릭터인가요? 남녀 불문하고.


와타시야: 저는 으음~ 호오인 선생이 좋으려나? 편한 느낌이 일의 스트레스를 치유해줄 것 같아요. 밝고 구원해주는 느낌도 들고, 그렇다고 바보는 아니죠. 제대로 생각을 해서, 좀 더 이렇게 하는 편이 낫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림이고, 단순한 가슴이 아니죠. 아오키 선생은 조금…짜증나요…


───왜죠?


와타시야: 아오키는 밝지만 델리케이트 함이 없으니까 남의 지뢰를 밟아버릴 타입. 그런 만큼 마음을 닫아둔 시라이 선생 마음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짜증은 나죠.


───그래도 쿠로의 마음을 녹일 수 있었던 건, 아오키 선생이 발을 내딛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와타시야: 그 학급은 전임인 나카무라 선생이 미미를 괴롭혔던 탓에 실은 교사를 향한 불심감을 품고 있어요. 그래서 아오키가 왔을 당시에 이 녀석은 어떨까?란 눈으로 보고 있었죠. 부임 직후에 학급붕괴가 됐지만, 아오키 선생이 미숙한 이유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전임 교사의 영향이 남아 있었던 거죠.


●남자애한테 린은 무리.


───시험하고 있었던 거죠. 린이 남자애도 시험하는 행동이 있었다면 어땠을지. 남자애가 나와서 교사한테 질투하는 건 귀여웠어요.


와타시야:아니…그래도 너희들한테 린은 무리야,란 생각이 들죠…정신연령이 너무 달라요. 초등학생 남녀는 이 정도로 차이가 나죠. 초등학교5・6학년이면.


───<나 100만엔 적금통장 가지고 있다>고 린한테 말한다거나, 쓰레기통을 준다든지 그 바보같음이 좋았거든요.


와타시야: 초등학교 6학년 때, 종례시간에 옆자리 남자애가 갑자기 작은 목소리로 <이거 비밀이야. 나 100만엔 있다>고 했어요.


───으허허. 실제 경험담이었나요?


와타시야: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거겠지요. 저도 멍했기 때문에 <허어…(왜?)>라고…좀 더 리액션을 해줬다면 좋았으려나.


●로리콘이 보는 만화로서의 <아이들의 시간>


───이 만화를 시작하면서 로리콘적 부분에 관해서 신경 쓰신 점은 있나요?


와타시야:제가 알고 있는 로리콘 만화는 소녀가 어른한테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아이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편이 개그도 되고 재밌다, 성희롱 당하는 건 언제나 선생님 쪽이에요. 그리고 린은 대놓고 아오키 선생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죠. 어른이랍시고 위엄 있는 척 하거나, 생각의 차이가 있으면 확실히 거절하죠. 그녀가 고삐를 쥐고 있으니까 일반적으로 말하는 로리콘 만화와는 살짝 이미지가 다르지 않나 싶어요.


───아오키 선생이 완전한 동정이니까 린이 이상한 짓을 해도 안심할 수 있구나? 싶어요.


와타시야:맞아요. 린이 야릇한 모션을 취하는 것도 <그렇다곤 해도 아오키라면 아무 짓도 안 한다>는 신뢰가 있기에 하는 거예요. 그 부분의 약음이랄지, 심술궂은 느낌이 어린애한테 있는 법이죠. 손을 대면 패배란 걸 알면서 도발한다.


───있지요. 누를 거다! 같은.


와타시야: 맞아요! 책가방에 달려있는 방범 부저. 줄 곧 그려놨지만 좀처럼 울릴 장면이 없어서, 이 싱글벙글 마크 방범 부저란 사실을 독자는 알고 있을까요!?


───현재 20대인 사람은 방범 부저 세대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없었어요.


와타시야: 없었죠. 이 부저도 미미가 치한한테 희롱당하는 장면에서 겨우 울렸지요.


───명찰도 마음에 걸려요.


와타시야: 이건 표면이 학교 휘장이고 뒷면의 이름이 보이지 않도록 매직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서, 학교에 등교하면 거꾸로 뒤집어서 다시 붙이는 겁니다.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도 이런 방식이었죠. <이름을 기억할 수 있게 해놓으면 이상한 사람이 접근하니까」라는 이유로.


●아오키 선생과 린 행복하기를.


───긴 연재를 통해서 린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을 품게 됐나요?


와타시야: 이대로 근사한 미인으로 성장할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아오키 선생이 없었다면 이런 식으로는 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아오키 선생님은 어떤가요?


와타시야:아오키 선생님은 이런저런 일로 린과의 혼약을 오픈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한테 <야 로리콘!>이라 놀림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겠구나 예상. 그 후의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결혼하게 된다면, 다시 그 집에서 레이지와 아오키가 동침, 아니 동거하게 되겠군요…!



덧글

  • 이즈 2013/08/09 11:50 # 답글

    이작품이 겉으로 보이는 코드와 다르게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죠....
  • 의지있는 크릴새우 2013/08/09 13:09 #

    <아이들의 시간>의 첫번째 비극은 로리콘 만화란 멍에일 것이고 두번째 비극은 하필이면 정발한 출판사가 북박스란 것일 겁니다...
  • YES 2013/08/09 19:09 # 답글

    아, 그디어 완결 났군요.
  • S-3 2014/02/05 00:37 # 삭제 답글

    그러고보니 이거 애니메이션 각본이 오카다 마리였지. 원작자와 대담도 홈페이지엔가 있을텐데 봤을랑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