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12권 작가 코멘터리 만화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11권 작가 코멘터리 

90화 제거당한 사건

이야기는 권두 컬러 부분부터 시작됩니다. 언제나처럼 컬러 부분은 독립된 이야기겠거니 생각하겠지만 갑자기 내용이 연결되는 겁니다. 컬러 파트는 같은 반 친구들의 입학 당시 모습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훗날 패셔니스타 그룹으로 불리게 되는 여학생의 소박한 모습이나 반다나를 하지 않은 나나세 등.


또 부모님들 얼굴과 10권, 11권 부록인 클래스메이트 핀업을 비교하면서 누가 누구 부모인지 맞춰보는 것도 한 재미 아닐까요?


본편에서 할머니가 지팡이를 쓰고 있는 이유는 9권 68화에서 조세핀을 잡으려다 삐끗한 허리 때문입니다. 호토리가 시즈카 언니와 같은 고등학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는 사실이 판명납니다.


우주인의 아이템은 2권 '구멍'에서 검은 우주인이 갖고 있던 것과 같은 물건입니다. 여기서의 사용법을 본다면 '구멍'의 결말 다음이 어떻게 됐길래 두사람이 무사했는지 상상이 가시리라 봅니다.(뒷북)

91화 얼빠진 새해맞이 방법

제목 그대로인 이야기입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시계열과 모순되는 대사를 친 실수를 범했기 때문에 단행본에서는 수정했습니다.

호토리는 알아보지 못한 모양으로 나중에 놀라게 됩니다만(단행본 미수록 '시한폭탄') 호토리의 중학교 시절 친구가 무녀 알바를 하고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몸은 내가 조심하면 되는 거니까, 굳이 신께 부탁할 필요는 없지'라며 신한테 소원을 빌지 않았기 때문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해 봄에, 호토리가 자동차에 접촉해 입원합니다.


호토리는 취하면 엉엉 울다가 점점 과거를 참회하는 버릇이 있는 모양입니다.

92화 나이트 스토커

친누나를 스토킹 하는 남동생 이야기입니다. 이 에피소드 좋아합니다. 담당 편집자는 '마음이 병들었다'고 말했습니다만. 호토리 머리가 싹뚝 잘리기 전이라서 다소 긴 편입니다.

탓층이 자는 한켠에 놓여 있는 책은 제 저작 <목요일의 플루트>입니다. 이유인 즉슨 작가조차 읽다보면 잠에 빠지는 수면유도 만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그래마을> 기획 단계부터 있었던, 탓층보다 먼저 탄생한 캐릭터 코타로의 얼굴이 마침내 등장합니다.

93화 호토리는 탁상난로 안에서 추리한다

설산과 편집부의 유령 사건에 도전하는 안락의자 안건 두가지 이야기입니다. 독립된 사건으로는 1화 분량이 되지 않았기 대문에 둘을 합쳐버렸습니다.

취주악 선생님은 와다 사치오입니다. 루이 암스트롱이 모델입니다. 마코토 일행이 있는 복도에 '목욕탕은 1층과 3층에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실은 여기가 2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디테일한 포인트는 사나다 군의 핸드폰 스트랩은 4권 매장금 찾기 여행에서 산 기념품입니다. 


편집자 쿠로사키 씨가 자주 하는 양손의 집게 손가락을 세우는 포즈는 긴 사연이 담겨있습니다. 일전에 만화가 아라위 케이이치 씨와 만났을 적에 공통된 편집자 지인 얘기가 나와서 '그...별로 말이 없는 분 말씀이시죠?'라고 확인을 했는데 아라위 씨가 농담으로 '아뇨 저랑은 말 많이 해요. 이런 짓까지 했어요!'라며 이상한 포즈를 취하더라구요. 그게 너무 웃겨서 쿠로사키 편집자의 포즈로 써먹었습니다.


94화 DONG GYUNG 록킹

동경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2권 후기에도 써놨지만 신디 로퍼의 가사 사용 허가를 얻었어요. 신디 로퍼 본인이 원고를 봤는지야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측근인 매니저한테까지는 원고가 갔고 답장을 받은 것은 분명합니다.


콘 선배 방에 들어선 호토리가 '콘센트'라며 구제할 도리 없는 말장난을 합니다. 이것도 호토리가 멋대로 움직인 결과입니다. 자고 있는 친구 입에 소금을 넣는 짓은 대학생 시절 자주 했었지...

칸자키 아키토의 본명은 스기야마 노리오. 여기서 이자카야 료타로의 여주인 스기야마 씨가 왜 늘상 탓층의 이름을 '우메코'라고 잘못 부르는지 판명납니다. 거의 만날 일이 없는 아들의 아내가 아마도 탓층과 분위기가 닮은 걸테지요. 콘 선배가 소지한 CD '노래로 배우는 일본의 역사'는 칸자키 아키토 작곡이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콘 선배가 단팥을 싫어한다는 걸 알고 치즈 붕어빵을 사오는 호토리 눈치 빨라.

95화 유키코의 검

유키코의 검도 이야기입니다. 이걸 그리기 위해서 검도 심판을 하는 사람이 읽는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당일의 복장, 서는 위치, 깃발 드는 법, 아이가 반칙을 했을 때 주의 주는 방법 등등이 실제와 비슷할 겁니다. 아마도.

아이의 반칙에 주의를 줄 때는 의욕이 떨어지지 않게 칭찬할 대목은 칭찬해주고 주의를 줘야 한다나봐요. 주의를 주는 방식 하나로 때려치는 아이도 있는가 하면 실력이 느는 아이도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하리바라 양 장르 불문하고 스포츠 관전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야구는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였죠. 주로 일대일 스포츠 전반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호토리와 하리바라 양 조합은 드문 일이죠. 여길 제외하면 뮤지컬을 보러간 이야기 정도입니다. 아마 이밖에도 이 둘이서 노는 일이야 있었겠지만 하리바라 양은 상식인이라서 에피소드로 다룰만한 일이 아니겠지요.

96화 유령회화

호토리의 미스터리한 모델 체험, 그리고 료찡의 등장입니다. 주사위 그림의 그 다음 플랜이 생각났기 때문에 이야기를 한걸음 진전시킨 에피소드입니다. 이 제목은 크게 후회 중입니다. 가능하다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바꾸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악'의 스토리라인이 '눈' '그림' '적' '허무' '악'으로 전부 한글자 시리즈가 됐을텐데...한글자 시리즈는 '적' 당시에 생각난 아이디어라 늦어버렸습니다. 아아, 고치고 싶다.

그리고 엄청난 비밀을 발표합니다만 무로후시 료의 모델은 우르슬라(마녀배달부 키키)가 아닙니다. 지브리도 좋아하고 패러디도 많지만 무로후시 료는 다릅니다. 굳이 말하자면 미야하라 루리 저 '러브 라보'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당시 출판된 러브 라보 8.5권에 기고한 에노가 외견적 모델입니다.


에노 본인이라기보다는 내가 그린 에노가 모델이지만, 어쨌건 러브 라보가 없었다면 료찡은 지금과는 다른 외모가 됐을 겁니다. 추상화를 그린다는 공통점도 우르슬라설에 한몫 했겠지만요...

그런 료찡이 그린 기분 나쁜 호토리 추상화는 살짝 떨어져서 보면 앉아있는 호토리 실루엣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눈이 호토리의 상투머리입니다.

97화 두 소녀 표류기

탓층과 호토리가 표류할 뻔하는 이야기입니다. 패러디한 원제를 아는 분이라면 '너무 적어!'라며 웃어주세요.

혹부리 헤이도 멋대로 움직이는 캐릭터였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주인공 호토리보다도 잘 움직입니다. 비유하자면 자기 마음대로 애드립을 치는 배우처럼 주변이 난처해할 행동을 합니다. 이번에도 보는 내가 불안해질만큼 기어오르다가 파묻혀 버렸습니다 마지막에도 호토리와 탓층보다 카메라만 신경쓰고 참으로 난감한 아저씨입니다.

98화 에필로그

이건 '에필로그'가 아니라 '98화 에필로그'이니까요! 

초반에 탓층이 흉내내는 선생님은 나메코=미조쿠치 선생님입니다. 시계열 상 약 한달 후 그런 일이 될줄은 꿈에도 모르는 호토리도 박장대소합니다. 

이 에필로그는 결국 호토리의 미래예상인데요, 모두가 변함없이 건재한 대목에서 호토리의 절실한 희망이 담겨있는 셈이죠. 잡지 게재 때는 물론이고, 단행본도 수록 순서를 바꿔 12권 마지막에 넣어, 이게 끝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오해를 초래했습니다. 냉정하게 읽는다면 '시즈카 언니가 소설가로 데뷔'라는 대목에서 호토리의 창작이라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후 동화공방이 맨든 작품 통틀어 두번째로 출중한 러브 라보 2기는 언제 나올런지 ㅡㅡ

루팡3세, 타이거마스크, 그리고 강철지그 어느 이탈리아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원안으로 삼는 이유 영화





http://wired.jp/2017/05/18/lo-chiamavano-jeeg-robot/


GABRIELE MAINETTI

1976년 로마 태생. 영화감독. 뉴욕의 티쉬 스쿨 오브 아트에서 연출, 각본, 촬영을 공부. 2011년에 제작회사 Goon Films을 설립하여, 2012년에 단편영화<Tiger Boy>를 제작. 2015년의 장편데뷔작 <모두가 이렇게 불러, 강철지그>로 2016년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최다 7부분수상, 이탈리아 골든글로브상에서 작품상을 수상, CIAK D'ORO에서 4부문, 실버리본상에서 2부문을 수상했다.



선과 악의 양면성을 지닌 일본의 히어로

── 왜 강철지그를 소재로 삼은 영화를 만들 생각을 하셨나요?

내 세대의 이탈리아인이라면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무척 친근하거든. 이탈리아의 학교는 오전에 수업이 끝나는데, 내가 어릴 적에는 하교시간부터 3시간 가까이 연달아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TV로 방송됐지.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였던 작품이 <마징가Z> 같은 로봇 애니였어. 그래서 우리 세대는 이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받았지.

예를들어 로마에서는 힘이 쎈 사람을 '니가 무슨 지그냐' '마징가Z냐고'라는 식으로 말하거든. 최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가 유행이니까 배트맨이나 슈퍼맨이 대신하게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세대한테도 미국 만화야 있었지만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훨씬 친근했어.

──애니메이션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 이유는요?

미국 만화의 히어로들은 너무 선량하고 표면적이라 한결 같거든. 그에 비해서 일본의 히어로는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있었지. 그들은 완전한 선도 아니거니와 완전한 악도 아니야. 그래서 좀 더 공감이 가는 캐릭터였어. 루팡 3세만 해도 그렇지. 루팡3세는 여자를 밝히고 도둑이지만, 성실함과 긍지를 갖고 있고 사람을 돕기도 해. 그는 내 영웅이야. 데빌맨이나 타이거마스크도 똑같아. 사회적으로 보자면 그들의 존재는 악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들은 스스로 믿는 정의를 관철하고자 싸워.

배트맨이나 슈퍼맨같은 전신 타이즈 차림이 당시의 우리들한테는 무척 웃기게 보였다는 이유도 있었어(웃음) 그에 비해 일본의 히어로는 사춘기의 우리들 마음을 꽉 움켜잡았지.

──그렇군요. 참고로 최근의 애니메이션 중에서 좋아하는 히어로가 있나요?

<원펀맨>은 재밌게 봤어. 그리고 만화는 아사노 이니오 작품도 좋아해. 하지만 나는 80년대 애니메이션의 팬이니까 말이지. 우주해적 캡틴하록이나 얏타맨, 대시 캇페이(천방지축 덩크슛), 낚시광 산페이, 캔디캔디, 북두의 권, 캡틴 츠바사 전부 좋아했어. 최근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는 너무 공들여 만들어서 설명이 지나친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그에 비해 80년대 작품은 심플하지.

──타이거마스크를 소재로 삼은 단편을 만들기도 하셨는데 왜 이처럼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건가요?

내 주위에 있었던 이탈리아 영화제작자들은 다들 차세대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나 페데리코 펠리니를 목표로 삼지. 영화감독은 다들 그 두사람과 같은 위대한 예술가여야만 한다고 착각하곤 판에 박힌듯이 비슷한 영화만 만들었어. 그리고 그같은 작품에는 신선함이나 실험적인 요소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지.

그러던 차에 우리 회사 각본가가 <로마 교외에서 루팡3세 영화를 만들면 재밌지 않을까?'라는 말을 꺼낸거야. 그렇게 탄생한 게 Basette라는 단편 작품이야. 다른 영화사에서는 '니들 대체 뭔 짓거리를 한거냐. 최악이야'라고 말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컬트무비로 등극했지.




그 다음으로는 타이거마스크를 소재로 삼은 <TIGER BOY>라는 단편영화를 만들었지. 그리고 나가이 고 작품을 기반으로 <모두가 이렇게 불러, 강철지그>를 만들었어. 참고로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강철지그에 대한 트리뷰트지만 지그에 관한 영화는 아냐. 지그는 어디까지나 영화의 요소 중 하나지.

──모두가 비슷한 영화를 만드는 풍조속에서 전혀 다른 작품을 만들고자 생각하면 주변의 찬동을 얻기 힘들지 않나요?

모두가 이렇게 불러, 강철지그는 내 첫번째 장편작품인데 프로듀서를 찾는 게 큰일이었지. 20P 분량의 각본을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어. 하지만 어딜 가도 이런 소릴 하는거야. '이건 우리들의 장르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영화는 안 먹혀. 아트하우스 계열 영화나 코미디를 들고와'라고. 1년간 찾아다닌 결과 마지막에는 직접 돈을 모아 프로듀스하기로 했지.

돈이 없으면 제작도 힘들어. 주인공이 축구장에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배우들을 투입해 영화를 촬영하는 허가를 받지 못했어. 그래서 로마 더비가 열리는 날에 소형 카메라로 관객이 꽉 찬 상태의 경기장을 촬영한 다음 나중에 합성했지. 훌리건한테 죽는건 아닌지 벌벌 떨렸어(웃음)

VFX를 쓰지 않고 초인적인 파워를 표현하는 것도 힘들었어. 예를들어 주인공이 철제 히터를 비틀어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히터는 부드러운 금속으로 만들어진거야. 책장을 밀어젖히는 장면은 남자들이 뒤에서 책장을 끌어당겼지. 카메라워크도 신경썼고, 그래도 잘 되지가 않아서 촬영하지 못한 장면도 많이 있어. 돈이 없으면, 그만큼 머리를 써야만 해.

──왜 그런 고생을 감수해가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삼은 영화를 계속 만드는 건가요?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야. 다른 사람들이 과거의 위대한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참고로 영화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참고로 영화를 만드는 거지. 물론 참고로 삼는 게 애니메이션만 있는 건 아냐.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나 007 시리즈도 좋아하고,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는 50번은 봤을거야.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우리들의 작품 제작 방식은 '거장의 작품을 흉내내는 것만이 영화제작법이 아니다'라는 저항이라는 뜻이야. 이다지도 좁은 시야로 만드는 작품을 우리는 참을 수 없거든.

키토 모히로 인터뷰 만화


Q.차기작 <나루타루>는 굉장히 우울한 전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의식적으로 잔혹하게 그리자는 생각은 딱히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식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옛날부터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편의주의에 의문을 품은 인간이었거든요. 도시에서 괴수가 날뛰어도 사람이 죽지 않는다거나 기도하면 사람이 되살아나는 거 같은. 제가 이과 출신이라는 점도 관계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 세계의 설정이나 물리법칙을 벗어나면 기분이 나빠요. 그래서 진지하게 판타지를 그리면 이렇게 됩니다라는 걸 그리고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나루타루가 마지막 연재작이 될거라고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회가 남지 않게 모든걸 담아낼 생각으로 그렸습니다.

Q.이야기의 전개나 결말은 처음부터 결정해두시나요?

대체로 정해놓습니다. 제 경우에는, 작품에 따라 다르기는 해도 5할 정도는 미리 정해두고 나머지는 애드립입니다. <나루타루>로 따지면 용해(竜骸) 같은 세게관 설정이나 최종화까지의 흐름은 정해놨지만 캐릭터는 연재 도중에 새롭게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Q.나루타루는 결과적으로 12권이나 되는 장편이 됐는데 상정대로였나요?

대체로는요. 장편은 10권 정도에서 끝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루타루는 상정보다 2권 분량 정도 초과됐네요.

Q.이어지는 <우리들의>는 SF요소와 소년소녀의 군상극이 밀접하게 조합되고 테마가 보다 명확화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떤 착상을 얻으셨나요?

처음에는 마법소녀물을 만들 생각이었어요. 마법은 너무나도 편리하다는 지점이 발단이었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반드시 누군가가 죽는 식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설정을 고려했어요. 언젠가부터 그게 로봇물로 바뀌었고 사람의 생명 하나당 한번 기동하는 로봇이라는 설정이 되었죠. 어쩌면 착상의 시점에서 아홉명의 소년소녀가 로봇을 조종하는 더 문(죠지 아키야마)이 머리속에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Q.나루타루처럼 전체적인 전개는 처음부터 정해놓으셨나요?

네. 15명의 아이들의 관계성이나 저마다의 트라우마는 정해놓고서 '이 아이가 등장했으니 다음에는 얘한테 차례를 줘야겠군'라는 식으로 연재개시 시점에서 등장순서 같은 걸 결정해놨습니다.

Q.최종결전 직전 마치와 우시로가 아이들의 가족을 만나러 다니는 에피소드를 거의 단행본 한 권 분량을 써서 묘사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건...확실히 보통은 안 하죠(웃음) 다만 소년소녀들의 가정환경은 많은 작품이 소홀하게 취급하잖아요? 어떤 부모 아래서 어떻게 자랐는지를 완전히 생략하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은 그 부분도 중요하고 그리고 싶었어요. 말은 이렇게 해도 수수한 내용이 되어버리니까요, 저도 처음에는 고려하지 않았으나 동시기에 방영된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독자가 많이 늘어서 그덕에 강하게 나갈 수 있었습니다. 걍 넣어버리지 뭐!(웃음)

Q.특히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완전히 자기만족이지만 키리에 군의 에피소드는 인상적입니다. 특히 적측의 소녀가 팔을 내미는 장면에 관한 아이디어가 떠올렸을 때는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웃음) 대체 뭐에 이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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